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아포칼립스

닥터 아포칼립스

$17.00
Description
〈부산행〉의 연상호, 서울을 배경으로 좀비물을 구상하다!
K-스릴러계의 거장 전건우, 메디컬 스릴러를 완성하다!
와우포인트퍼블리싱의 두 번째 프로젝트, 연상호X전건우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메디컬 스릴러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 와우포인트와 은행나무출판사의 협업 임프린트 ‘와우포인트 퍼블리싱’에서 《지옥: 신의 실수》, 《블랙 인페르노》에 이어 메디컬 스릴러를 출간한다. 영화 〈부산행〉으로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연상호 감독과, K-스릴러계의 거장, 전건우 소설가의 만남을 통해 집필된 《닥터 아포칼립스》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 마포구의 한 룸살롱에서 시작된 바이러스 감염. 그리고 출근길에 감염 사태에 휩쓸린 영민한 기자 강서희와 그녀의 딸 수지, 그리고 감염자들을 둘러싸고 대결하는 두 천재 닥터 김수혁과 차선호가 등장한다.
저자

연상호,전건우

저자:연상호
애니메이션및영화,시리즈물의감독.작가.제작자.상명대학교서양화과를졸업했다.실사영화와애니메이션모두칸국제영화제에초청받은유일한감독이자,〈부산행〉과〈반도〉로이어지는하나의세계관을가진작품으로연달아칸의선택을받은감독이라는기록을남겼다.2024년에는각본과연출을담당한시리즈〈기생수:더그레이〉와〈지옥시즌2〉,영화〈계시록〉을넷플릭스를통해공개했고,2025년극장영화〈얼굴〉로국내외에서압도적인호평을받았다.2026년현재각본과연출을담당한영화〈군체〉의극장개봉,각본과이그제큐티브프로듀서를담당한넷플릭스일본시리즈〈가스인간〉의공개를앞두고있다.
한편도서《지옥:신의실수》,《블랙인페르노》와넷플릭스시리즈〈선산〉을기획및집필하는등,크리에이터로서의다양한활동을병행하고있다.

저자:전건우
2008년단편소설〈선잠〉으로작품활동을시작한후호러와추리/미스터리,스릴러장르의작품을꾸준히발표하고있다.장편소설《밤의이야기꾼들》《소용돌이》《고시원기담》《살롱드홈즈》《뒤틀린집》《듀얼》《불귀도살인사건》《슬로우슬로우퀵퀵》《안개미궁》《어두운물》《앨리게이터》《촉법소년살인사건》《어제에서온남자》《더컬트》등을썼으며소설집《한밤중에나홀로》《괴담수집가》《금요일의괴담회》《죽지못한자들의세상에서》등을펴냈다.장편소설《뒤틀린집》이영화화된바있으며《살롱드홈즈》는드라마화되어2025년에방영되었다.

목차

02시30분:병원체·007
09시00분:발현·028
10시45분:폭증·076
12시30분:증명·125
15시00분:급변·155
18시30분:파국·188
19시00분:관해·214
작가의말·264

출판사 서평

“한국사회의모순과본성을해부하는긴박한응급수술대.
독자는바이러스의감염속도만큼이나빠르게이지옥도에빠져들게될것이다.”

시베리아를통과하는원양어선에서참치잡이를하고돌아온박흥수윤동호심봉석,세사람은오랜만에한국땅을밟은기념으로홍대의한룸살롱에서술을퍼마실계획을세운다.하지만진탕취하자는꿈도잠시,술을마시던심봉석은갑자기소리를지르며주위사람을물어뜯기시작한다.시베리아의영구동토가녹으며활성화된바이러스에감염된탓이다.밀폐된룸살롱안에서시작된감염은불행하게도아침청소를하러온청소인력이문을연순간,홍대거리로번지기시작한다.

현실장이미처돌아보기도전에여자가등에매달렸다.훌쩍뛰어올라서.그러고는목뒤를물었다.문이바로앞이었다.현실장은여자를떼어내려하면서동시에문을향해손을뻗었다.닿지못했다.또다른누군가가달려들어앞으로내민현실장의팔을물었다.그는고통에몸부림치면서도한편으로는배가고프다고생각했다.뭔가를먹고싶었다.그것도아주싱싱한무언가를.고기,살아있는고기……그걸먹고싶었다.
그게현실장이변하기전마지막으로한생각이었다.
―본문27쪽

다음날아침,마포구는다양한사람들로인산인해를이룬다.거기에는딸수지를학원에데려다주고출근하려는앵커강서희가있다.서희는오늘마포구를중심으로하는MZ조폭,뉴마포파의‘야차’를인터뷰하기로되어있다.보조앵커인윤형과함께마포구에도착한서희는수지를내려주려고하지만,인터뷰하기로한‘야차’과그일당의등장으로그들의차에납치되듯올라타게된다.그때감염자들이그들을습격하고,수지가감염자의손톱에긁혔음을알게된야차와서희,윤형은근처‘홍대푸른병원’으로향하게된다.이미낙후한병원이지만,이곳에는한때천재로불렸던뇌신경의김수혁이있다.김수혁은수지의상태를살피고빠른속도로증식하는뇌종양이문제라는것을알아차리지만,홍대푸른병원장비로는수술할수없는상태.설상가상으로정부에서는바이러스의치료가능성이없다고판단,홍대일대를차벽으로막고바이러스가더전파되기전에발포명령을내려야하는지논의한다는뉴스가흘러나온다.딸을살리기위해서희는상황을생방송하기로결정한다.

“계속찍어!멈추지마.지금부터여기서벌어지는모든일,그리고병원에서벌어지는모든일도유튜브라이브로내보낸다.독점생중계하는거야.우리방송사채널이용해서.아까찍은영상중에서수지가나한테엄마라고한거,그걸인트로에넣고방송시작하는거야.유튜브로송출하는거가능하겠어?”
“가능이야한데……국장님허락없이해도될까요?”
윤형은자신없는투였다.
“야!남피디.우리가해야할건감염자가치료가능하다는걸증명하는거야.그러기위해선미디어힘을빌릴수밖에없어.하자.이곳에서생중계.”
―본문122~123쪽

생중계의여파로감염자의치료가가능한지에대해여론이나뉜다.정부의발포명령은미뤄진다.한편서희는김수혁이낯설지않다는생각에그의뒷조사를하고,그와자신사이에기억하지못한악연이있음을알게된다.김수혁이천재뇌신경과의로불리던시절,그가응급실에실려온순서대로초등학교테러범을먼저치료하고나중에온피해학생을치료하지않았음을서희가보도했던것.자신의보도로인해그는‘살인자를살린살인자’라는오명을쓰고병원을그만두었던적이있었던것이다.사실을밝혀야하는지망설이는서희앞에선호가등장한다.그는서희의호소로상위병원인강남미래병원에서의료기기와함께급파된의료진으로치료가현실적으로불가능하다며호의적이지않은태도를비친다.

“아무말도안할거예요?”
선호가물었다.
“무슨말?”
수혁이되묻자선호는고개를절레절레저었다.
“역시이럴줄알았어.제연락을모조리씹은건선배예요!그러곤한참잠수타다가이렇게만난거고요.그러면적어도먼저안부는물어봐줘야하는거아니에요?”
“잘지냈어?”
“젠장!로봇같은건똑같네.”
선호는한숨을푹쉬었다.수혁은잠시머뭇거리다가말했다.
“지난일은나중에이야기하자.지금은수지를찾는일에집중해줘.그아이를꼭살리고싶어.”
“진심이었어요?선배는정말로그아이를치료할수있다고생각하는거예요?”
“진심이야.살리고싶고,살릴수있어.”
“선배는그때도그랬어요.무작정그범인살리려고했다가모든걸망쳤다고요!내가얼마나힘들었는지알아요?내가맡게된그아이,선배라면살릴수있지않았을까……몇번이나,아니몇백번이나그생각을했다고요.그때만생각하면아직도손이떨려요.”
“미안하다.”
수혁은거의꺼질듯잠긴목소리로말했다.그러고는덧붙였다.
“도와줘.”
―본문169~170쪽

설상가상,취재를위해몰리는드론의소리와헬기이착륙의실수로홍대푸른병원으로감염자들이몰리게되고,서서히감염자들의위협이가시화되는데…….과연서희와수혁은딸수지를치료하여감염자들이치료될수있음을,인간임을증명할수있을까?

“인간임을규정하는조건은무엇인가”
대재앙속에서더욱강렬하게빛나는휴머니즘

“묵직한질문조차재미있고극적인이야기로풀어내려고애썼다.가장중요한건어디까지나재미니까.”라는작가전건우의말처럼,이소설은무엇보다재미있다.바이러스감염의특징으로나타나는회백색눈(‘화이트아이’)을한감염자들이문밖에서당장이라도들이칠것같다.머릿속에서한편의영화가지나가는듯빠르고생생하고현장감있는장면이당장독자들에게달려든다.그리고몰아치는듯한소설의시간이지나고나면독자들은오롯한질문앞에남게된다.인간됨이란무엇인가.
메디컬스릴러로서이소설은‘치료가능한환자’와‘인간됨’이같이놓이는순간을놓치지않고포착한다.그러나일견단순해보이는이문제는사회적편견과소수자의위치성,그리고‘치료’와‘교정’의명목으로구별되었던오랜차별의역사등을상기시키며‘성원권’의논의로확장된다.그러나한편“백번양보해서이아이를수술로치료한다고쳐요.그런데바깥의저많은감염자는무슨수로치료하죠?일일이다붙잡고머리를열겁니까?”하는차선호의목소리는감염자의현실적치료가능성에대해논쟁할때종종놓치고마는의료인의노동에대한외침이기도하다.소설은이토록다층적으로독자의앞에도달한다.
한편,소설의주인공이취재를전문으로하는앵커라는점은흥미롭다.매체가발달하고조회수가자본이되는현대사회에서무엇을어떻게방송할것인가에대한미디어윤리는여전히미봉의상태로남아있다.분명한것은현대사회에서어떤사실은타인을죽게한다.주인공서희는자신이믿는진실을위해폭로했던의사에게자신의딸을맡겨야하는위치에놓이게된다.그러나미디어윤리에대한소설의견지는권선징악적으로납작하게결론지어지지않는다.그녀가가진기술은딸을구하는무기가되고,감염자의치료가능성을증명하는강력한자료가된다.서희의뜨거운투쟁,그한복판에서무엇을어떻게방송할것인가에대한문제는무엇을위해방송할것인가하는문제로변한다.어쩌면그자리에이시대가들여다보아야할것이있지는않을까?그리하여이소설은독자들에게묻는다.대재앙의자리에서더욱강하게빛나는빛을함께살펴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