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거대한 절벽, 그 심연 앞에 선 한 인간의 처절한 투쟁
-비극 너머에서 돌아온 타인과의 불가능한 랑데부에 대하여
AI로 되살린 아들과 13년의 시간 후 만난 아들, 우리는 어느 쪽을 더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영화 〈반도〉의 연상호 류용재 원안, 《라스팔마스는 없다》 오성은 소설
-비극 너머에서 돌아온 타인과의 불가능한 랑데부에 대하여
AI로 되살린 아들과 13년의 시간 후 만난 아들, 우리는 어느 쪽을 더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영화 〈반도〉의 연상호 류용재 원안, 《라스팔마스는 없다》 오성은 소설
거대한 절벽을 마주한 한 인간의, 여성의, 어머니의 처절한 투쟁을 보여주는 서스펜스 스릴러 《블랙 인페르노》가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 와우포인트와 은행나무출판사의 협업 임프린트 ‘와우포인트 퍼블리싱’에서 출간되었다. 첫 번째 프로젝트 도서 《지옥: 신의 실수》에 이은 두 번째 도서이다. 영화 〈부산행〉과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등을 통해 고유한 세계관 속 이야기를 전해온 연상호 감독과 그와 함께 〈반도〉부터 손발을 맞춰온 류용재 작가의 원안을 바탕으로, 소설 《라스팔마스는 없다》를 통해 ‘천재적 감각성’의 소설가라는 찬사를 받은 오성은 소설가가 집필에 나섰다. 역작의 탄생 순간이다.
13년 전 캠핑을 떠난 아이들이 실종 및 살해되어 유기된 절벽 ‘블랙 인페르노’. 13년 만에 그곳에서 한 아이, 제이든 그레이가 살아 돌아온다. 알 수 없는 그늘을 품은 채로. 그러나 소설의 재미는 여기서부터다. 소설은 하나의 레이어를 더한다. 바로 AI를 통해 구현된 이른 바 ‘천국의 아이들’을 통해서다. 유가족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은 그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의 제이든을 만들어 유가족인 메건에게 열 살의 제이든을 선물한 참이다. 즉, 제이든의 어머니인 메건의 곁에는 열 살까지의 기억과 데이터로 구축된 영원히 나이 먹지 않는 열 살의 제이든이 존재한다. 설상가상, 스물세 살이 되어 돌아온 제이든에게서는 자꾸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된다. 13년의 시간을 넘어 온 아들과 AI로 구현한 아들, 메건은 누구를 더 ‘잘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메건은 어느 제이든의 손을 잡게 될까?
가상현실과 AI의 자기학습 기술은 이미 우리 삶에 깊게 침투해 있다. 그동안의 데이터를 통해 소중한 사람을 복원할 수 있다면 그 존재는 남은 자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될까. 하지만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자기학습으로 뻗어 나아가는 존재, 그 심연이 우리를 들여다볼 때 우리는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 한편 인간이 가진 심연은 어떠한가. 우리는 곁에 있는 소중한 존재들의 내면을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는가? 하물며 그가 자신만의 비극에서 살아 돌아왔다면, 그 사이에 깊은 시간의 강이 존재한다면, 우리는 무엇에 발 디딘 채 그를 마주할 것인가. 한 발짝만 걸어 나가도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다. 그러나 매혹되어 자꾸 들여다보게 되는 곳, ‘타인’과 ‘AI’. 그 거대한 심연이 지금 독자를 들여다본다.
13년 전 캠핑을 떠난 아이들이 실종 및 살해되어 유기된 절벽 ‘블랙 인페르노’. 13년 만에 그곳에서 한 아이, 제이든 그레이가 살아 돌아온다. 알 수 없는 그늘을 품은 채로. 그러나 소설의 재미는 여기서부터다. 소설은 하나의 레이어를 더한다. 바로 AI를 통해 구현된 이른 바 ‘천국의 아이들’을 통해서다. 유가족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은 그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의 제이든을 만들어 유가족인 메건에게 열 살의 제이든을 선물한 참이다. 즉, 제이든의 어머니인 메건의 곁에는 열 살까지의 기억과 데이터로 구축된 영원히 나이 먹지 않는 열 살의 제이든이 존재한다. 설상가상, 스물세 살이 되어 돌아온 제이든에게서는 자꾸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된다. 13년의 시간을 넘어 온 아들과 AI로 구현한 아들, 메건은 누구를 더 ‘잘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메건은 어느 제이든의 손을 잡게 될까?
가상현실과 AI의 자기학습 기술은 이미 우리 삶에 깊게 침투해 있다. 그동안의 데이터를 통해 소중한 사람을 복원할 수 있다면 그 존재는 남은 자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될까. 하지만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자기학습으로 뻗어 나아가는 존재, 그 심연이 우리를 들여다볼 때 우리는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 한편 인간이 가진 심연은 어떠한가. 우리는 곁에 있는 소중한 존재들의 내면을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는가? 하물며 그가 자신만의 비극에서 살아 돌아왔다면, 그 사이에 깊은 시간의 강이 존재한다면, 우리는 무엇에 발 디딘 채 그를 마주할 것인가. 한 발짝만 걸어 나가도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다. 그러나 매혹되어 자꾸 들여다보게 되는 곳, ‘타인’과 ‘AI’. 그 거대한 심연이 지금 독자를 들여다본다.

블랙 인페르노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