구원 (임성순 장편소설)

구원 (임성순 장편소설)

$19.01
Description
세계문학상·젊은작가상·SF어워드 수상 작가
임성순의 ‘회사’ 3부작 완결편!

우리가 선하다고 믿는 것은 정말 진실일까
선과 악이 뒤섞인 사회를 고발하는 뛰어난 통찰력
독창적인 소재와 날카로운 문장으로 우리 사회를 파헤치는 소설가 임성순의 장편소설 《구원》이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새롭게 출간되었다. 2012년 《오히려 다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제목으로 독자들을 만난 바 있는 이 작품은 《컨설턴트》 《문근영은 위험해》에 이은 작가의 ‘회사’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자본주의와 생명을 결부시킴으로써 부조리한 사회를 조율하고자 하는 ‘회사’가 등장한다. 그 회사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15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인물의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며 이야기는 충격적인 진실로 나아간다. 과연 그들이 15년 전에 숨긴 것은 무엇이기에 이들을 잔인한 상황 속으로 몰아넣는가. 처음 발표된 후 약 10년이 지난 지금도 작가는 묵직한 서사와 날카롭게 벼려진 문장을 통해 독자들에게 이 작품이 여전히 유효한지를 묻고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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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성순

2010년장편소설《컨설턴트》로제6회세계문학상을수상하며등단했다.소설집《회랑을배회하는양떼와그포식자들》《환영의방주》,장편소설《문근영은위험해》《극해》《자기개발의정석》《우로보로스》,산문집《잉여롭게쓸데없게》《집으로돌아가는가장먼길》등이있다.꾸준히작품활동을하며,2018년젊은작가상,2019년SF어워드대상을수상했다.믿어지지않지만월급사실주의동인이다.

목차

프롤로그7


모두를위한최선17
안개28
선택할수없는39
암흑61
속죄의가격77


고해성사91
정적110
향연136
감금145
무심한아름다움155
학살의끝179


성과속207
낙원의침묵231
비밀과책임240
실낙원253


고통받지않을권리275
경련285
돌이킬수없는304
침묵과안식320
네가세번나를부인하리라332
피에타350

작가의말358
개정판작가의말361

출판사 서평

선하고다정한사람들에의해왜곡된세상
구원하고구원받는자는누구인가

전직의사였던범준.그는스스로죽음을선택하는자들을돕는회사를설립해그들의장기를시한부들에게이식해생명을연장시키는일을한다.그러던그의앞에과거만난적있던신부현석이나타난다.그들이처음마주쳤던것은15년전내전이끊이지않던아프리카에서였다.의술로사람들을구원하려의료봉사를하러온젊은의사범준과,신에게헌신하며종교활동을통해사람들을살피고돌보고자주임신부를담당하게된신부현석은모두거룩한뜻을가지고있었다.그러나자신만의이상적인구원론을펼치고자도달한그곳에서그들은자신내면에숨겨진모순과마주하게된다.

아이의시신을보고예산생각을하지않았다면학교아이들에게그약을나눠주지않았을것이다.그건헌신이아니라속죄였다.누구를위해서가아닌박신부자신을위해필요한행동이었다.영혼을구제하기위해말라리아예방약을포기해야한다면차라리쌌다._87쪽

각자의부끄러움을안고다시한국으로돌아왔지만그곳에서의기억은끝없이그들을괴롭힌다.그지옥한가운데를가로지르며범준과현석은무엇을목격하고느꼈는가.이처럼이들의포부가현실의벽에부딪히며이야기는선과악이뒤섞인모순적인사회를고발한다.소설은홀로코스트,불법장기적출및이식,자살문제등과같은사회적사안에서부터개인의윤리와도덕에기대는사소한문제들까지다양한에피소드들이복잡하게얽혀있다.이러한도덕적딜레마와성과속의혼재를통해우리안에숨겨진비열한면모를통감하게하며독자들로하여금사회에대한문제의식을다시한번일깨운다.

유리창너머의저신부는어쩌면이나라에서유일하게그곳의기억을공감하고이해할만한인물이었다.그도15년전그곳에남았을터였다.그리고자신처럼그지옥을어떻게든겪어나왔으리라.그는무엇을보았던걸까?그리고그이후에삶을어떻게견뎠을까?그기억이그를괴물로만들었던것일까?마치자신처럼._156쪽

“이성이란이름의금박이벗겨진인간이란결코만족을모르는가장영악하고잔인한야수일뿐이니까.”

“인간이짐승과다를바있나요?생명의가치,존엄성,다좋은이야기입니다.하지만그런말은반짝일뿐아무가치가없는얇은금박같은것이지요.”
“인간이고작그정도가치라면이렇게까지할필요가있는겁니까?구원할필요가없는존재라면이런짓자체가말이안되지않습니까!”_283~284쪽

작가는이번소설에서인간본성을진중하고깊이있게파헤친다.모순으로이지러진세계에서인간은얼마만큼악해질수있을까.성(性)의세계를대변하는신부박현석과속(俗)의세계를표상하는의사최범준.두명의인물은처음에는선한동기를가지고있었으나제3세계에서마주한참혹한광경을겪으며변화를맞이한다.이들에게시시각각주어지는문제들은독자들역시자신을반추해보게하는계기가된다.작가는이처럼우리가살아가는비합리적인사회와시대를향한묵직하고처절한메시지를작품을통해강조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