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기쁨과 슬픔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일의 기쁨과 슬픔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18.02
Description
“우리는 무엇 때문에 일하는가?”

인생의 절반을 즐겁게 만들어 줄
‘일’에 대한 유쾌하고 생생한 고찰
일상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말하는 현대인의 일과 삶
사랑, 불안, 여행, 건축, 종교 등 현대인의 삶과 밀접한 다채로운 주제들을 중심으로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과 유쾌하고 놀라운 통찰력을 펼쳐 보이는 철학자이자 작가 알랭 드 보통. 글을 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저자가 다양한 일의 현장을 직접 찾아 우리에게 일이란 과연 무엇인지 생동감 넘치는 르포 형식으로 풀어낸 에세이 《일의 기쁨과 슬픔》(은행나무 刊)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집에서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 하지만 일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스트레스와 직결되는 개념이자, 불안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도대체 우리는 왜 일을 하는 것일까?’

이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저자가 나섰다. 각기 다른 일 안에서 흔히 경제적 개념으로밖에 보지 않는 ‘일’이 줄 수 있는 기쁨과 일이 우리 삶에 갖는 의미를 면밀하게 파헤친다. 120장이 넘는 사진작가 리처드 베이커의 사진을 함께 수록, 현장감과 생동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저자

알랭드보통

저자:알랭드보통(AlaindeBotton)
1969년스위스취리히에서태어났다.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역사학을전공하고킹스칼리지런던에서철학석사를받았으며,하버드에서철학박사과정을밟던중작가로서의길을걷기시작했다.스물셋에발표한첫소설《왜나는너를사랑하는가EssaysinLove》를시작으로《우리는사랑일까TheRomanticMovement》《키스앤텔Kissandtell》《낭만적연애와그후의일상TheCourseofLove》이전세계20여개국에번역출간되며수많은독자들을매료했다.철학에세이와픽션이절묘하게조합된이독특하고대담한소설들로‘이시대의스탕달’‘닥터러브’라는별명을얻은바있다.이밖에도그는철학이필요한다른여러삶의영역들에대해서도폭넓은통찰을선보여왔다.《프루스트가우리의삶을바꾸는방법들》《철학의위안》《여행의기술》《불안》《행복의건축》《일의기쁨과슬픔》《뉴스의시대》등으로이어지는행보는그에게세계적명성과더불어‘일상의철학자’라는명실상부한수식어를안겨주었다.이밖에도그는자신의작품을바탕으로한다큐멘터리제작,실생활을위한철학을지향하는‘인생학교’설립등다양한활동을하고있으며,2003년프랑스문화부장관으로부터기사작위를받기도했다.
작가홈페이지alaindebotton.com

역자:정영목
번역가로활동하며,현재이화여자대학교통역번역대학원교수로재직중이다.2009년제3회유영번역상을수상했다.옮긴책으로《왜나는너를사랑하는가》《키스앤텔》《불안》《여행의기술》《행복의건축》《더로드》《눈먼자들의도시》《책도둑》등이있다.

목차


One화물선관찰하기
Two물류
Three비스킷공장
Four직업상담
Five로켓과학
Six그림
Seven송전과학
Eight회계
Nine창업자정신
Ten항공산업

출판사 서평

“일은우리를살아가게하는생명력이다”

일은언제나인간에게중요했다.그러나자본주의에들어서면서부터그의미는더확대되었다.비단경제적여유를위해서만이아니라,일을통해사회에서의미있는존재로인정받을수있고,우리삶도행복해질수있다고믿기시작했다.지금,그렇게‘일’은더중요해졌다.

일상에서철학을발견하고사유하는데탁월한재능을가진‘일상의철학자’알랭드보통이그‘일’에대해파고들기로결심한후택한글의형식은‘르포르타주’이다.자신이직접현장에서보고,듣고,느낀것을그대로텍스트로옮기는것만큼확실한방법이또있을까.작가특유의관찰력으로완성된글은독자들을생생한일의현장으로안내하는것은물론,살아가면서미처생각지못했던노동의섬세함으로이끈다.

화물선과항구설비는실용적으로도중요하고우리에게감정적인반향을일으키기도하는데,왜그작업에직접관련된사람들외에는아무도주목하지않는것일까?찾기가어렵다거나왠지접근을막는듯한표지판이붙어있기때문만은아니다.베네치아의몇몇교회도마찬가지로은밀하게숨어있지만방문객이엄청나게찾아온다.배나항구가주목받지못하는것은유조선이나제지공장,나아가서어떤분야든노동하는세계에깊은존경심을표현하면이상하게여기는근거없는편견때문이다._본문25쪽

흔히접할수없지만,현대산업과밀접하게연결된10개의직업현장속으로뛰어든저자는편견과가감없이노동의본질에밀착한다.그과정이담긴생생한글과사진을접하다보면어느새,얼핏사소해보일수있는문제에고심하고집착하는‘일하는사람들’에대한경외심이생겨난다.

특히책전반에걸쳐실린리처드베이커의서정적인흑백사진들은현장감넘치는알랭드보통의글에더해또다른이야기를전하며,감성적인책의분위기를더한다.

생동감넘치는현장에서발견하는진정한노동의의미

만약우리가하고있는일이즐겁다면,우리인생의반을즐겁게보내고있다고해도과언이아닐것이다.이는단지물리적인시간만을의미하지는않는다.알랭드보통은이렇듯현대인이살아가는데중요한‘일’이정작사람들에게제대로인정혹은평가받지못하고있다고생각했다.그가이책을쓴이유다.

우리의일은적어도우리가거기에정신을팔게는해줄것이다.완벽에대한희망을투자할수있는완벽한거품은제공해주었을것이다.우리의가없는불안을상대적으로규모가작고성취가가능한몇가지목표로집중시켜줄것이다.품위있는피로를안겨줄것이다.더큰괴로움에서벗어나있게해줄것이다._본문371쪽

위성을쏘기위해지구반대편으로날아간일본방송국사람에게서,나무의모습이어떤지물감으로표현하는사람에게서,출근을위해기차에몸을싣고신문을읽는사람에게서,그리고자리를잡은산업이아닌,생활과운명을바꾸려는희망으로창업을준비하는사람에게서알랭드보통은그동안우리가외면했던일의의미를발견한다.

단순히돈을버는경제적수단으로서의일에서벗어난일.스트레스와고통,슬픔뿐만아니라,때로는기쁨과즐거움,안도감과기분좋은피로감을안겨주는일.어떠한형태든생존을위해무언가를하고있다는것그자체로서의미가있는일.그안에서우리는안도감을느끼며살아가고있다.

할일이있을때는죽음을생각하기가어렵다.금기라기보다는그냥있을수없는일로여긴다.일은그본성상그자신을지나치다싶을정도로진지하게받아들일것을요구하면서다른데로는눈을돌리지못하게한다.일은우리의원근감을파괴해버리는데,우리는오히려바로그점때문에일에감사한다._본문367쪽

르포와깊은성찰,일에관한역동적이고도입체적탐구

‘뭐하며먹고살지?’‘이일이나와맞을까?’‘지금하고있는일이나에게의미가있을까?’당신만이아니다.“일이형벌이나속죄이상의어떤것일수있다고”“경제적인필요가없어도일을구해야한다고”생각하는자본주의사회안에서살아가는세상모든사람들이똑같은고민을안고살아간다.저자는일이그자체로의미가있듯,이런고민을하는사람,다양한고민에도매일아침출근을위해전쟁을치르는사람,어떤거대한업적을내놓지않아도,누구도알아주지않는작은업무를악착같이완수하는사람모두그의미를완성하고있다고밝힌다.

사무실에서하루가시작되면풀잎에막처럼덮인이슬이증발하듯이노스탤지어가말라버린다.이제인생은신비하거나,슬프거나,괴롭거나,감동적이거나,혼란스럽거나,우울하지않다.여기는현실적인행동을하기위한실제적인무대다._본문269쪽

이처럼책은어느새현대인에게는자기자신을대변하고규정짓게돼버린일,일상이되어버려외면했던그일을깊숙이들여다보는성찰의시간을선사한다.그것은결국나를들여다보는시간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