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의 인문학 (산티아고 순례길, 이냐시오 순례길 | 양장본 Hardcover)

순례의 인문학 (산티아고 순례길, 이냐시오 순례길 | 양장본 Hardcover)

$14.43
Description
이 책은 순례와 순례길의 역사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는 두 종류의 순례길, 곧 산티아고 순례길과 이냐시오 순례길에 한걸음 더 들어가 보려는 시도이자 그것을 좀 더 두텁게 읽어보려는 노력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룬 여행 문학 작품들은 시중에 이미 두세 권 나와 있고 가벼운 안내서와 수필집들은 꽤 된다. 이 책은 전자의 무거움을 살짝 덜어내고 후자의 가벼움에 좀 더 살을 붙이려는 시도에 해당한다. 이냐시오 순례길을 다룬 저작은 국내에 전무하다. 스페인에도 거의 없다. 대다수의 스페인 사람들은 그런 길이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이냐시오 순례길을 소개하는 첫 시도이기도 하다.
저자

황보영조

경북대학교사학과교수

서울대학교서양사학과를졸업했다.같은학교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고박사과정을수료한뒤,마드리드콤플루텐세대학교에서역사학박사학위를받았다.서양현대사를가르치며에스파냐근현대사,특히에스파냐내전과프랑코체제연구에몰두하고있다.
지은책으로『토지와자유:에스파냐아나키즘운동의역사』(2020),『기억의정치와역사』(2017),『토지,정치,전쟁』(2014),『세계각국의역사논쟁』(2014,공저),『스페인문화순례』(2013,공저),『세계화시대의서양현대사』(2010,공저),『역사가들』(2010,공저),『꿈은소멸하지않는다』(2007,공저),『대중독재』(2004,공저)등이있고,옮긴책으로『피와불속에서피어난라틴아메리카』(2020,공역),『현대라틴아메리카』(2014,공역),『인류의발자국』(2013),『아메리카노』(2012,공역),『세계사특강』(2010),『전쟁의패러다임』(2008),『스페인사』(2006,공역),『정보와전쟁』(2005),『대중의반역』(2005)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제1부인생은순례
1장길,순례,순례자
2장중세유럽의순례

제2부산티아고순례길
3장산티아고순례의역사
4장오늘날의산티아고순례길

제3부이냐시오순례길
5장순례자,이냐시오
6장오늘날의이냐시오순례길

감사의말

참고문헌
사진자료출처

출판사 서평

순례자는집을떠나다른목적지를향해길을나선사람을일컫는다.순례자는정처없이떠돌아다니는여행자가아니라목적지를찾아가는여행자이다.사실순례자와여행자를구분하기가쉽지않다.순례자와여행자모두지리적으로그길을정확하게알지는못하더라도자신이가야할목적지를알고떠난다.차이가있다면그것은아마도순례자가단순여행자보다여행의목적과의미를더욱중시한다는데있을것이다.순례자는특히자신이가고자하는목적지에종교적의미를부여한다.순례의목적지가대개성지인이유가여기에있다.
인생은여행이고순례는인생이다.순례길은우리인생을짧고굵게체험할압축판인생길이다.우리는부족한것이채워지기를바란다.우리가한자리에서행복에겨운삶을살고있다면왜다른곳을방문하려들겠는가?우리가모든것을가지고있다면왜다른무엇을찾아나서겠는가?우리는뭔가를결여하고있다.그래서그것을찾아나선다.정신적으로고통스러운사람은평화를갈구하고,인간관계에문제가있는사람은깨진관계를회복하기바라며,병자는치료를원한다.궁지에빠진사람은출구를모색하고,영혼이지친사람은휴식과영적깨달음을바란다.이것들가운데어느하나라도채워지기를바라며순례를떠난다.
우리는또한보다나은삶을희망한다.우리는목적지에도달하기를바라고건강하고안전하게집으로돌아가기를바란다.우리는우리의삶을보다풍성하게가꿔나가기를바란다.평화와화해,용서,치유,깨달음등을바란다.좋은직장을바라고이상형의남자(혹은여자)를바란다.좌절을딛고새롭게일어나기를바란다.이러한희망들을안고순례를떠난다.
순례길은한걸음더나아가신이함께하는초자연적메시지가가득한길이다.순례길에서만나는다양한풍광의자연과상징들에서신의음성을들을수있다.오늘날현대인들은사실초자연적인것의의미를잘모른다.또다른차원의삶,곧깊이있는삶에관심을두지않는다.우리인생이어디서오고어디로가는지를생각해보지않는다.종교적이라는것은인생의의미를성찰한다는것에다름아니다.인생을돌아보고초자연적메시지를들으러순례를떠난다.오늘날대륙과문화와종교를초월하여순례의물결이확산되고있는이유가여기에있다.세계관광기구가2012년에종교적목적으로여행한자들의수가3억명이상에달한다고추산했을정도이다.프랑스의루르드와포르투갈의파티마를방문하는기독교인들이매년1,300만명에달한다.메카를방문하는무슬림들은매년수백만명에이르고,신성한갠지스강에몸을담그러베나레스로가는힌두교도들도매년그정도에달한다.

이책제1부에서는‘인생은순례’를다루었고,제2부와제3부에서는‘산티아고순례길’과‘이냐시오순례길’을각각다루었다.산티아고순례길을좀더깊이이해하고이냐시오순례길에새로운도전을하려는분들에게이책이아무쪼록유용한길잡이가되기를바란다.
금년2021년은사도성야고보의성년(聖年)이다.성년,곧‘거룩한해’에는순례자들에게사면을베푸는대사가있어서평년보다훨씬더많은순례자들이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를찾는다.하지만금년은사정이다르다.코로나19의감염위험으로그런분위기를찾아보기어렵게되었다.그래서당국은교황청의승인을받아2022년도성년으로선포했다.그러니까2021년과2022년연속2년이성년이된셈이다.이것은사상처음있는,매우이례적인일이다.게다가2022년은이냐시오순례5백주년을기념하는해이기도하고이냐시오성인의성년이기도하다.그러니까금년과내년은산티아고길과이냐시오길을순례하기에더할나위없이중요한해이다.

우리가언제한그루의나무그늘에도감사하고목을축일한모금의물에도고마움을느끼겠는가.우리가언제알지도못하고다시만날일도없는사람들과“부에노스디아스(좋은아침)!”,“부엔카미노(좋은여행이되기를)!”란인사말을건네며행복해하겠는가.이모든것들이순례길에서는자연스럽다.우리일상에서는좀처럼접하기어려운일들이순례길에서는예삿일이된다.단하루를걷더라도순례길을직접걸어보는게좋다.“산티아고는길을걷는도중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