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차학경, 한강, 아니 에르노, 김혜순······
매혹적인 에너지, 광기 어린 아름다움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는
장혜령 시인의 산문집 《여자는 왜 모래로 쓰는가》 출간!
매혹적인 에너지, 광기 어린 아름다움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는
장혜령 시인의 산문집 《여자는 왜 모래로 쓰는가》 출간!
문학은 마음을 긁는다. 또 다르게 문학은, 마음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긁힌 마음은 원래대로 복원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무너진 마음은 다른 무엇으로 일으켜 세우거나 그냥 무너진 채로 놔두게 된다. 대개 우리는 긁힌 자국보다 무너진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너졌다는 건, 우리 마음의 구조가 단단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그 단단하지 못함의 이유에는 수많은 감정들과 진실이 결합되어 있어 그렇다. ‘결국 문학이 되고 말까봐 두렵기 때문에 그 일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건 롤랑 바르트였다. 문학의 토대가 진실에 기원하기 때문이란 걸 바르트는 일찍이 알고 있었다. 말하기 두려운 그 일은 문학의 서사가 되며, 그 일에 대한 과정은 플롯으로, 그 일이 다 끝나고 난 후의 기억이 최종 문학성〔特性〕이 된다. 그렇고 보면 문학은, 문학을 쓰는 자의 삶에 온전히 속박된다 말하는 것도 과장은 아닐 것이다. 쓰는 자의 삶의 미세한 결에 의해, 쓰는 자의 감정의 터럭들에 의해 완성된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 모래로 글을 쓰는 자에 대한 글이 있다. 모래로 글을 쓰는 여자들. 왜 모래로 쓰는가. 아니 여자는 왜 모래로 쓸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질문. 차학경, 아니 에르노, 다와다 요코, 한강, 소피 칼, 김혜순,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엘프리데 옐리네크. 올가 토카르추크. 9명의 국내외 여성작가들에게 그에 대해 간절하고 집요한 질문과 답이 오간다. 보이지 않음을 애써 드러냄으로 9명의 여성작가들의 작품 속 ‘여자’를 호출한다. 여성으로써, 여성작가로써 자신의 삶과 문장을 통과시킨 그 9명의 여성작가들의 여정에 장혜령 시인이 내레이터가 된다. 매혹적인 에너지, 광기 어린 아름다움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는 장혜령 시인의 산문. 《여자는 왜 모래로 쓰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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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왜 모래로 쓰는가 (장혜령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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