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선 논법 (2025 포스텍 SF 어워드 수상작품집)

대각선 논법 (2025 포스텍 SF 어워드 수상작품집)

$17.00
Description
한국 SF의 또 다른 미래,
소설 너머 과학도의 SF
2025 포스텍 SF 어워드 수상작품집 출간!
국내 유일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2025 포스텍 SF 어워드’ 수상작품집이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2025 포스텍 SF 어워드’는 과학기술에 대한 명확한 인식, 과학적 상상력과 문학적 시선을 엿볼 수 있는 한국 SF의 새로운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또한 이공계열 대상 공모전이라는 전문성과 인문학적 소양을 두루 갖춘, 문학적 역량을 지닌 숨은 인재를 발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한국 SF의 다양성과 새로운 발견과 깊이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써 한국 SF의 또 다른 미래를 예감케 할 것이다.
올해부터 새롭게 젊은 SF의 미래를 견인할 기회를 은행나무출판사가 함께하게 되었다. 대상 1명과 최우수상 2명에 각각 문학평론가들이(황예인 소유정 인아영) 작품과 작가론을 엿볼 수 있게 인터뷰를 진행해주었고, 과학기술적 영감과 문학적 소양을 재발견하는 뜻깊은 지면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일종의 시적 함축미로 보일 만큼 발상과 전개”(심사평 김희선)가 뛰어난 대상 박건률 〈대각선 논법〉과 인공지능과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돋보이는 최우수상 이후영 〈감정의 땅〉, 유산 분배라는 고풍스러운 미스터리SF 설정이 유려한 최우수상 김정수 〈확률적 유령의 유언〉이 다각적으로 방법론으로 SF에 첫발을 디딘 세 편의 소설을 통해 새롭게 SF의 세계에 진주하고 있는 한국 SF의 현재를 즐겁게 바라봐주기실 바란다.
저자

박건률,이후영,김정수

저자:박건률
2000년출생.한양대학교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재학중이다.언어와
수학,철학에관심이있다.고대의이야기꾼,음유시인처럼아름다운이
야기를흘리고다니고싶다.

저자:이후영
2004년출생.가천대학교물리학과재학중.피아노와SF를좋아함.

저자:김정수
1998년출생.연세대학교과학기술정책학과학부졸업.서울대학교데
이터사이언스대학원재학중.통계학,수영,웹툰애호가.

목차

대상
박건률대각선논법7
작가노트51
인터뷰황예인(문학평론가)
사건의지평선안에서나누는대화55

최우수상
이후영감정의땅67
작가노트119
인터뷰소유정(문학평론가)
의지를만드는감정들123

김정수확률적유령의유언137
작가노트206
인터뷰인아영(문학평론가)
죽은자의목소리,산자의욕망210

심사평
김희선이산화이지용225

출판사 서평

어쩌면오직이공계전공자에게서만나올수있을법한
깊이있으면서도과학적으로정제된SF적상상력

대상|박건률〈대각선논법〉
우주일식의순간,인간의희망과호기심은어떻게될까?

블랙홀주변에서벌어지는기인한현상인우주일식.“눈을뜰수없는찬란한광채와함께자신의미래를경험하게”되는.물리학이붕괴되는블랙홀의우주일식이라는사건앞에선인간들의희망과호기심은과연어떻게자리잡을까.우주일식을경험한인간군상들을통해신과우주,인간의존재의의미까지파고들어현학적,과학적진실에접근해간다.

최우수상|이후영〈감정의땅〉
“우주어딘가에는,인간보다훨씬아름다운감정의땅이존재하는법이니까.”

어느미개척행성에불시착한양산인간니므롯.수송선내수혜자계급인순수인간이모두사망했고니므롯은자신의판단으로미지의땅을탐색한다.선내관리자아R.A.와함께미개척땅을탐색하기에나서는데…….니므롯은땅을탐색하며두려움,점유,박애등유토피아적공간을인식하기시작하고특정자기장에따라특정감정이극적으로강화되는것을발견해낸다.

최우수상|김정수〈확률적유령의유언〉
“AI로유언장을조작하는게아니라AI로유언장을새로쓰는게합법이고그것이증거로받아들여지는시대라면어떨까?”

유산의재분배를위해이미죽은아버지가‘확률적유령’으로되살아난다.생성증거기반유언시스템이라는기술이보편화된근미래.유산을둘러싸고사후에회고록,일기,음성파일,뇌파테이터를기반으로구성된인터페이스로돌아가신아버지가새로이자신의과거와죽음직전의삶을이야기한다.유산상속에대한인간의욕망과배신,증오와화해가AI기반으로설정된사후생성증거시스템으로인해전복된다.


*심사평

<대각선논법>은,심사위원들의눈길을단번에사로잡은작품이다.블랙홀에서벌어지는우주일식이라는사건앞에선인간군상을통해신과우주,존재의의미까지파고드는이소설은,사실어딘가모르게거칠면서도듬성듬성하다는문제를가지고있었다.그러나그러한문제들이일종의시적함축미로보일만큼그발상과거침없는전개가눈에띄었고,최근보기힘든큰스케일과세계관을가진멋진소설이라는데에심사위원전체가동의할수밖에없었다.어쩌면오직이공계전공자에게서만나올수있을법한깊이있으면서도과학적으로정제된SF적상상력은그야말로발군이었다.이작품을대상으로선정하는일에는그리긴시간이필요하지않았다.이에더하여,최우수상으로는전체적으로고른작품성을보여준<감정의땅>과독특하고유쾌하여읽는재미를주었던<확률적유령의유언>을선정하기로합의했다.
―소설가김희선

〈대각선논법〉은다듬어지지않은채로화려하게반짝이는원석같은글로,현학적으로몰아치는낯설고거친스타일과어마어마한규모로팽창해독자를압도하는심상이최대의매력이다.글자체의짜임새측면을놓고심사위원들사이에서다소이야기가오가기는하였으나,결국SF문학상에서는SF만이할수있는이야기의손을들어주어야한다는데에의견이모였다.〈대각선논법〉의재미는틀림없이SF라는장르고유의재미다.SF를쓰고읽는재미의지평을한층넓혀줄이러한작품을더많이보고싶다.최우수상으로뽑힌〈감정의땅〉과〈확률적유령의유언〉역시저마다뚜렷한장점이있는글이다.〈감정의땅〉은현실과는완전히다른세계의모습과작동원리를제시함으로써흥미를이끌어내는모범적인SF로,인간을닮은AI나계급제디스토피아사회처럼얼핏흔해보이는소재를활용하면서도뻔한클리셰에의존하는대신공을들여개성을부여한점을특히높이평가할만하다.한편〈확률적유령의유언〉은본심에오른작품가운데서순수하게글솜씨만놓고평가하면가장빼어난단편이었다.일종의AI기술이주요소재로등장하기는하나그목적과특징을뚜렷하게설정해,유산분배라는고풍스러운미스터리설정의도구로서매끄럽게활용한점이인상적이다.―소설가이산화
〈대각선논법〉의경우엔포스텍SF라는공모전의특성을잘보여줄수있는작품이라는데심사위원들의의견이모였다.특히소설에서제시한세계안에서과학적인사고를바탕으로문제들을해석하고소설적으로담담하게풀어내는방식이인상적이었다.소설적이거나SF장르적으로풀어내는기술적인부분보다는문제를인식하고그것을해석하고풀어내는방식의개성에서앞으로의작가적역량과가능성을확인할수있었다.
최우수상을수상한〈감정의땅〉의경우개성적인세계관을설정하고그세계에서의개념들을새롭게만들어내는등의다양한시도들을한것이특징적이었다.특히인공지능과감정에대한이야기를다루면서도공간의개념을활용하여기존과다른형태로이야기를구성한것이돋보였다고할수있다.뿐만아니라전체적으로세계를구성하고이야기를이끌어나가는힘이있어서읽는내내즐거움을느낄수있었다.〈확률적유언의유령〉은전형적인유산상속극의플롯에인공지능과미래기술을적절히섞어서재치있게풀어낸작품이었다.특히상투적일수있는이야기에기술적인장치들이적절하게배치되고,그것을미스테리하게엮어나가는힘이돋보이는작품이었다고할수있다.―문화평론가이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