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태풍의 한가운데 위태롭게 놓인 한 가족의 삶을 통해
생명과 구원에 대한 뜨거운 갈망,
가족 간의 유대와 사랑을 그린 놀라운 수작
생명과 구원에 대한 뜨거운 갈망,
가족 간의 유대와 사랑을 그린 놀라운 수작
2024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책 100선에 세 편의 작품(《묻히지 못한 자들의 노래》 《바람의 잔해를 줍다》 《수확한 남자들》)이 오르며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인정받은 제스민 워드의 2011년 전미도서상 수상작 《바람의 잔해를 줍다》가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시리즈 제26권으로 출간되었다.
소설은 미시시피 연안의 가상의 마을 부아소바주의 한 흑인 가정이 거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다가오기 전 열흘과 폭풍 당일, 그리고 그다음 날까지 12일 동안 어떻게 그 고통의 시간들을 겪어나가는지를 보여준다. 작가의 실제 경험을 모티브로 한 만큼 생생하고 역동적인 묘사와 세심한 표현력이 돋보인다. 유려한 문장 사이로 흐르는 가족 간의 사랑과 유대감, 삶과 사람에 대한 의지와 희망은 단단한 생명력을 갖고 작품 전체를 관통하며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우리는 끝없이 울었다. 다만 숨죽여서 울었다. 눈물을 숨겨야 했다. 나는 눈물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도 우는 법을 터득했다. 눈물을 삼키면 그 뜨겁고 짭짤한 물이 목구멍을 타고 흘러 내려갔다. 그것밖에 우리는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나는 눈물을 삼켰고 눈물 사이로 앞을 보면서, 달렸다. _351면
소설은 미시시피 연안의 가상의 마을 부아소바주의 한 흑인 가정이 거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다가오기 전 열흘과 폭풍 당일, 그리고 그다음 날까지 12일 동안 어떻게 그 고통의 시간들을 겪어나가는지를 보여준다. 작가의 실제 경험을 모티브로 한 만큼 생생하고 역동적인 묘사와 세심한 표현력이 돋보인다. 유려한 문장 사이로 흐르는 가족 간의 사랑과 유대감, 삶과 사람에 대한 의지와 희망은 단단한 생명력을 갖고 작품 전체를 관통하며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우리는 끝없이 울었다. 다만 숨죽여서 울었다. 눈물을 숨겨야 했다. 나는 눈물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도 우는 법을 터득했다. 눈물을 삼키면 그 뜨겁고 짭짤한 물이 목구멍을 타고 흘러 내려갔다. 그것밖에 우리는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나는 눈물을 삼켰고 눈물 사이로 앞을 보면서, 달렸다. _351면

바람의 잔해를 줍다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