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사람들

남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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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환상을 실상으로 착각하는 몽상 속에 살아가는 나의 노을빛 인생이 깊은 감상(感傷)을 자아낸다. 이를 옛 사람은 유수(流水)에 떠나가는 꽃잎이라 노래했다.
냉엄한 세상, 물거품 인생, 득실이 무상한 세파 속에 취생몽사(醉生夢死)로 지내온 세월의 부끄러움과 시린 아픔은 절절한 후회뿐이다.
80고개를 넘어 굽어보는 만상은 참으로 만감이 교차하는 황혼의 벌판이다. 눈시울이 무색케 급변하는 물질주의가 우리의 전통문화와 철학을 모두 무너뜨리는 현실은 안타깝다 못해 나 홀로 고애자(孤哀子)가 되어 통곡하는 심정이다.
우리조상들이 물려주신 아름다운 진주보석이 모두 진흙 속에 버려지는 것을 볼 때 그 안타까움을 어찌 필설(筆舌)로 다 하겠는가 도의가 무너지고 인정이 말라가는 각박한 세정에 탄식을 금치 못하는 바이다. 아! 아름답다 금수강산이여 예의바른 동방군자의 나라가 어찌 이처럼 개탄스럽단 말인가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옥구슬처럼 영롱하다 해를 거듭하여 반백(斑白)이 된 오늘 지난날의 생각들이 그처럼 소중하게 다가선다. 초등학교시절부터 웃어른들에게 남다른 사랑을 받았다. 그 옛날을 회상하면 화첩 속의 그림처럼 하나하나에 둥근 달이 떠오르고 큰 감동을 주어 꽃구름이 피어나며 가로등처럼 스쳐가는 아름다운 인연, 향기로운 사연들이 목마른 가슴에 감로수로 젖어든다
그 중에도 각별히 형설의 탑을 높이 올려주신 스승의 사랑은 강을 이루고 샘물처럼 솟아나는 그 은혜 사모곡이 되어 가슴을 울린다. 어찌 그뿐이랴 외로운 징검다리를 손잡아 끌어 주고 어두운 밤 촛불 되어 안내해 주셨던 큰 어른의 깨우침은 흐린 나의 머릿속에 어찌 그토록 총총히 다가오는가.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조각배에 저 멀리 등대가 보이듯 이제야 학문의 길에 새벽이 오는데 어찌 된 일인가! 발걸음은 안타깝게도 더욱 무거워 모든 것이 두려움뿐이다.
창밖의 솔바람을 들으며 회상의 강물에 나래를 저어본다. 눈앞에 떠오르는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한 주옥으로 붓 따라 생각 따라 일기처럼 촘촘히 옮겨, 지내온 자취로 삼고자 적다보니 쉬는 곳마다 인생무상의 탄식이다. 그러나 백발은 오직 공도(公道)란 말로 자위한다.
저자

강동원

철학박사
전남화순출생
고조선사(古朝鮮史)에관심을가지고중국사서(史書)를섭렵하였으며,배달민족사의거장안호상(安浩相)·임균택(林澤)·송호수(宋鎬洙)박사에게사사(師事)했다.
고향화순(和順)에국조전(國祖殿)을건립하여개국태조(開國太祖)단군(檀君)을모셨고,〈국조숭모회(國祖崇慕會)〉를조직,해마다개천절을기념하여민족정기를선양하였으며,상고사에큰학자요,애국지사(愛國志士)인단재(丹齋)신채호(申采浩)선생을추모하여단하초부(丹下樵夫)를필자별호로사용하고있다.
그밖에한시,서예,문인화등시서화(詩書畵)를풍류여기(風流餘技)로섭렵하였다.향토사연구업적으로『남주민속도』,『양주방』,『단가사설집』,『화순의전설』,『춘곡의시향』,『운림만영』등18편의편·저서가있다.

목차

시작하는글?04

제1편
남도의풍류詩?·?書?·?畵?·?歌?·?舞13

서석(瑞石)시인들의모란제(牡丹祭)이야기
녹의주(綠蟻酒)가그립다15

서예가근원(槿園)선생에게글씨를배우다
내것보고흉내내지말어!24

무용가한진옥(韓振玉)선생에게춤을배우다
오늘보니불량헌사람이네37

전통예술무용·소리이야기
우리것은모두가소중한것이여46

소리꾼단산(丹山)의정(情)겨운이야기
단산(丹山)에서날아온채봉(彩鳳)이던가?54

광남풍류회의살맛나는이야기
한번머리올리면남의살안섞어광남풍류회64

이매창(李梅窓)추모와백마강선유(船遊)이야기
백아(伯牙)절현(絶絃)이생각난다77

삼남의승지적벽의낙화(落火)놀이이야기
어두운적벽산위에불떴다104

노년의건강을위한무용이야기
백발에넘친청춘의호기던가?119

남도소리꾼놀이판이야기
청실홍실꽃밭에벌나비가춤을춘다130

제2편
사람의향기仁?·?義?·?禮?·?智?·?信163

경천애인(敬天愛人)청백리(淸白吏)이야기
삼우(三友)선생의선덕(善德)이그립다165

박학다식(博學多識)했던나의독선생이야기
그립다,청오(靑烏)조(曺)선생님172

고을의큰어른덕헌(德軒)선생이야기
옥편(玉篇)에서가장고귀한자(字)가뭔지알어?180

한시(漢詩)를일깨워준묵재(?齋)선생이야기
그얼굴에시(詩)한수못하다니…188

한방(韓方)의명의춘담(春潭)선생이야기
사심(私心)이없으면영(靈)이생기는법204

완벽당(完壁堂)주인영사(潁砂)선생이야기
양반집자식이이해(利害)로왕래하면안되네219

진각국사(眞覺國師)ㆍ연담종사(蓮潭宗師)의사적비건립이야기
중국의자랑이만리장성이라면조선의자랑은선문염송이다228

이시대를밝힌청화(淸華)큰스님이야기
자네는내마음을어찌그처럼아는가?248

신의(信義)와미덕(美德)의이야기
대우주일부분을쓸었을뿐입니다262

참사랑의향기,어느할머니이야기
단감장수할머니의온정274

뜨거운인간애(人間愛),어느할머니이야기
최씨할머니의사랑279

서은(瑞隱)문병란시인이야기1
신빈교행(新貧交行)284

서은(瑞隱)문병란시인이야기2
그때가그립습니다,서은형님290

서은(瑞隱)문병란시인이야기3
아!슬프다.이통곡을어찌하랴296

화순무명용사·순국경찰추모제이야기1
불보살의가호로죽은자와산자가다시만나다304

화순무명용사·순국경찰추모제이야기2
산자의부끄러움으로추모시를읽습니다326

화순무명용사·순국경찰추모제이야기3
고혼(孤魂)이장혼(壯魂)되어현충원(顯忠苑)에모셔지다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