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카베 악바르 장편소설)

순교자! (카베 악바르 장편소설)

$19.43
Description
2024 최대 화제작
아마존 TOP 20·뉴욕타임스 TOP10
비통한 역사를 모티프로 완성한 독특하고 아름다운 삶의 찬가
독특하고 대담한 스타일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영미권에서 ‘누구나 이야기하는 책’ 중 하나였던 《순교자!》 한국어판이 출간되었다. 그 화제성을 증명하듯 아마존 TOP20, 뉴욕타임스 TOP10을 비롯한 21개 매체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고, 오바마 여름 추천 도서,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책은 미국의 이란 항공기 격추 참사로 어머니를, 고된 노동으로 아버지를 잃은 젊은 시인이 ‘의미 있는 죽음’에 관한 집착 아래 펼치는 ‘순교자 프로젝트’를 그린다. 작가는 아이오와 대학 문예 창작 과정을 이끄는 이란계 미국 시인 카베 악바르로, ‘순교’라는 하나의 행위로 제국주의 미국과 무슬림을 동시에 비판하는 한편, 의미 있는 죽음, 나아가 의미 있는 삶에 대한 통찰을 선사한다. 비통한 역사를 모티브로 풍자와 비애를 종횡하며 완성한 이상하면서도 아름다운 삶의 찬가다.
저자

카베악바르

저자:카베악바르(KavehAkbar)
시인이자소설가.1989년이란에서태어나두살때미국으로이주했다.퍼듀대학교에서학사학위를,문예창작으로버틀러대학교에서석사학위를,플로리다주립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는아이오와대학교영문학과문예창작과정을이끌고있다.2017년첫번째시집《늑대를늑대라고부르기(CallingaWolfaWolf)》를출간했고,이책으로리비스리딩프라이즈,퍼스트호라이즌어워드등데뷔작에주어지는유수의상들을받았다.두번째시집《순례자의종(PilgrimBell,2021)》은〈타임〉,〈가디언〉,NPR등의매체에서올해의책에선정되었으며,포워드상최종후보에올랐다.이밖에도〈더네이션〉의시부문에디터이자거장들과의인터뷰문예지〈다이브대퍼〉의창간자로,미국문학계일선에선젊은작가인그자신이“시의가장큰지지자(NPR)”로도활약하고있다.2024년에발표한첫번째소설《순교자!》가문단과독자들에게찬사를받으며소설가로도성공적으로데뷔를마쳤다.

역자:강동혁 
서울대학교에서영문학과사회학을전공하고,같은대학원에서영문학석사학위를받았다.대중적으로널리읽히면서도새로운생각거리를제공해주는책을쓰거나소개하겠다는목표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는《내이름은데몬코퍼헤드》·《트러스트》·《고요의바다에서》·《크로스로드》·《레스》·《일곱건의살인에대한간략한역사》·‘해리포터’시리즈등이있다.

목차


순교자!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의미있는죽음’에집착하는한젊은시인의
기상천외한순교자프로젝트

“맙소사,몰라요몰라.우리엄마는아무이유없이죽었어요.엄마는다른사람300명과죽음을나눠야했어요.우리아빠는웬기업형농장에서수십년동안닭똥을치운끝에이름모를사람으로죽었고요.난내인생이,내죽음이그보다는의미가있었으면해요.”
“순교자가되고싶은거야?”게이브는눈썹을치켜올리며물었다._2장중에서

이란계젊은시인사이러스는어머니를미국의이란항공기격추참사로잃고,거대공장형농장의고된노동끝에아버지를잃었으며,하나남은혈육인삼촌은전쟁터에서비밀임무를수행하다반미치광이가되었다.물려받은것이라고는상실밖에없는그는알코올중독에빠진채늘자살충동에시달리는한편,의미있는죽음에집착한다.그저위인들의삶을좇을뿐,그의‘순교자프로젝트’가뚜렷한방향성을찾지못하던어느날,브루클린미술관에서말기암에걸린예술가가관람객과직접대화하는퍼포먼스를선보인다는소식이들려온다.그는자신의죽음으로의미있는일을하고있는이예술가에게어떤혜안을얻을수있으리라는막연한기대를가지고이제뉴욕으로향한다.과연그를기다리고있는답은무엇일까?

“내가하기에정말로위험한일은무엇일까?
이질문을늘목표처럼마음에품고있다.”
‘언어예술가’카베악바르의성공적소설데뷔작

카베악바르는<빌리버>와의인터뷰에서그자신을설명하는가장솔직한표현은‘언어예술가(languageartist)’라고밝힌바있다.두권의시집으로구겐하임펠로십과푸시카트상을받은시인인동시에작가들을가르치는교수이며,<더네이션>의편집자이자문학거장들과의인터뷰매거진<다이브대퍼>의창간자로,언어를매개로한전방위적인활동을펼치고있다.또한트럼프의무슬림입국금지논란,이스라엘의팔레스타인침공등에직접적으로목소리를내는작가다.“내가하기에정말로위험한일은무엇일까?이질문을늘목표처럼마음에품고있다”고밝힌악바르는이란계미국인작가가낼수있는가장대담한목소리를담은작품《순교자!》로소설가로도성공적인데뷔를마쳤다.<뉴욕타임스>와아마존을비롯한21개매체에서올해의책에선정되었으며,오바마여름추천도서,전미도서상최종후보에도이름을올렸다.

맹목적확신에물든떠나온조국과
오만한배타주의에물든현재의조국,
그사이에선경계인의분노와고뇌

주인공사이러스가하고자하는‘순교’는숭고한종교적희생도아니고자살폭탄테러는더더욱아니다.그는톈안먼의탱크맨,아일랜드의단식운동가보비샌즈,알렉산드리아의히파티아등인간을위해희생한자들을‘세속의순교자’로명명하며그들의삶을닮고자한다.하지만‘어떻게?’라는질문앞에그는이란인도미국인도아닌자신에대한자조를섞어‘이란식컬트’에서벗어날수없다고생각한다.미국해군의비행기격추참사로잃은어머니,평생을이방인으로고된노동만하다간아버지로인한분노도이같은위험한컬트로그를되돌아가게하는요인이다.이처럼작가는미국의이란항공655편격추라는비통한역사와현재의이민자노동착취현장을고발하며미국식애매모호한정의(正義)와오만한배타주의를꼬집는다.한편참전영웅이자반미치광이인삼촌을통해,모스크벽에걸린누구인지알아볼수도없는수많은‘순교자’들의사진을통해묻는다.‘무엇이정말의미있는죽음인가?’

시대와무대를넘나들고환상으로파고드는
이상하고아름다운오디세이

독자는금세사이러스의순교자프로젝트가‘의미있는죽음’을넘어‘의미있는삶’을열망하는것임을깨닫게된다.그렇게알코올중독으로부터의회복,경계인으로서의고뇌,미국제국주의에대한비판등은사이러스라는한인물의성장서사속으로수렴된다.다양한층위의이야기를하기위해작가는시대와무대를넘나들고환상속으로뛰어든다.더불어주인공이쓴시와자기고백을워드파일형식으로장(章)시작부분에따로배치함으로써,이야기밖으로주인공을튀어나오게하기도한다.선과악에대한미국의이분법적접근을비판하기위해예로든이란의거울공예에담긴큐비즘은이소설의진행방식에도그대로적용된다.얼핏난해하고파편화된이야기들이모여한편의이상하고도아름다운오디세이를이루는것이다.

의미있는삶이란무엇인가,
예술은,언어는어떻게의미를만들어낼수있는가

작품은많은지점에서작가의자전적인요소가엿보인다.작가자신이두살때이란에서미국으로이주했으며,한때알코올중독을앓았다.그러나이책의메시지가향하는지점이야말로,작가자신의목소리가가장크게울린다.작가는주인공인시인사이러스의목소리를빌려‘작가로서의나는어떻게의미를만들어낼수있을까’하고묻는다.인간의감정을실제와엇비슷하게만담아낼수있는그자신의부족한언어를통해서말이다.긴여정끝에사이러스,그리고작가카베악바르가이른답은이소설이얼마나다채롭고흥미로운가가대신할지도모른다.사이러스에대한지대한사랑을품은룸메이트,그에게영감을불러일으킨미스터리한예술가오르키데에대한이야기는여기에채담지도못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