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네 (아베 아키코 장편소설 | 2025 일본 서점대상 1위)

카프네 (아베 아키코 장편소설 | 2025 일본 서점대상 1위)

$18.00
Description
“깨끗한 방과 따뜻한 음식만으로 사람은 다시 살아갈 수 있다”
치우고 끓이는 시간 속에서 피어나는 삶의 감각
일상의 고투에 무뎌진 세포를 깨워줄 생활 예찬 소설

제8회 미라이야 소설대상 · 제1회 ‘그 책, 읽었어요?’ 대상 수상작
2025년 서점대상 1위 수상작 아베 아키코의 《카프네》가 출간되었다. 일본 전역의 서점 직원들이 ‘가장 팔고 싶은 책’으로 압도적 지지를 보낸 이 작품은 무너진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생활의 힘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남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일상이 망가진 가오루코는 그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전 여자친구 세쓰나를 찾아간다. 까칠한 요리사 세쓰나가 이끈 곳은 “집안일에 질식할 것 같은” 이들을 돕는 가사 대행 회사인 ‘카프네’. 어질러진 집을 청소하고 음식을 만드는 동안, 타인의 고군분투가 고스란히 담긴 공간을 마주한 두 사람의 세계는 변화해간다. 생활의 작은 반경을 정돈하는 일은 어떻게 나와 타인의 마음을 구하는가. 《카프네》는 힐링 서사의 온기에 미스터리적 긴장감을 엮은 스토리텔링을 통해 ‘돌봄’이 현대인의 삶을 어떻게 지탱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펼쳐낸다. 마음 한편에 “이상하게도 더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을 선사해줄 한 권이다.
저자

아베아키코

阿部暁子
이와테현출신의소설가.2008년《옥상보이즈》로제17회로망대상을수상하며데뷔했다.2020년휠체어테니스를소재로한《패럴림픽스타》가〈책의잡지〉에서뽑은문고본베스트셀러1위도서로선정되었다.그외저서로는《그어디보다먼곳에있는너에게》《너와다시만날미래를위해》《금환일식》《컬러풀》〈카마쿠라향방메모리즈〉시리즈등이있다.2024년발표한《카프네》로제8회미라이야소설대상,2025년제1회‘그책,읽었어?’대상,제22회서점대상1위를수상했다.

출판사 서평

2025년일본서점대상1위
박상영·임진아작가추천!

2025일본문예단행본부문종합1위|40만부판매베스트셀러

소중한사람을잃고멈춰버린일상
그끝에서열린새로운세계

“오노데라씨.혹시제대로이해하지못한것같아서한번더말할게요.하루히코가죽었어요.아직스물아홉살인데.하루히코는일부러유언장을준비해서,오노데라씨에게자기재산을나눠주겠다는의사를남겼어요.그러니까이건당신을위한하루히코의인생마지막진심이라고해도좋아요.그걸필요없다고하다니,실례지만당신,몸속에모스그린이나코발트블루색깔피가흐르는거아니에요?”_18쪽

사십대여성가오루코는남동생의갑작스러운죽음이후일상이무너진다.스스로생을마감한흔적이없어원인불명의돌연사로판정되지만,젊은나이에유언장을써뒀다는사실은끝내의문으로남는다.이해할수없는죽음앞에서가오루코는그의유언을지키기위해전여자친구세쓰나를찾아간다.어렵게마주한세쓰나는매정한태도로부탁을거절하고,두사람은첫만남부터팽팽하게충돌한다.그러나세쓰나가정성껏차려낸요리한그릇을계기로관계에미묘한변화가생긴다.그렇게절대함께할수없을것같았던두사람의인연이시작된다.

생활의작은반경을정돈하는일은
어떻게나와타인의마음을구원하는가
무너진일상을다시세우는‘카프네’의시간

“집은청소해도금방지저분해지고음식도먹으면사라지죠.그래도괜찮아요.고작이삼일정도라도평소보다집이지내기편해지고,애써뭘만들지않아도이미맛있는밥이준비되어있으니까.그런환경만있다면사람은아주조금이라도회복할수있어요.살아가기위해행동할기력을가질수있어요.이게카프네를시작한이유예요.”_103쪽

가오루코와세쓰나는가사대행회사‘카프네’에서각각청소와요리를맡아파트너로일하며의뢰인의집을찾아간다.그들이마주하는것은단순히어질러진방이아닌,그곳에살아가는사람의마음이투영된공간이다.아픈가족을간호하거나독박육아를떠안는등제각각사연을지닌의뢰인들은혼자버티다스스로지쳤다는사실조차알아채지못한이들이다.방치된집안일과텅빈냉장고는‘생활이라는싸움’을견뎌온현대인의피로와고독을드러낸다.두사람은거창한해결책을제시하는대신묵묵히방을정리하고따뜻한한끼식사를마련해준다.이작은개입은무너진일상을다시세우는회복의시간이된다.

“그러면세상풍파를극복하기위해일단배를채우죠.”
영혼을위로하는영양가있는음식들의향연

꼭대기에올라간딸기는마지막즐거움을위해남겨두고,하얀크림과스펀지케이크가이루는완만한언덕에살짝스푼을넣었다.수맥을찾은것처럼농염한초콜릿소스가쏟아져나와가슴이뛰었다.그래,이파르페를본순간부터계속두근거렸다.초콜릿소스가묻은크림과스펀지케이크를입에넣었다.달콤하다.술이외에는전부싫다고생각했는데,풍성한단맛이입안에퍼진순간,몸안의세포가되살아난듯한느낌이들었다._83~84쪽

소설의또다른매력은다채로운음식들이다.세쓰나는각자의사정에맞는메뉴를선정해요리한다.냉장고에남은재료로만든딸기파르페,맥주인척하는사과주스,달걀된장과주먹밥,무지개색피자등다양한음식이등장한다.저자아베아키코의감각적이고위트있는묘사는음식의맛은물론,그것을마주한인물의감정까지생생하게그려낸다.식사를나누는장면은식탁이‘먹는사람’과‘만드는사람’이서로의삶을이해하는자리가될수있음을보여준다.작품속음식들은도서에수록된《카프네》초간단레시피책자를통해서도만나볼수있다.

우리는가족도연인도친구도아니지만함께맛있는밥을먹자
관계의지평을열어우리의내일을긍정하는소설

“아니야……오늘은그거말고,저기,나랑네가먹고싶은걸먹자.”
그것에무슨의미가있는지잘설명할수없다.하지만지금은그런일이필요하다고생각했다.
그렇게해야만비로소진정으로시작할수있을것같았다.이제하루히코도없고기미타카도없다.그래도좋은것이전혀남아있지않은것만은아닌,앞으로의내인생을._225쪽

한편이야기의이면에는남동생하루히코의죽음을둘러싼의문이남아있다.갑작스러운죽음과그가남긴유언의뜻은무엇일까.후반부로갈수록드러나는진실은가족과타인,그리고‘함께밥을먹는다는것’의의미를물으며독자를예상밖의결말로이끈다.이과정에서돋보이는것은기존의가족이나연인이라는범주를벗어나,두여성이서로를향해쌓아가는유연하고도단단한신뢰다.이들의낯설고도다정한연대는새로운관계의가능성을그려낸다.‘사랑하는사람의머리카락을손가락으로빗겨주는행위’라는제목의뜻처럼,《카프네》는다정한접촉과사소한돌봄이오늘을살아내는가장강력한실천임을보여준다.웅크린몸에기지개를켜듯“내일도살고싶다”는상쾌한마음을건네는소설이다.

■일본서점직원들의찬사
★★★★★“깨끗하게청소한정돈된방에서수제주먹밥과푸딩을먹으며읽는것을추천”
★★★★★“아슬아슬하게버티는중인사람들에게선물하고싶은책”
★★★★★“읽는동안곁에서함께걸어주며,살며시등을밀어주는듯한따뜻함이가득한이야기”
★★★★★“한글자도놓치고싶지않아서꼭꼭씹어먹듯이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