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비평 담론과 여성 작가의 재조명 (양장본 Hardcover)

전후 비평 담론과 여성 작가의 재조명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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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전후 현대 비평이 창작을 견인하며 현대 문학의 표준을 만들어가던 시절에, 대중문학의 주체이자 ‘여류’라는 호명 아래 작품 활동을 했던 여성 작가들을 재조명한다. 가부장적 규범의 해체로 숨통이 트이고 자유를 맛본 여성 작가들은 기존의 질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재건 담론이 초래한 재규범화를 불안하게 응시하며 작품으로 응답했다. 필자들은 비평의 공론장에 초대받지 못했기에 복화술로 개입하고자 했던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였고, 궁극적으로 전후 비평과 전후에 창작된 문제작들을 함께 살핌으로써 비평 담론과 문학 작품 사이의 동역학을 추적하고자 하였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신문과 잡지에 실린 비평과 산문들을 두루 읽어가며 전후 담론이 형성되고 배치되는 과정을 조망하였다.
2부에서는 재건의 시대를 맞아 여성 작가들의 복화술이 다양한 글쓰기로 발현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3부는 대중문학 장에서 창작을 주도했던 여성 작가의 성취에 주목하고, 특히 대중문학과 여성문학이 교차하고 교섭하는 장면에 집중하였다.
저자

연남경

이화여자대학교부교수

목차

1부전후담론의형성과배치

1장|전후현대비평과젠더규범-1959년백철과강신재의논쟁에주목하며︱연남경
2장|‘연재소설의시대’,1950년대대중문학론의형성과전개︱이지연·김명신
3장|경계에선여성성,호명의젠더정치와(대중)문학의주체-전후여성담론과여성문학의전복성을중심으로︱표유진
4장|젠더화된전후문학과담론재현의모순적실제-정비석,손창섭,박경리의대중소설을중심으로
︱표유진·김명신·신현민·윤도연

2부재건의시대와여성작가의글쓰기

5장|제2기‘여류’의전후수필집속제도화된여성성연구⏤최정희,모윤숙,노천명을중심으로︱김명신
6장|(불)가능한증언과재현의젠더-손소희소설에나타난‘죽음’의초점화를중심으로︱이지연
7장|여성주체의욕망과비분열적근대의모색-한말숙의「하얀도정(道程)」(1960)을중심으로︱표유진
8장|사회적어머니의환상과딸의주체화-손소희「그날의햇빛은」(1960)과강신재「점액질」(1966)을중심으로︱전소연
9장|여성주체의언술전략연구-함혜련의초기시를중심으로︱공라현

3부대중문학장과여성문학의교차

10장|냉전기이분화된‘모럴’과국민탄생의(불)가능성-김말봉「별들의고향」(1953)을중심으로︱조민형
11장|1950년대신문소설에드러난여성적복화술의언어-최정희「떼스마스크의비극」(1956)을중심으로︱김명신
12장|전후청년여성의일과사랑-임옥인의「젊은설계도(設計圖)」(《조선일보》,1958.6.15~12.14)론︱김예람
13장|여성주체의내면성과비동일성의정치성-강신재의신문연재소설「신설(新雪)」(『한국일보』,1964.9.11~1965.7.22)을중심으로︱강소희
14장|여성수난서사의전복:사랑·전쟁·혁명의다시쓰기-정연희의신문연재소설「불타는신전」(「조선일보」,1965.1.1~1965.11.21)을중심으로︱표유진
15장|‘창부’의사랑과불온한욕망의정치학-최희숙의「창부의이력서」(1965)를중심으로︱이지연

출판사 서평

이책은전후현대비평이창작을견인하며현대문학의표준을만들어가던시절에,대중문학의주체이자‘여류’라는호명아래작품활동을했던여성작가들을재조명한다.가부장적규범의해체로숨통이트이고자유를맛본여성작가들은기존의질서에의문을제기하고재건담론이초래한재규범화를불안하게응시하며작품으로응답했다.필자들은비평의공론장에초대받지못했기에복화술로개입하고자했던이들의목소리를듣고자하였고,궁극적으로전후비평과전후에창작된문제작들을함께살핌으로써비평담론과문학작품사이의동역학을추적하고자하였다.
책은3부로구성되어있다.1부에서는신문과잡지에실린비평과산문들을두루읽어가며전후담론이형성되고배치되는과정을조망하였다.1장〈전후현대비평과젠더규범〉은1959년의평론가백철과소설가강신재의논쟁을통해현대문학의방향성이모색되던전후문단상황을젠더적인관점에서살펴보았다.2장〈‘연재소설의시대’,1950년대대중문학론의형성과전개〉는1950년대신문·잡지저널리즘의재편으로나타난문학장의변화를탐구하였다.3장〈경계에선여성성,호명의젠더정치와(대중)문학의주체〉는이시기의여성작가들이여성표상을전유하고주류문학·비평담론에포섭되지않는탈경계적인문학과문학론을모색하는(대중)문학의주체였음을입증한다.4장〈젠더화된전후문학과담론재편의모순적실제〉는전후의대중문학을둘러싼국가와문학장,그리고독자대중의권력작용이젠더화되어있었다는문제의식에착안하여,당시연재소설에서작가의젠더에따른여성인물의재현방식을고찰하였다.
2부에서는재건의시대를맞아여성작가들의복화술이다양한글쓰기로발현되는양상을살펴보았다.5장〈제2기‘여류’의전후수필집속제도화된여성성연구〉는한국전쟁이후남한사회의젠더규범과그균열이최정희,모윤숙,그리고노천명세작가의전후출간수필집에서어떻게드러나고있는지에주목하였다.6장〈(불)가능한증언과재현의젠더〉는손소희소설이‘수동적인’여성상을그리고있어페미니즘적의미를발견하기어렵다는종래의평가에반박하며,손소희문학에서여성의목소리가재현되는양상을스피박의서발턴개념과주네트의초점화이론을통해적극적으로고찰한결과이다.7장〈여성주체의욕망과비분열적근대의모색〉은「하얀도정」을한말숙의문학세계가가부장적인질서와근대화론에서탈주하는아프레적여성성에서질서내부적균열과여성의주체성으로전환되는기점으로서분석한다.8장〈사회적어머니의환상과딸의주체화〉는시대와의연관성아래손소희의 「그날의햇빛은」과강신재의 「점액질」을어머니와의관계를바탕으로주체화되고있는딸에주목하여살펴보았다. 9장〈여성주체의언술전략연구〉는함혜련시의여성주체가역설의수사를통해가부장제가정당화하는공적담론의의미작용을거부하고,사회가여성에게가하는침묵을의미화하여교묘하게위장된사회적·언어적억압과유폐를고발하고있음을추적하였다.
3부는대중문학장에서창작을주도했던여성작가의성취에주목하고,특히대중문학과여성문학이교차하고교섭하는장면에집중하였다.10장〈냉전기이분화된‘모럴’과국민탄생의(불)가능성〉은김말봉의「별들의고향」을피터브룩스가명명하였던멜로드라마의문법을차용함과동시에이를전유하는작품으로서분석하였다.11장〈1950년대신문소설에드러난여성적복화술의언어〉는《평화신문》에연재된최정희의「떼스마스크의비극」을통해당대의문학과젠더,그리고국가재건담론이작동한방식을살피고작품에서현시하고있는균열지점을짚어보았다.12장〈전후청년여성의일과사랑〉은《조선일보》에연재된임옥인의「젊은설계도」의작품론으로서울환도이후한국사회에서새롭게부상한청년여성이라는사회적주체의일과사랑이라는주제에주목함으로써 1950년대여성작가에의해창작된대중문학의민주주의적상상력을규명하고자하였다.13장〈여성주체의내면성과비동일성의정치성〉은《한국일보》에연재된강신재의「신설」이탈신성화된세계가복원될것이라는 ‘낭만적사랑’의이데올로기적환상을깨뜨림으로써주체들을동일성의영역으로포섭하는근대성의담론을미완의영역으로만든다고본다. 14장〈여성수난서사의전복:사랑·전쟁·혁명의다시쓰기〉는《조선일보》에연재된정연희의「불타는신전」을1950년대단편소설의실존주의적성격과1960년대이후장편소설의여성주의적성격이교차하는텍스트로본다.15장〈‘창부’의사랑과불온한욕망의정치학〉은1950년대말‘여대생작가’로등단하여대중의폭발적인관심을받았던최희숙의세번째장편소설「창부의이력서」를양가적인서사로서독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