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디스 걸 (엡스타인 성폭력 생존자가 남긴 정의와 진실의 기록)

노바디스 걸 (엡스타인 성폭력 생존자가 남긴 정의와 진실의 기록)

$27.00
Description
“이것은 기어이 세상을 바꾸려 한 인간의 기록이다.”
엡스타인 성폭력 피해 생존자가 남긴
정의와 존엄을 되찾는 회복과 투쟁의 여정
빌 게이츠, 앤드루 왕자, 도널드 트럼프, 일론 머스크, 노엄 촘스키…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권력자들이 희대의 아동성폭력범 제프리 엡스타인과 얽힌 가해자와 동조자로 지목되면서, ‘엡스타인 파일’은 세상을 뒤흔들었다. 언론은 앞다투어 얼마나 유명한 사람이 엡스타인 파일에 언급되어 용의선상에 올랐는지 보도했고, 그들의 범죄 행위가 ‘엽기적이고 잔혹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수년 동안 엡스타인의 범죄를 다룬 수많은 다큐멘터리와 기획 보도가 쏟아져 나왔음에도, 법으로 심판받은 연루자들은 손에 꼽는다. 그동안 정의가 실현되기는커녕 많은 피해자가 ‘합의금을 노린 거짓말쟁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수년의 세월이 속절없이 흘렀다. 이는 잔혹한 아동성폭력 범죄가 여전히 권력자들의 ‘스캔들’로 치부되고, 회복과 정의를 염원하는 피해자의 서사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음을 보여준다.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된 《노바디스 걸》은 엡스타인과 맥스웰을 심판하는 데 앞장선 생존자 버지니아 주프레가 ‘완벽한 희생양’이었던 시절부터 그들을 고발하고 나선 ‘투사’가 되기까지의 생애를 진솔하게 써내려 간 회고록이다. 철저하게 생존자의 시점으로 쓰인 이 책은 어린 시절 겪었던 친족 성폭력 이야기로 시작하여 어떻게 한 소녀가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는지, 그로부터 살아남아 탈출하는 것이 왜 ‘기적’으로 불릴 만큼 어려운지, 그리고 생존 이후에 남은 트라우마가 얼마나 깊은지 보여준다. 저자가 기록한 엡스타인과 공범들의 면면과 범죄의 실상은 고개를 돌리고 싶을 만큼 처참하지만, 부디 읽기를 멈추지 말라고 간곡히 청한다. 모두가 그 무참한 폭력을 응시할 때, 비로소 피해자들에게는 회복의 가능성이 열리고 가해자들을 심판할 강한 연대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미 세상은 너무 오랫동안 가해자들에게는 자유와 면피를, 피해자들에게는 낙인과 고통을 주었다.
저자

버지니아로버츠주프레

VirginiaRobertsGiuffre
여성인권운동가이자성폭력피해생존자.10대시절제프리엡스타인과길레인맥스웰의성착취범죄에3년여동안피해를입었으나2002년극적으로탈출했다.몇년동안회복의시간을보낸후,엡스타인과맥스웰을비롯한가해자를단죄하기로결심하여그들을공개적으로고발하고피해자들과연대하기시작했다.성착취범죄에연루된가해자들을법정에세우는것은물론,피해자지원단체소어(SOAR)를설립하고아동성폭력사건의공소시효를연장·폐지하는법안을제정하는데앞장섰다.《노바디스걸》은‘힘있는가해자’들이보호받는부조리한현실을폭로하고피해자들에게용기와정의,연대를전하려는저자의소명을담은진솔한회고록이다.

목차

버지니아로버츠주프레의회고록에도움을준에디터,에이미월러스의말
들어가며

제1부딸
제1장“꼬마”
제2장그로잉투게더
제3장버지니아리
제4장아무것도아닌것보다못한
제5장우리가승리할것
제6장소원을빈다고다이루어진다면
제7장돌아온유령

제2부죄수
제8장분홍색저택
제9장뒤틀린혈관을바늘로헤집으며
제10장정말중요한손님
제11장피라미드의가장밑바닥
제12장“네가나에게해준것처럼”
제13장“다른”남자와의시간
제14장꼭두각시
제15장도저히용납할수없던선

제3부생존자
제16장미소의나라
제17장괴롭힘에맞서는자
제18장신혼부부
제19장세상반대편에서
제20장세상에나온걸환영해
제21장요주의인물
제22장“이아이는타일러야!”
제23장나만의작은공주님
제24장작은균열
제25장다시햇살이비추는곳으로
제26장로키산맥의환희

제4부전사
제27장막다른길
제28장넌언제나내딸이야
제29장엄숙히선서합니다
제30장심판의시작
제31장정의의서막
제32장살아남은자매들의연대
제33장꺾이지않는의지
제34장설상가상으로
제35장반격의시간
제36장맥스웰을재판장으로
제37장매듭지으며,다시일상으로
제38장그누구의것도아닌소녀

출판사 서평

★아마존,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1위★
★전세계100만부판매화제의책★
★김인정기자,손희정문화평론가추천★


“이책없이엡스타인파일만보는건진실의반만보는것이다.”
_김인정(저널리스트,《고통구경하는사회》저자)

“어떤이들은그를‘창녀’라고손가락질하고,우리는그를‘영웅’이라부른다.
역사는그를세상을바꾼‘활동가’라기록할것이다.”
_손희정(문화평론가,《손상된행성에서더나은파국을상상하기》저자)


어떤고통으로도꺾을수없었던한영혼이
‘완벽한희생양’에서‘투사’로거듭나기까지

저자는엡스타인의성폭력생존자로널리알려졌지만,어린시절부터여러가해자에게학대당했다.여덟살무렵부터아버지의성적학대가시작되었고아버지의친구마저가해에가담했으나어머니는그사실을알고도외면한다.오히려갈곳을잃은분노로마약과비행에내몰린딸을재활시설에감금해버린다.저자는청소년들을죄수처럼다루던그곳에서탈출하지만,결국또다른성범죄자론에핑거에게붙잡혀2년동안성착취를당한다.이러한경험은어린아이를학대한어른이아무처벌도받지않는것이당연한세상이라는좌절과,사람들이자신에게원하는것은성적매력뿐이라는체념을남긴다.
엡스타인과맥스웰은이처럼무기력하고취약한소녀를노려범죄를저질렀다.맥스웰은자신이여성이라는점을이용하여소녀들에게서신뢰를얻었고,엡스타인이소녀들의꿈을후원하는친절하고자비로운백만장자라고속여소녀들을엡스타인저택으로유인했다.이미부당한폭력에수차례노출되어자존감을빼앗기고세상에대한믿음을잃어버린소녀들은막대한부와권력을지닌엡스타인에게저항하지못했다.저자는그렇게엡스타인의‘완벽한희생양’이되어3년동안고통받지만,아이러니하게도그렇게엡스타인의신뢰를얻어탈출할기회를얻는다.
그러나엡스타인에게서벗어난후에도삶은순탄하지않았다.저자가엡스타인에대한고소장에도남겼듯‘삶을향유할능력을상실’하고‘되돌릴수없는영구적인’상처를입은탓이다.수년이흘러도엡스타인과가해자들의망령은불쑥불쑥떠올랐고,엡스타인이언제든자신과가족을해칠지도모른다는불안에떨어야했다.게다가자신이누군가에게사랑받을수있는존재임을받아들이기까지오랜치유의시간이필요했다.그모든상처를딛고일어서가해자와마주하게된것은딸의출산덕분이었다.저자는사랑스러운딸을보며결심한다.이아이에게만은자신이당한일을절대겪지않게하겠다고.나아가한명의소녀라도더구해내겠다고.그녀가트라우마와침묵을떨치고‘투사’로거듭난것은상상할수없는고통을겪었음에도파괴되지않은순수한인간성덕분이었다.세상에좌절하고자신을혐오했던그녀는타인에대한사랑과정의에대한믿음으로다시일어선것이다.
“결국세상밖으로터져나오는외침만이
우리자신을구원하고타인을움직인다”

버지니아주프레가엡스타인과맥스웰을공개적으로고발한것은2011년으로,성폭력피해자들의뜨거운연대를보여준‘미투운동’이들불처럼번지기이전의일이다.그녀는엡스타인과앤드루왕자를가해자로지목한순간부터‘거짓말쟁이’와‘창녀’라는모욕에시달렸으며,수도없는살해협박과위협에시달려야했다.세상은엡스타인이성폭력후에돈을주었다는이유로피해자들이‘자발적으로엡스타인을찾아갔다’고비난했고,엡스타인으로부터합의금을받은피해자를‘돈을밝히는거짓말쟁이’로몰아세웠다.저자는쏟아지는모욕과폭력을온몸으로받아내면서도앞장서서말하기를멈추지않았다.그용기에힘입어엡스타인을비롯해여러성범죄자들로부터‘살아남은자매들’이아동성범죄자를고발하는데동참했다.미투운동의배경에는분명버지니아주프레가존재했다.
그렇게수년이흐른2019년에야드디어엡스타인은성매매·인신매매혐의로체포되었고,얼마지나지않아스스로목숨을끊었다.공범이자‘악의반쪽’이었던맥스웰도2020년에체포되었다.저자는여기서멈추지않고형사처벌이어려운앤드루왕자에게서도사과와합의금을받아내고,성폭력·인신매매에관한한계적인법안들을개정해낸다.한사람의간절한외침이거대한증언의물결이되어세상을바꿔낸것이다.

버지니아주프레는2025년4월,오랫동안트라우마에시달리다가안타깝게도스스로목숨을끊었다.엡스타인이감옥에서사망하고맥스웰은감옥에갇혔지만,여전히그들과같은아동성폭력범들은버젓이세상을활보하고있었으니그녀의고통과실망이얼마나컸을지짐작하기조차어렵다.그녀는‘단하나의삶이라도지켜내기를’바라며,자신이죽더라도꼭《노바디스걸》을출간해달라는편지를남겼다.이책을펼치는것은그녀의소명에부응하여여성의인권과사회정의를위한중요한발걸음을내딛는일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