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청교체기 대명 해로사행로의 노선과 지명 재구 및 인문지리학적 고찰 3: 산동 청주부(상) (양장본 Hardcover)

명청교체기 대명 해로사행로의 노선과 지명 재구 및 인문지리학적 고찰 3: 산동 청주부(상)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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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명청교체기에 해상사행로를 통해 명나라를 오갔던 조선사신의 중국 사행 기록인 해로조천록(연행록)에는 명청교체기 조선과 명, 청 사이에 이루어졌던 치열한 외교 활동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문인들의 명과 청에 대한 인식, 중국과 한반도 사이의 전쟁과 경제 관계, 문화와 인적 교류 상황 등 다양한 역사적 사실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또한 조선시대 사신들의 사행활동이 이루어진 사행로와 사행 경유지는 단순히 지도 상에 점과 선으로 표시된 물리적 교통로나 감정없는 장소가 아니라 우리 선조들이 역사의 현장에서 국가의 안위를 위해 몸으로 부딪히고 발로 뛰었던 발자취, 곧 그 시대사적 고뇌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문화 유적지로서 재인식되고 고찰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본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인문지리학 혹은 문학지리학의 시각에서 해로사행길에 올랐던 조선사신들의 과거 활동 공간을 현재의 중국 공간에 재구해 보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과거의 기록인 조천록을 현재의 공간에 소환하여 조선사신들이 남긴 시와 문장, 공문서, 일기, 그림 등을 분석하여 명말 중국 국내외 정세, 조선 사신들의 실제 외교 활동 모습, 중국 문인과 조선 문인 간의 시문 창화, 명말 중국 현지의 풍속과 생활 양상 등 사행활동의 실체를 생생히 파악하여 문헌에만 의존한 기존의 연구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였다.
저자

왕가

王珂,WangKe 
중국옌타이대(烟台大学)에서한국어학과를졸업하고한국공주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석사와박사를마쳤다.현재중국웨이팡대학교한국어학과학과장으로재직중이다.주요논저로《한중근대소설비교연구》(한국문화사2016),《재만(在滿)조선인소설의세계인식연구》(한국문화사2021)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서론

제1장昌樂縣東界에서昌樂縣城까지
제1절周流店,王? 82
제2절逢萌舊墟 105
제3절淸聖遺? 122
제4절仙人石跡 156
제5절安仁舊治,昌樂縣城 161

제2장昌樂縣城에서益都縣十里鋪까지
제1절齊初封地,方朔古壟 177
제2절古劇南城,雙鳳橋(東丹河橋),“營陵舊城”牌坊,古營丘 201
제3절堯溝店,堯溝(“堯溝”牌坊),堯溝橋(放勳橋),“靑齊明盛”?門 223
제4절?????門,“沂公梓里”? 243
제5절“蘇壯元鄕”?門,東館店,“香山聳翠”? 270
제6절十里鋪(聖水廟) 282

제3장益都縣十里鋪에서靑州府城까지
제1절邢軍門之第 322
제2절衡王府 339
제3절(靑州府)城內牌樓 351
제4절夜雨? 358

參考文獻 382

출판사 서평

명청교체기에해상사행로를통해명나라를오갔던조선사신의중국사행기록인해로조천록(연행록)에는명청교체기조선과명,청사이에이루어졌던치열한외교활동의모습이고스란히담겨있을뿐만아니라조선문인들의명과청에대한인식,중국과한반도사이의전쟁과경제관계,문화와인적교류상황등다양한역사적사실이생생하게기록되어있다.또한조선시대사신들의사행활동이이루어진사행로와사행경유지는단순히지도상에점과선으로표시된물리적교통로나감정없는장소가아니라우리선조들이역사의현장에서국가의안위를위해몸으로부딪히고발로뛰었던발자취,곧그시대사적고뇌가고스란히묻어있는문화유적지로서재인식되고고찰할필요가있다.그래서본서는이러한문제의식을바탕으로인문지리학혹은문학지리학의시각에서해로사행길에올랐던조선사신들의과거활동공간을현재의중국공간에재구해보고자하였다.그리고이를바탕으로과거의기록인조천록을현재의공간에소환하여조선사신들이남긴시와문장,공문서,일기,그림등을분석하여명말중국국내외정세,조선사신들의실제외교활동모습,중국문인과조선문인간의시문창화,명말중국현지의풍속과생활양상등사행활동의실체를생생히파악하여문헌에만의존한기존의연구의한계를넘어서고자하였다.
처음에조선사신들이명나라로사행을가면서주로이용한노선은요동지역을거치는육로노선이었다.요동지역을거치지않고해로노선을이용한사행은明初(洪武,建文연간1369-1402)와明末(天?,崇禎연간1621-1636)두차례비교적짧은기간에만이루어졌다.明初사행의목적지는南京이었고,明末사행의목적지는北京이었다.그런데해로사행로는원래부터한반도의삼국시대부터중국의여러왕조와교류했던중요한사행길이었다.산동등주(登州)에는대대로한반도의사신을접대하기위한신라관,발해관,고려관이운영되었다.조선의경우1621년3월에후금이심양과요양을탈취하고요동반도전역을지배하게되자사신들이육로로는안전하게왕래할수없게되었기에선박을이용해바닷길로산동등주로가게되었다.그후1637년1월후금(청)과정축맹약(丁丑盟約)을맺은조선은명나라와국교를단절하고후금(청)의수도인심양에만사신을보내게되었고,1644년3월에명나라가망하고청나라가북경을점령한후에는조선전기와같은육로사행이재개되었다.
본서에서는명말해로사행문헌을대상으로연구를진행했는데,그이유는다음과같다.첫째,明末해로사행관련문헌들은,명초의해상사행기록이대부분조천시형식이었던것과는달리,사행중겪은구체적인사건과견문을여정에따라기행문형식으로기록하거나사행관련공문서와편지등을함께수록하고또한지리지형식으로기록한것까지있어서공식적인사행활동이이루어진역사현장,현지문인들혹은현지인들과교류양상,당시중국현지의상황,민간풍속,자연환경등을생생하게전하고있는문헌들이많기때문이다.둘째,기존의조천록(연행록)연구가주로요동지역을사행로로하는《열하일기(熱河日記)》,《노가재연행일기(老稼齋燕行日記)》,《담헌연기(湛軒燕記)》등의문헌에대한연구에치중된반면,해상사행의실체를체계적으로밝히는연구는미흡했기때문이다.셋째,조선이전신라,발해,고려등왕조들도해상사행을공식적인경로로활용했었으므로,조선시기해상사행로에대한연구는차후신라,발해,고려시기해상사행의역사적실체를밝히는간접자료로활용될수도있기때문이다.
이처럼본서는명말조선사신의해로사행관련문헌을주요연구대상으로하여인문지리,문학지리의시각에서사행경유지현지조사,현지연구자및주민인터뷰,문헌고증등의연구방법을활용하였다.그리고이러한방법으로조선사신의사행노선을재구하고지명의역사적변천을살피며사행록에나타난시와문장을분석하는한편,조선사신의외교활동,중국문인및현지주민들과의문화적인적교류활동의실체를파악하여조선사신의중국문화공간을총체적으로그려보았다.
명말평안도앞바다에서출항한조선사신들은조선과요동의연안도서를따라항해하다가여순구(旅順口)부근해역(지금의요녕성遼寧省대련시大連市노철산老鐵山부근해역)에서남하하여발해를건너산동등주(登州,지금의산동성山東省연태시煙台市봉래蓬萊)에상륙하였다.이후의육로경유지는정두원의《조천기지도》에따르면등주부(登州府),황현(黃縣),황산역(黃山驛),주교역(朱橋驛),래주부(萊州府),회부역(灰埠驛),창읍현(昌邑縣),유현(?縣),창락현(昌樂縣),청주부(靑州府),금령역(金?),장산현(長山縣),추평현(鄒平縣),장구현(章丘縣),용산역(龍山驛),제남부(濟南府),제하현(濟河縣),우성현(禹城縣),평원현(平原縣),덕주(德州)이며이상은산동성경내에해당한다.그리고이어지는경로는경주(景州),부성현(阜城縣),부장역(富庄驛),헌현(獻縣),하간부(河間府),임구현(任丘縣),막주(莫州),웅현(雄縣),신성현(新城縣),탁주(?),량향현(良鄕縣),제경(帝京)등으로이상은하북성및북경경내이다.본서는2021년에출간된“조선해로사행의인문지리학적연구총서”제2권《명청교체기대명해로사행로의노선과지명재구및인문지리학적고찰2-산동래주부》(주교역,래주부[掖縣,東萊],회부역[平度州],창읍현,유현)에이은산동청주부상권(창락현[昌樂縣],청주부[靑州府])연구에대한결과물이며이후청주부하권,제남부등사행의노선을따라순차적으로연구성과를출간할예정이다.
이책에담긴연구는우연한계기로시작되었다.7년전학교에서대학교수들의자체연구역량강화의일환으로중국내영향력있는학자들을초빙하여정기적인학술대회를개최하고유방학원학보(?坊?????)관련시문에대해발표하였고한국어문학과소속이던필자일동은명대조선사신들이웨이팡지역을경유하면서이지역과관련된적지않은기록을남겼다는사실을그때처음알게되었다.필자일동의조사에따르면,한국에서의조천록(연행록)연구는당시까지발표된논문만500여편에이를정도로이미방대하고깊이있는연구가진행되고있었다.그러나대부분의연구가요동지역을거쳐서갔던청대육로사행관련연행록연구에집중되어있었고명말이루어졌던해상사행에대한연구는상대적으로적었으며,특히중국현지답사와명대문헌에대한고증을바탕으로한문학지리적,인문지리적연구는초보단계에있다는사실을알게되었다.이에건국대중문과의당윤희교수,웨이팡대학중문과의조홍위,진금방교수,한국어문학과의왕가,한종진교수,난창공대영상매체학과김보경교수가의기투합하여본연구에대한계획을수립하고,한국학중앙연구원해외한국학씨앗형사업에지원하게되었다.많이부족한연구계획서였지만웨이팡대가위치한지역이바로명말조선사신들이반드시거쳐야했던경유지인“유현(?縣)”이었던만큼현지답사와중국현지문헌조사에있어서는다른어떤연구팀보다장점을가지고있었다.“지역특화형한국학연구”라는연구팀의주장이설득력이있었던것인지결국좋은심사평가를받아2017년도해외한국학씨앗형사업(초기단계)에선정되는기쁨을누렸고성공적으로연구를수행한결과,그성과를인정받아2020년도해외한국학씨앗형사업(발전단계)에순조롭게진입하여연구를계속이어갈수있게되었다.
연구팀은명말평안도해안을출발하여한국의서해와중국의발해를거쳐산동등주에상륙한조선사신들을모두조사하고현재까지남아있는,그들이남긴자료를모두확보하여이를일목요연하게정리하였고,2021년도에는산동등주부구간의모든사행록문헌을꼼꼼하게강독해나갔다.이과정에서사신들이동일한경유지를다양한지명으로기록하고있으며,어떤구간에서는사신들의경유경로가약간씩차이가나는것을확인하였다.이렇게정리된사신들의경유지노선과지명관련기록을당시중국내통용되던지방지및관련역사서를참고로꼼꼼히고증하였고,이고증의결과를현지답사와현지인탐방을통해확인하고수정하였다.이과정에서현지인,현지학예연구사나현지역사연구자의호의적인도움을많이받았다.사신들이이용한경로는대부분명과청대관방에서관리하는공식적인관도(官道)였는데,근대이후이관도가대부분국도로재건되거나오랜기간방치되어그흔적조차찾을수없는경우가많았다.그래서오랜기간현지에서근무하면서지방사지(地方史志)를발간해온현지학예연구사를방문하여그들의도움을받는것은필수적인연구과정이었다.어떤때는학예연구사들조차구체적인위치와지명의변천을잘알지못하는경우가있었는데,이런경우라도다행히현지에서대대로살아온촌로들을만나그들의증언을통해조선사신들이거쳐간구체적인경로를확인하고그길을직접눈으로확인할수있었다.현지답사과정을통해조선사신들이직접걸었던들판,직접보았던산천,직접건넜던강과다리,직접겪었을당시의풍속,직접맛보았을현지음식등을직접체험하게되었을때,그들이남긴시문한구절한구절이생생하게살아나연구자들의가슴에와닿는묘한경험을하였다.그리고현지촌로들의사투리를통해당시동일한경유지를거쳐간여러조선사신들이현지지명을다양한이체자(異體字)로표기한이유가현지사투리의영향때문임을확인했을때는,연구자들스스로가사투리로들은지명을어떤한자로기록해야좋을지고민했었을조선사신이된듯한착각에빠지기도하였다.
-저자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