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업로드되지 않는’ 일상을 찾으려는
십 대 소녀의 유쾌한 반란!
‘전체 공개’와 ‘사생활 보호’라는 첨예한 갈등 속에서
‘진짜 나’의 의미를 발견해 나가는 다정한 여정
십 대 소녀의 유쾌한 반란!
‘전체 공개’와 ‘사생활 보호’라는 첨예한 갈등 속에서
‘진짜 나’의 의미를 발견해 나가는 다정한 여정
■ 줄거리
삶이 ‘두 개’가 아니라 ‘하나’였던 예전에는 어땠을까? 그러니까, 삭제하고 이어 붙여 편집해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공개되는 삶과 ‘진짜’ 삶이 나뉘지 않았던 예전 말이다. 자궁에 있을 때부터 유명세를 탄 에바에게는 아무래도 먼 이야기다.
유튜브가 보여 주는 에바라는 사람은 이렇다. 상하기 직전의 바나나 껍질 같은 탯줄을 달고 태어났으며, 진짜 첫걸음마 후에 찍은 영상이 버젓이 ‘첫걸음마’라는 거짓 제목으로 올라가 있는 아이. 겨우 4살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떼쓰기 모음 영상 때문에 ‘버릇없다’는 댓글을 받아야 했던 아이.
수영복이 엉덩이에 끼인 채 뱃살이 출렁거리는 영상을 같은 반 녀석이 발견했을 때에는 당황스러움이 최고조를 찍었다. 아빠에게 삭제해 달라고 애원했지만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엉덩이 끼임 정도는 신경도 안 쓸 거라는 반응만 돌아왔을 뿐이다.
다행히 첫 생리를 시작한 순간은 단짝 ‘할리’와 크레이프 가게에 있을 때였다. 채널 때문에 할리와 멀어졌다는 괴로움이 옅어지고, 지켜보는 카메라도 구독자도 없는 기분은 참 근사했지만 에바는 곧 엄마가 준비한 생리 기념 박스와 카메라를 마주한다.
촬영을 분명하게 거부해 봐도 그때뿐이다. 다음 날, 같은 반 애들은 “우리 꼬맹이가 여자가 됐어요!”라고 외치는 영상을 보고야 만다. 그 영상은 화제가 되어 에바의 부모님은 TV프로그램에 섭외되고, 신문 연재도 시작한다.
이 거대한 일을 멈춰야 한다. 에바가 용기를 내는 데에는 전학생 ‘캐리스’가 함께 한다. 손톱이 사정없이 물어 뜯겨 있는 캐리스를 처음 본 순간, 에바는 동질감을 느끼고 캐리스의 학교 안내자로 자원한다. 캐리스가 학교 와이파이를 해킹한 일로 전 학교를 떠나야 했다는 소문이 들려오고, 에바는 고민의 순간에 놓이게 된다. 캐리스에게 부모님 채널을 함께 멈추자고 말한다면 너무 무례한 일일까?
작전은 시작된다. 흔적을 남기지 않고, 비밀을 간직한 채로, 부모님이 마음을 돌린다면 그만두겠다는 일말의 희망을 남기면서…….
삶이 ‘두 개’가 아니라 ‘하나’였던 예전에는 어땠을까? 그러니까, 삭제하고 이어 붙여 편집해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공개되는 삶과 ‘진짜’ 삶이 나뉘지 않았던 예전 말이다. 자궁에 있을 때부터 유명세를 탄 에바에게는 아무래도 먼 이야기다.
유튜브가 보여 주는 에바라는 사람은 이렇다. 상하기 직전의 바나나 껍질 같은 탯줄을 달고 태어났으며, 진짜 첫걸음마 후에 찍은 영상이 버젓이 ‘첫걸음마’라는 거짓 제목으로 올라가 있는 아이. 겨우 4살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떼쓰기 모음 영상 때문에 ‘버릇없다’는 댓글을 받아야 했던 아이.
수영복이 엉덩이에 끼인 채 뱃살이 출렁거리는 영상을 같은 반 녀석이 발견했을 때에는 당황스러움이 최고조를 찍었다. 아빠에게 삭제해 달라고 애원했지만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엉덩이 끼임 정도는 신경도 안 쓸 거라는 반응만 돌아왔을 뿐이다.
다행히 첫 생리를 시작한 순간은 단짝 ‘할리’와 크레이프 가게에 있을 때였다. 채널 때문에 할리와 멀어졌다는 괴로움이 옅어지고, 지켜보는 카메라도 구독자도 없는 기분은 참 근사했지만 에바는 곧 엄마가 준비한 생리 기념 박스와 카메라를 마주한다.
촬영을 분명하게 거부해 봐도 그때뿐이다. 다음 날, 같은 반 애들은 “우리 꼬맹이가 여자가 됐어요!”라고 외치는 영상을 보고야 만다. 그 영상은 화제가 되어 에바의 부모님은 TV프로그램에 섭외되고, 신문 연재도 시작한다.
이 거대한 일을 멈춰야 한다. 에바가 용기를 내는 데에는 전학생 ‘캐리스’가 함께 한다. 손톱이 사정없이 물어 뜯겨 있는 캐리스를 처음 본 순간, 에바는 동질감을 느끼고 캐리스의 학교 안내자로 자원한다. 캐리스가 학교 와이파이를 해킹한 일로 전 학교를 떠나야 했다는 소문이 들려오고, 에바는 고민의 순간에 놓이게 된다. 캐리스에게 부모님 채널을 함께 멈추자고 말한다면 너무 무례한 일일까?
작전은 시작된다. 흔적을 남기지 않고, 비밀을 간직한 채로, 부모님이 마음을 돌린다면 그만두겠다는 일말의 희망을 남기면서…….
나를 찍지 마세요 - 마음을 꿈꾸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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