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제23회 젊은평론가상 수상작품집

2022년 제23회 젊은평론가상 수상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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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22년 제23회 젊은평론가상 취지서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2000년에 ‘젊은평론가상’을 제정한 이후 우리 비평의 현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개성적인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는 평론들에 주목해 왔습니다. 더불어 2011년부터는 기왕에 출판된 평론집을 대상으로 선정하던 방식을 직전 년도 동안 문예지에 발표된 평론들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여 젊은평론가상 자체의 현장성과 동시대성을 높이고자 노력했습니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이 상은 그간 우리 문단의 대표적인 젊은 평론가들의 활동에 작지만 강렬한 응원을 보냄으로써 문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중요한 통로입니다.

2021년 한 해 동안 각 문예지에 발표된 평론들 중에서 젊음의 열정과 새로운 시선으로 우리 평단에 새로운 목소리를 전하고 있는 우수한 작품들을 선정해 이렇게 〈2022년 제23회 젊은평론가상 수상작품집〉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수록된 평론들에는 동시대 우리 문학의 다양한 모습들과, 그에 반응하면서 우리 문학을 조명해가는 평론가들의 치열한 고민과 문제의식이 뚜렷이 담겨 있습니다. 2020년도 한국문학의 새롭고 다기한 특성들을 음미해보고 역동적인 현장성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실린 평론들은 섬세한 시선과 다양한 목소리로 우리 문학이 발표되고 소통되는 현장을 점검해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작품집을 발간하는 일은 그동안 한국문학평론가협회와 손을 잡고 문예지 〈현대비평〉을 출간해온 역락 출판사의 전폭적인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출판 환경에도 불구하고 한국문학평론가협회와 역락 출판사는 우리 문학의 근간을 튼튼히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생산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1971년도에 창립된 이후 지금까지 한국문학의 현장에서 문학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본 협회는 앞으로도 깊이 있고 활달한 논의를 통해 한국문학비평과 문학 전반의 생산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저자

남승원

〈서울신문〉신춘문예로등단.(2010)
계간〈포지션〉,〈딩아돌하〉편집위원.

목차

2022년제23회젊은평론가상취지서

수상작

남승원
도피처에서연대까지-공간의변화와소설적반응

후보작

김영임
감정의구조화

박인성
과거도미래도말하지않는팬데믹서사

이소
새롭지도훌륭하지도않게-형식주의자의페미니즘

인아영
괴로움의기술-백은선론

임지훈
너의불완전함만이우리를구원할거야

전승민
이제,너희는씨뿌리는사람의비유를들어보아라
-레즈비언퀴어를세속화하는‘장치’에관하여

전철희
죽음을대하는몇가지방법-송수권의초기시를중심으로

조대한
‘나’의응답-2000년대시를경유한1인칭의진폭

최진석
팬데믹이후,세계의저편-인류세와지구생태적위기의시적감응들

제23회‘젊은평론가상’심사경위및심사평
작품출전

출판사 서평

■제23회‘젊은평론가상’심사경위및심사평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제23회‘젊은평론가상’을선정하기위해2021년한해동안각문예지에발표되었던평론작품들을면밀하게살펴보았다.한편한편,모두높은완성도와뜨거운열정을보여준글들이었다.그가운데동시대의문학작품들과가까운자리에서호흡하고개성적인시각으로비평장에생명력을불어넣어준평문들을선별하고자했다.그구체적인심사과정은다음과같다.
먼저2021년12월13일에본협회는임원에게수상후보작품추천을공지한후,2022년2월11일회의를열고각자의의견에따라다수의추천작품을교환하였다.논의끝에다음10편의수상후보작품들로의견을정리하였다.

1.김영임,〈감정의구조화〉,오늘의문예비평,120권(2021년봄호)
2.남승원,〈도피처에서연대까지-공간의변화와소설적반응〉,현대비평,제9호(2021년겨울호)
3.박인성,〈과거도미래도말하지않는팬데믹서사〉.현대비평,제8호(2021년가을호)
4.이소,〈새롭지도훌륭하지도않게-형식주의자의페미니즘〉,문학동네,제108호(2021년가을호)
5.인아영,〈괴로움의기술-백은선론〉,문학동네,제108호(2021년가을호)
6.임지훈,〈너의불완전함만이우리를구원할거야〉,문장웹진(2021.5.1.)
7.전승민,〈이제,너희는씨뿌리는사람의비유를들어보아라〉,문학동네,제109호(2021년겨울호)
8.전철희,〈죽음을대하는두가지방법-송수권의초기시를중심으로〉,서정시학,제31권2호(2021년여름호)
9.조대한,〈‘나’의응답-2000년대시를경유한1인칭의진폭〉,자음과모음,제48호(2021년봄호)
10.최진석,〈팬데믹이후,세계의저편〉,현대비평,제8호(2021년가을호)

2022년2월11일,1차회의에서는수상후보작품들에대한의견을교환한후,평문들을숙독했다.2021년3월25일,수상작을결정하기위해2차의견교환의기회를가졌다.매년그랬듯,평문들이가진다양한문제의식과그에따른성과들로인해치열한의견이오고가면서단하나의수상작품을결정하는것이그어느때보다어려웠다.
오랜논의끝에남승원평론가를이번제23회젊은평론가상수상자로결정하였다.남승원평론가는2010년「서울신문」에평론을발표하며문학평론가로서활동을시작했다.그는시와소설의장르적구분을넘어활발할글쓰기를진행하고있으며,문예지「포지션」과「딩아돌하」의편집위원으로활동하며당대문학의현장성을수용하고새로운문학성을전망하는활달한평문들을발표하고있다.특히이번수상작으로결정된평문「도피처에서연대까지-공간의변화와소설의반응」은근대적‘공간’과‘배치’라는두가지문제틀을통해100여년동안진행되어온문학적시공간의전변적흐름을폭넓은관점에서검토하고있다.그의수상평문은이광수의「방황」(1918)에서부터조해진의「환한나무꼭대기」(2018)에이르는한국현대소설사의흐름을따라그의미맥락을면밀하게추척하고있다.이같은100여년의시차안에서근대문학과당대문학을새롭게해석해내는비평적심미안을뚜렷하게드러내는평문이라고판단된다.
이같은그의행보와평문에서엿볼수있는성실한안목은문학의존립을점차의심받는환경속에서도그본연의가치를더욱풍요롭게할수있을것이라는믿음으로그의작품을수상작으로선정하였다.좋은작품을선정하게되어기쁜마음으로남승원평론가에게축하를드린다.이제껏그가보여준비평작업이이번수상을계기로더욱아름다운결실을맺기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