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5천만 원 고료 제2회 아르떼문학상 수상작
서로의 얼굴에 비친 나를 발견하고 넓혀가는 일에 대하여
서로의 얼굴에 비친 나를 발견하고 넓혀가는 일에 대하여
기성 작가와 신인 작가를 아우르며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신설한 아르떼문학상이 올해로 제2회를 맞이했다. 총 503편의 응모작 가운데 심사를 거쳐 만장일치로 소설가 임수지의 첫 장편소설 《잠든 나의 얼굴을》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할머니, 고모, 주인공으로 이어지는 가족의 슬픔과 아픔, 유대와 성장을 그린 이 작품은 “심사하고 있다는 것을 잊을 정도로 좋았던 소설”, “줄어가는 문학의 영토 속에서 오늘날 소설이 해야 하고 해낼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탐색하는 소설”이라는 평을 받으며 심사위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소설은 주인공이 고모의 연락을 받고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광주로 내려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흘 정도 자리를 비울 것이라던 말과는 다르게 고모는 계속 돌아오지 않고, 어쩌면 고모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알 수 없는 불안과 함께 주인공은 할머니와의 동거를 이어간다. 1인칭 화자의 담담한 묘사로 말해지는 이 소설은 속도가 빠르고 강한 화법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최근 콘텐츠의 추세와는 사뭇 다르다. 오히려 그런 추세와 역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사이사이 비어 있는 부분들에서 독자들을 멈춰 서게 한다. 그 빈자리에 잠시 머무르며 우리는 거듭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된다. 고요하지만 섬세하게 인물의 치열한 성장을 기록하며 《잠든 나의 얼굴을》은 작은 규모의 이야기가 우리의 일상을 충분히 바꿀 수 있음을 증명한다.
소설은 주인공이 고모의 연락을 받고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광주로 내려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흘 정도 자리를 비울 것이라던 말과는 다르게 고모는 계속 돌아오지 않고, 어쩌면 고모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알 수 없는 불안과 함께 주인공은 할머니와의 동거를 이어간다. 1인칭 화자의 담담한 묘사로 말해지는 이 소설은 속도가 빠르고 강한 화법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최근 콘텐츠의 추세와는 사뭇 다르다. 오히려 그런 추세와 역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사이사이 비어 있는 부분들에서 독자들을 멈춰 서게 한다. 그 빈자리에 잠시 머무르며 우리는 거듭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된다. 고요하지만 섬세하게 인물의 치열한 성장을 기록하며 《잠든 나의 얼굴을》은 작은 규모의 이야기가 우리의 일상을 충분히 바꿀 수 있음을 증명한다.

잠든 나의 얼굴을 (제2회 아르떼문학상 수상작)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