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의 조건 (다음을 가능하게 하는 단 하나의 감각 | 양장본 Hardcover)

재미의 조건 (다음을 가능하게 하는 단 하나의 감각 | 양장본 Hardcover)

$21.00
Description
“나는 늘 스스로에게 묻는다. 본질이 뭐지?”
감독 류승완, 선택 이후를 책임지는 감각을 말하다
대중적 성과와 신뢰를 동시에 쌓아온 류승완 감독이 인터뷰어 지승호와 함께 자신의 영화 철학과 현장 경험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이 책은 흔한 인터뷰 형식에 담은 성공담이라기보다는 급변하는 환경 속 지난 30여 년의 시간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의 본질, 관계, 생존에 대한 이야기이자 내밀한 성찰이다. OTT의 확장과 AI의 등장, 팬데믹 이후 달라진 관객의 극장 경험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넘어선 재편의 시기, 이제 ‘재미’란 생존을 위한 본질이 되었다. 감독 류승완은 위기일수록 중요한 것은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의 기본, 본질을 잊지 않는 것이라 강조한다. 이 책은 화려한 답이라기보다는 독자 모두에게 여전히 유효한 질문으로 확장되며, 영화인과 영화 팬 들은 물론 창작자이자 소비자로서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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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류승완

1973년충남온양에서태어났다.정규영화교육대신필름워크숍과시네마테크를오가며영화를독학했고,데뷔작〈죽거나혹은나쁘거나〉(2000)로청룡영화제신인감독상을수상하며영화계의주목을받았다.이후〈피도눈물도없이〉,〈아라한장풍대작전〉,〈주먹이운다〉,〈부당거래〉,〈베를린〉,〈베테랑〉,〈군함도〉,〈모가디슈〉,〈밀수〉,〈휴민트〉등을연출하며액션과장르영화를통해한국영화의현재를가장치열하게갱신해온감독으로평가받아왔다.현장의리듬과관객의감각을누구보다예민하게읽어내면서도,매작품마다이전의성공에안주하지않는태도로‘믿고보는감독’,‘장르를가장현실적으로다루는연출자’라는평가를동시에얻고있다.그는이책에서30여년간영화를만들며자신을지탱해온질문으로되돌아간다.재미있는영화,앉은자리에서두번보고싶은영화를만들고자하는열망,영화를만드는본질,급변하는환경속에서끝까지지켜야할기본에대해묻는다.나아가수많은결정을내리고다음을책임지는감독이자창작자로서살아남는것의의미를이야기한다.

목차

추천의말
프롤로그지금,우리는어디에서있는가

1장본질
나는왜영화를만드는가-감각의탄생-어둠을만난후달라진것-나에게새겨진영화들-이야기본능-좋은영화의기준-여전히재미있는것-시간의벽을뚫는영화-영화라는좁고단단한길-기분좋은배신-명대사의조건-두영화에나오는같은말-우스꽝스러운진지함-작고엉뚱한상상력-왜곡될바엔말하지않겠다-영화를위해하는일들-언제나다음을생각한다-‘상업영화’라는금기어-불이다시켜진순간-계약에쫓기는창작자들-시스템이라는허상-지금의내가만들어야하는영화-관객이좋아하는그배우의매력-의도하지않은담론-최소한의가난-우리끼리재미있는걸해보자-결코변하지않는것-관람이아닌체험-영화를2년에한번씩만드는이유-진정한디렉션-타협과조율의원칙-배우들의앙상블

2장관계
감독의생존법-액션보다리액션-사람을대하는것의어려움-마지막얼굴-배우,자유를담보잡힌자-그렇게생겨먹은불완전한존재-피해의식이라는마음의벽-증오와혐오의시대속예술가-두개의진실-발리의바다가가르쳐준것-MZ스태프와의소통-도제와분업사이-영화인이좋은직업이되면서생긴아이러니-나가서사람을만나면모든게달라졌다-애들한테칼침이나안맞았으면좋겠네-나를놓치지않기위한생존방식-스타를‘다룬다’고하는것이과연가능한가-배우를다시보게된순간들-이름을기억하는방식으로-현장에서가장염두에두는점-유아인,전혀다른에너지로완성된악역-마음둘곳이필요했다-새롭게하기위한전략-배우라는신비한존재-류승범,창작의동반자-정의의얼굴은하나가아니다-〈베를린〉그리고전지현의얼굴-라트비아에서다시만난인연

3장변화
AI시대의영화-도전과실험의기억-‘외유내강’이라는소박한시작-작은실험,큰변화-보다안전한액션을위한방법-위기인가,전환인가-한국영화라는텍스트-오래버티는사람,깊게파는사람,끝까지사랑하는사람-러닝타임,시간의미학-변화하는관객,변화하는영화-방송국의몰락,편성권의해체-아직도극장은특별한가-영화의위기와그적들-경험의농도-스크린스타의종말-극장의생존-자연스러운자신의변화를받아들이는것-300만코어가1,000만관객보다낫다-맷집,그리고지나가는시간-자기의실수를책임지지않는문화-평판을포기할때비로소가능한것-흥행작너머의대중-성장하는주인공,성장하는감독

4장생존
나를수식하는단어,생존-확증편향에서벗어나사실을있는그대로보기-나만의방식으로끝내버텨내기-판단을늦추는자세-지금이말이정말필요한가-사랑의뿌리가흔들릴때-먹고살려면어디까지해야되는거냐?-환경에해를덜끼치고작업하기-시장에비해산업의사이즈가너무크다-살아남을수있는구조-2군선발-나를만든시간-새가슴의진심-쓰레기를만들지말자-영화관도목욕탕처럼될것이다-스크린너머의미래-극장과OTT의동행-물같은사람이되고싶다-너무큰개념은어렵다-함께가는길

에필로그그래서우리는어디로가는가

출판사 서평

배우황정민·박정민추천

“그는부딪히고,넘어지고,일어서고,생각하며
다시실행한다.내가따라잡을수없는건
그의위치가아니라엔진이었다.”
-배우박정민


“판이무너질수록,본질로가라”
〈베를린〉〈베테랑〉〈모가디슈〉의감독류승완의질문들
지금영화계는변화의최전선에서있다.과연한국영화는어떻게살아남을것인가?본격화된K-영화위기론에도여전히2년에한번씩영화를내고대중적인기를지속해가고있는감독류승완.패기와열정넘치는젊은감독에서어느덧30년의세월과함께“한국영화의파수꾼”(김성수감독)이라불리며중견감독이된그에게인터뷰어지승호가물었다.4개의키워드‘본질’,‘관계’,‘변화’,‘생존’으로나뉘어있는이인터뷰집은‘나는왜영화를만드는가?’‘나는어떤영화를만들고싶은가?’라는개인적인질문으로부터출발한다.영화보는것이너무좋아서영화만드는사람이되고싶었고,이제는앉은자리에서두번보고싶은영화,재미있는영화를만들고싶은감독이된그에게,‘재미’란단순한목표가아닌생존의감각이자전략,그리고본질이다.
영화의본질을다루는첫째장에서그는재미란어디서,어떻게만들어지는가에대한답으로어린시절의기억을떠올린다.정창화감독의영화〈죽음의다섯손가락〉,제목도모르고본그영화에서눈알이마룻바닥에데굴데굴굴러가던장면의기억,잊을수없는그감각을떠올린다.감독은영화란곧감각이며,관객들에게‘진짜’경험을선사하는것이영화의본질이라고말한다.

“어릴적극장에서온종일같은영화를반복해봤던기억.불이꺼지고,다시켜졌을때내감정이변해있던그순간.그감정을다시만들고싶었다.”
--p.63

두번째키워드‘관계’에서그는영화를둘러싼수많은사람들을떠올린다.“얼굴이왜이래?캐스팅걱정말고우당탕탕우리끼리재밌는거한번해보자”며내민손을맞잡고〈베테랑〉시리즈를성공으로이끌었던배우황정민과의일화가뭉클하다면,아무리실력이뛰어나도자신의액션보다리액션을성실히해주는사람들과작업하고싶다는솔직한고백에는고개를끄덕이게된다.결국영화란그리고우리의일이란,어느한사람의절대적인힘이아닌함께만들어가는것이기때문이다.MZ세대스태프들과의경험에관한이야기는흔히들하는푸념이나소통의어려움보다선배영화인으로서토로하는아쉬움에더가깝다.과거와달리좋은직업환경이된영화현장에서도리어호기심과열정은줄어들고분업과효율만이내세워지는것에대한안타까움이다.이외에도몇백억의딜,7년계약,10년계약이라는비현실적인숫자가난무하는영화시스템이공장식으로변질되면서창작의본질또한훼손되고있다는날카로운비판에서는한국의영화산업은물론콘텐츠업계전반이직면한위기의맨얼굴을마주하는느낌이다.

급격한변화를넘어선재편의시대
그래서영화는,그리고우리는어디로가는가
변화가너무빨라무엇이핵심이고무엇이소음인지구분조차어려운이시기,류승완감독은변화의흐름을피해갈수없는창작자로서어떤기준을가져야하는지치열하게고민한다.특히영화관람이라는경험이더이상특별하지않은이시대,영화관이어떻게OTT와공존할것인지에대한고민은결국‘경험’이라는영화의본질로귀결된다.

“누구나영화는보지만,누구나같은방식으로영화를보지않는다.그래서나는최상의경험을고민했다.결국영화의미래는‘경험의질’을높이려는창작자의숙제를통해결정된다.(…)나는목욕탕같은영화관의미래를상상하며,그안에서관객에게무엇을줄수있을지스스로에게다시묻는다.”
--pp.298~299


사람들이‘재미있다’고말할때그것은곧공감이다.타인에대한공감,사회에대한나아가시대에대한공감은결국‘나’의경험으로부터시작된다.그래서감독류승완은이러한공감의뿌리가되는‘사랑’,‘가족애’가무엇보다도중요하다고말한다.나아가영화한편의개봉과함께무수히많은평가를마주해야하는창작자로서,때로는생산적인비판이아닌,무분별한폭력과분노,화를온몸으로감내하는경험을통해,진실이때로는자신이원하지않는형태로다가오더라도오롯이눈뜰수있는훈련이얼마나중요한지에대해절감했다고도말한다.편향성에매몰되지않고현실을그대로바라볼수있는힘이야말로우리가이시기를함께그리고각자의방식으로버텨낼수있게해주기때문이다.

“결국생존은혼자가아니라함께버티는방식에서온다.나는내가바보가될수밖에없는순간에도옆에서균형을잡아주는동료들과함께시스템을구축했다.그시스템이있었기에나는지금도살아남은감독으로서있다.”
--p.310

이책은화려한답변이라기보다질문집에가깝다.류승완의질문이자동시에우리모두의질문.영화란무엇인가.관계란무엇인가.그리고우리는어떻게살아남을것인가.이제우리는이질문에어떤답을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