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자서전 (마리-헐린 버티노 장편소설)

외계인 자서전 (마리-헐린 버티노 장편소설)

$19.00
Description
지구에서 태어난 외계인이 쓴 인류 관찰 보고서
인간이라는 아름답고 기발하며 슬픈 존재에 대하여
우연히 지구에서 태어난 외계인의 외롭고 찬란한 일생을 그린 소설, 마리-헐린 버티노의 《외계인 자서전》이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마법처럼 독창적이고 실존적인 이야기”들로 푸시카트상과 오헨리상을 수상하며 현대 미국에서 주목받는 저자의 세 번째 장편소설로, 출간 즉시 “경이로울 만큼 웃음과 슬픔이 공존하는 걸작”(뉴욕타임스), “삶이라 불리는 것의 모순과 우스꽝스러움을 풀어낸 아주 웃기고 공감 가는 책”(로커스 매거진), “외로움을 탐구하는 따뜻하고 기발한 이야기”(에스콰이어), “당신의 마음을 가득 채운 후 산산이 부서뜨릴 여정”(리터러리 허브)이라는 찬사와 함께 영미권 14개 주요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에스콰이어〉 역대 최고의 SF 문학,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독자들의 열띤 사랑을 받은 화제작이다.
어릴 적 겪은 낙하 사고를 계기로 자신이 외계인임을 자각한 주인공은, 팩스 기계를 통해 지구 관찰 일지를 고향 별로 전송하기 시작한다. 유쾌한 상상과 예리한 통찰을 담은 기록은 점차 한 사람의 삶과 정체성, 우정과 이별, 존재의 외로움을 아우르는 자서전이 되어간다.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외계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오히려 가장 인간적인 감정들을 비춘다.
저자

마리-헐린버티노

Marie-HeleneBertino
미국필라델피아출신의소설가.대학에서영문학을전공한뒤뉴욕의브루클린대학교에서문예창작학석사학위를받았다.외상성뇌손상을겪는환자들의소송을위한작가로서“고통을정밀한지도처럼표현하는작업”을했을뿐아니라,밴드보컬로활동하며뉴욕의음악잡지에기고하는등다양한분야에서글을써왔다.2012년발표한데뷔소설집《집만큼안전한(SafeasHouses)》으로아이오와단편소설상과푸시카트상을수상하고,프랭크오코너국제단편소설상최종후보에오르며“마법처럼신비롭고독창적이며보편적이고실존적인질문을담은이야기들”이라는찬사와함께촉망받는소설가로떠올랐다.그외에도유수의문학상을수상했으며,2025년가장주목받는작가들에게수여하는조이스캐럴오츠상후보에올랐다.현재예일대학교상주작가로머물며문예창작을가르치고있다.대표작품으로는장편소설《새벽2시의캣츠파자마스에서(2A.M.atTheCat’sPajamas)》《앵무(Parakeet)》,단편집《엑시트제로(ExitZero)》가있다.
2024년발표한《외계인자서전》은한여성의일생을별의생애주기에빗대어그린다.우주속유한한인간의삶의연약함과아름다움을섬세하게그린이작품은“경이로울만큼웃음과슬픔이공존하는걸작”이라는평을받았으며,〈타임〉〈뉴욕타임스〉〈가디언〉〈에스콰이어〉〈일렉트릭리터러처〉〈엘르〉〈리터러리허브〉〈커커스리뷰〉를포함한14개매체에‘올해의책’으로선정되었고,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최종후보에올랐다.

목차

성운(탄생)·9
거대한별(학교)·127
붉은초거성(직장)·197
초신성(뉴욕)·241
블랙홀(죽음)·379

출판사 서평

“첫장을열자마자1977년인간들이품은우주에대한꿈과외계인의탄생이황홀하게뒤섞이며,한순간에매료된채끝까지읽어나가게된다.”_천선란(소설가)

“앞으로평생추천할책.당신이지구에서살아가는한명의인간이라면,
정말아름다운작품이될것.”_다코타존슨(배우)

“완벽하게세공된보석같은소설.웃음과슬픔이경이롭게공존한다.”_〈뉴욕타임스〉


✶소설가천선란추천!
✶2024〈뉴욕타임스〉〈타임〉〈가디언〉등14개매체올해의책
✶2024굿리즈독자들이가장사랑한SF문학
✶〈에스콰이어〉선정역대최고의SF문학
✶아마존베스트셀러
✶다코타존슨북클럽선정도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최종후보


어쩌다지구에태어난외계인의
유별나고웃기고쓰라린성장기

지구로돌아와,아디나.제발정신차려,아디나.아디나는재부팅된다.어떤것들은즉시돌아오지만어떤것들은좀시간이걸린다.입안가득금속맛이난다.엄마는아디나의어깨를강하게움켜잡고일어서는걸도와준다.아빠의시선은땅바닥에함께떨어진공구들에고정되어있다.아디나는작동을시작한다._22쪽

보이저1호가우주로향하고〈스타워즈〉가탄생한해,아디나조르노는미국필라델피아에서인간여자아이로태어났다.어릴적겪은사고이후“작동”을시작한그는시칠리아계어머니와단둘이살아가며,덧니와근시가있고온갖소리에민감하며비틀스를싫어하는외계인소녀로자라난다.이번생에주어진임무는멸망위기에처한고향별에지구에서의삶을보고하는것.그는팩스기계로외계동료에게지구관찰일지를보낸다.여기에는장난스러운발견과통절한고찰이가득하다.

인간은자신이태어난날별의위치가고유한기질을결정한다고믿어요.책을좋아하는지,안정을추구하는지,혹은주변사람들모두가최선을다하는타입이기를바라는지같은것들이요.(···)오랜시간세상에존재한것이기만하면인간은어떤것에든의미를부여해요.참마음여린필멸자들이라니까요!_270쪽

광막한우주에서태어나소멸하기까지
별의생애주기로쓴한사람의일생

귀뚜라미쌀행성에는인간이말하는노화와죽음에해당하는과정이없다.가장가까운개념은별의생애주기일것이다.성운,거대한별,붉은초거성,초신성,블랙홀._399쪽

소설은아디나의탄생부터죽음까지의삶을따라간다.각장의이름은은하계에서태어난별의생애주기를따라구성되어있다.아디나는고향에서학창시절을보내다가성인이되어뉴욕으로떠난다.그여정에는1970년대이후의미국을관통하는풍경이생생히펼쳐진다.유행하는패션,대중문화,록과힙합음악의전성기,인기드라마〈프렌즈〉와우주를배경으로한SF영화들,9.11테러,평생외계생명체의가능성을연구한과학자칼세이건의죽음에이르기까지당시사회적분위기를보여주는장면들은아디나의이야기에스며들어입체적인깊이를더한다.
이과정에서《외계인자서전》은외계인인아디나가인간사회에살아가며겪는여러사건과감정에보편적인궤적을그려내,독자에게“외계인적이고인간적인곤경”에공감할수있는자리를열어둔다.

외계인의시선으로바라본인간의삶
존재함의기쁨과고독에대한자전적이야기

아디나는외계인이다.이책은자서전이다._334쪽

이소설의제목인‘외계인자서전’은아디나가출간하는책의제목이다.100%인간이면서100%외계인인그는지구에서의삶을한없이외롭고우스꽝스럽지만,동시에기상천외하고애틋한것으로바라본다.이에대해천선란소설가는“외계인의은밀한친구가되는경험을통해지구의외로움을,그럼에도사랑을나누는인간의대견함을보여주는책”이라는평을남겼다.인간의시선으로바라본외계인이아닌,외계인의시선에서쓴인간의이야기인《외계인자서전》은묻는다.당신이살아가는지구는어떤곳인가?어떤감정을느끼고무엇을열망하는가?무엇이당신의지구를살만한곳으로만들어주는가?무한히펼쳐진우주속에서유한한삶의의미를새롭게돌아보게해줄,이기발하고도뭉클한여정에함께해주시기를바란다.

수십억년이지나면태양은팽창하여지구를잿더미로태워버릴붉은초거성이될것이다.하지만오늘밤에는,너그러운분홍빛으로지평선아래를물들이며머리카락을모아서하나로묶어올리는토니의얼굴을창백한정사각형의빛으로비출뿐이다._18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