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을 쏴라 (개정판)

내 심장을 쏴라 (개정판)

$18.00
Description
뜨거운 감동과
생에 대한 각성이 꿈틀대며,
희망에 대한 끈을 다시 움켜잡게 만드는 마력이 깃든 작품!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가 초판 출간 17년만에 새로운 표지로 선보인다. 53쇄를 거듭하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자신을 옥죄는 운명에 맞서 새로운 인생을 향해 끝없이 탈출을 꿈꾸고 시도하는 두 젊은이의 치열한 분투기를 그린다. 특히 이번 표지 작업에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 작가 ‘약국’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주독자층에 맞는 세련된 감각과 트랜드를 반영하는 데 주력했다.
《내 심장을 쏴라》는 현장의 리얼리티가 생생하게 살아 있고, 한 번 빠져들면 끝까지 읽지 않고서는 책을 놓을 수 없는 흡인력을 자랑한다. 김화영, 황석영, 박범신, 구효서, 은희경, 김형경, 하응백, 서영채, 김미현 등 9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뜨거운 감동과 생에 대한 각성이 꿈틀대며, 희망에 대한 끈을 다시 움켜잡게 만드는 마력이 깃든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으며, 2015년 이민기, 여진구 주연의 영화와 동명의 연극으로 만들어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줄거리

어느 누구도 그들의 생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정신병원에는 두 부류의 인간이 있다. 미쳐서 갇힌 자와 갇혀서 미쳐가는 자.
‘나’는 전자요, 후자는 승민이었다. 나는 내 인생으로부터 도망치는 자였다. 승민은 자신의 인생을 상대하는 자였다. 나는 운명을 유전형질로 받아들였고, 승민은 획득형질로 여겼다.
우리는 다른 별에서 살아온 외계인들이었다. 스물다섯 살 동갑내기라는 점을 빼면 교집합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성미 사나운 운명이 같은 날, 같은 시각, 같은 장소로 우리를 끌고 오지 않았다면 말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운명에 관한 보고서라 해도 좋을 것이다.
나는 6년에 걸쳐 입원과 퇴원을 되풀이해온 정신분열증 분야의 베테랑이다. 공황장애와 적응장애로 퇴원 일주일 만에 다시 세상에서 쫓겨난 참이기도 했다.
승민은 망막세포변성증으로 비행을 금지당한 패러글라이딩 조종사이다. 급속도로 시력을 잃어가는 와중에 가족 간의 유산 싸움에 휘말리며 그들이 보낸 ‘전문가’에게 납치된 신세였다. 폭우가 쏟아지는 밤, 나와 승민이 동시에 도착한 곳은 강원도 산골짜기에 있는 한 정신병원. 우리는 ‘리틀 공주’라 불리는 수리희망병원 501호에 나란히 수용된다.
승민은 입원 직후부터 탈출을 시도한다. 자신을 가둔 둘째 형과 유산 양도서류와 퇴원을 맞바꾸는 거래도 해보지만, 자기 카드만 잃어버리고 만다. 야근 중인 간호사를 습격하고, 출입이 금지된 숲에 들어가고, 사이코드라마 시간을 기차놀이 시간으로 만드는가 하면, 여름휴가를 가는 룸메이트를 통해 외부 연락을 몰래 시도하기도 한다. 연락을 받은 ‘선배’가 병동으로 찾아오지만 승민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간다. 모든 탈출구를 차단당한 승민은 광포한 분노발작을 일으키고 간호사실은 약물폭격을 퍼붓는다. 이른바 야수 길들이기. 어떤 징벌로도 제어되지 않던 승민은 이 폭격으로 무릎을 꿇고 만다.
승민이 원하는 건 살고 싶다는 것. 그에게 삶이란, 자신의 인생에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이었다. 눈이 완전히 멀기 전, 마지막 비행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하늘에서 눈이 멀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본능이자 의지였고, 운명을 상대하는 그만의 방식이었다.
‘나’가 원하는 것도 비슷하다. 유령처럼 소리 없이, 평온하게 살고 싶다는 것. 나는 의식적으로 승민과 거리를 두려 애쓰지만, 속절없이 말썽에 휘말리고, 궁지에 빠진다. 아울러 승민의 자유로운 사고와 저돌적인 성격은 무기력하게 순응하는 내 삶에 혼란을 몰고 온다. 나는 점차 승민을 이해하게 되고 동조자로 변해간다. 그리고 급기야는 승민과 함께 탈출을 도모하기에 이른다.
병원에 들어온 지 100일 째 되던 날, 마침내 우리는 차량을 몰고 정문으로 돌진한다.
선정 및 수상내역
-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저자

정유정

장편소설《내인생의스프링캠프》로제1회세계청소년문학상을,《내심장을쏴라》로제5회세계문학상을수상했다.장편소설《7년의밤》《28》《종의기원》은주요언론과서점에서‘올해의책’으로선정되며큰화제를모았고,영미권을비롯해프랑스,독일,핀란드,중국,일본,브라질등해외22개국에서번역출판되면서많은독자들의사랑을받고있다.이외에도에세이《정유정의히말라야환상방황》《정유정,이야기를이야기하다》,장편소설《진이,지니》《완전한행복》《영원한천국》이있다.

목차

프롤로그:6

1부덤앤더머:9

2부수리희망병원:77

3부광란자:149

4부내심장을쏴라:227

에필로그:335

제5회세계문학상심사평:339

제5회세계문학상심사과정:342

작가의말:344

출판사 서평

★1억원고료제5회세계문학상수상작2026개정판출간★

생생하게살아숨쉬는리얼리티
폭넓은취재를바탕으로한치밀한얼개
강렬한흡인력을갖춘,분투하는청춘들에게바치는헌사
《내심장을쏴라》는치밀한얼개와속도감넘치는문체,살아있는캐릭터와적재적소에터지는블랙유머까지,문학적역량과작가적상상력이절묘하게조화를이루고있다.거듭되는도전에도늘그자리에머무는일상에의은유와삶에대한진지한물음을던져주는이작품은무기력한청춘,죽을힘을다해인생을살아내는이시대의청춘들에게바치는헌사이다.

올해로5회째를맞이한세계문학상은그동안김별아,박현욱,백영옥등차세대한국문학을이끌어갈역량있는작가를배출하며젊은작가의산실이되어왔다.2004년제정당시1억원이라는파격적인상금과더불어문학성과흥행성을모두갖춘수상작들을연이어배출하여독자와문단안팎의주목을받아왔다.
특히올해는국내문학상공모사상가장많은9명의심사위원진들이163편에이르는응모작들을대상으로예선부터심사했다.그리고심사위원들의압도적인지지를받으며제5회세계문학상수상작으로《내심장을쏴라》가선정되었다.

질주하는젊음,역동적인감각
가슴시리게웃기고뜨겁게감동적이다!
《내심장을쏴라》의주인공수명은세상이두려워도망쳐버린,그래서자신의세상안에갇혀지내는폐쇄적인간이다.퇴원한지얼마되지않아또다시본의아닌사고를일으킨탓에“이번에가면,죽기전엔못나온다”는아버지의선고와함께수리희망병원에강제입원하게된다.그리고인연인지악연인지같은날입원하게된승민에게‘휩쓸리게’되면서자신의인생에서가장파란만장한나날을겪게된다.
스물다섯동갑내기인수명과승민.하지만그들은극과극이었다.안으로도망치고만싶은수명이밖으로나가기위해발버둥치는승민과얽히면서수명은세상을향한마음의문을조금씩열게된다.
“가끔궁금했어.진짜네가누군지.숨는놈말고,견디는놈말고,네인생을상대하는놈.있기는하냐?”라는승민의말처럼날선세상앞에당당하게나설수있는사람이되라며이작품은주저앉은청춘들을끊임없이독려한다.그리고아직은세상에맞설준비가되어있지않은수명에게승민은행동으로보여준다.이미예정된결말이라도부딪히고깨져도,세상과맞서라고.그게진정한인생이라고.

자신의세상을향해날아간자에대한‘경외’,갈곳이없는자의‘절망’
가파른활공장위에선날개없는청춘들의짜릿한비상(飛上)!

남자라면이비열한거리를통과하여걸어가야한다.그자신은비열하지도않고,물들지도않고,두려워하지도않으면서. -104p.2부〈수리희망병원〉中

이작품의정체성을드러내고있는레이먼드챈들러의말을통해작가는오늘을살아가는청춘들에게이야기한다.자신의의지와는상관없이목소리에조정당했던수명과돈과인간의욕심에농락당한승민.승민은제도에순응한채타성에젖어가던수명을깨우고부조리한현실을타파하고자한다.거울을들여다보듯우리의모습을대변하는수명과승민을통해용기가없어서숨어드는젊은이들에게돌파구는있다고,그것은스스로찾아야한다고,그리고그것을찾은뒤엔혼자힘으로일어서라고이야기하고있다.
인생에서가장치열한20대,알수없는미래지만저어딘가에있는별의바다를찾아서우리는달려가야한다.이작품은숨지말고도망치지도말고당당하게가슴을열고세상이란총구앞에서라고종용한다.끊임없이자신을찾기위해분투하는과정을그린이작품속에서결국승민은자신이바라던대로별의바다로날아가고,수명은총구를겨누는세상을향해가슴을펴고질주한다.


■심사평

치밀한얼개ㆍ탄탄한문장…시작은은근하나끝은뜨거워
《내심장을쏴라》는정신병원에갇힌두남자의탈출기를그린감동적인휴먼드라마이다.거듭탈출을꿈꾸고또시도하지만늘그자리에머무는일상에대한은유처럼소설은진지한의문을가슴에품게만든다.폭넓은취재를바탕으로한치밀한얼개,한호흡에읽히는문장,간간이배치된블랙유머등도인상적이었다.내면화되지않은문체는오히려역동적인행동을묘사함으로써그움직임속에심리를담아내는미덕으로읽힌다.발자크소설처럼,소설적상황과등장인물들과친해지기만하면그다음부터는몰입하여읽게만드는마력이있다.소설은마치바위를산꼭대기까지밀어올리듯주인공과독자를몰아붙이지만일단꼭대기에다다르기만하면나머지길은흥미진진하고가속도가붙는활강장이된다.소설의막바지,주인공의내면깊은곳에닿아그곳에눌러두었던무서운진실과만나는대목은가슴서늘한,뜨거운감동을준다.
-심사위원|김화영ㆍ황석영ㆍ박범신ㆍ구효서ㆍ은희경ㆍ김형경ㆍ하응백ㆍ서영채ㆍ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