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고전에 길을 묻다 3

청춘, 고전에 길을 묻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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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문화적으로 세계인의 정신적 지주가 된 나라로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미국을 들면서, 이들 나라의 공통점은 국민의 절대 다수가 100년 이상 독서한 나라였다는 데 있다고 한 바 있다. 그러면서 1970년대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 연수에 특강을 하러 가면 대학 시절 고전을 10권 이상 읽은 사람이 있는지 묻곤 했는데, 안타깝게도 10권은커녕 5권도 읽은 사람이 없었다고 하기도 했다.
1917년 콜럼비아대학의 존 어스킨(John Erskine) 교수는 일주일에 한 권의 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우등교육과정(General Honors Course)의 개설을 제안했는데, 그가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제안한 것은 진정으로 교육받는 최선의 방법은 과거의 위대한 고전들에 몰입하는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 고전 읽기 프로그램은 현대 문명(modern civilization) 강좌와 함께 콜럼비아대학의 교육을 대표하는 양대 축을 형성하면서 미국 대학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위대한 저서 읽기 프로그램(Great Book Program)으로 널리 알려진 시카고대학의 허친스(Robert M. Hutchins) 총장은 1929년 30세의 젊은 나이로 총장에 취임했는데, 취임 이듬해인 1930년 그는 교수들에게 일주일에 2시간씩 학생들과 한 권의 위대한 저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시카고대학의 오랜 전통으로 뿌리내린 이 위대한 저서 읽기 프로그램은 이후 세인트존스칼리지의 Liberal Education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면서 지금까지도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1970~8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독서 운동이 뜨겁게 일어났다. 1968년 자유교육협회 주관으로 시작되었던 자유교양대회가 그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대회는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전 읽기를 장려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지정 도서를 읽고 시험을 통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을 선발하여 시상하는 대회를 운영하다 보니,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과도한 경쟁을 부추겨 고전 독본을 강매하고 학부모 부담을 가중시키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1975년 중단되고 말았다. 이후 학교마다 독서 진작을 위한 개별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입시 위주의 교육 풍토 속에서 그 참뜻을 살려 나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단국대학교 교양기초교육연구소는 「청춘, 고전에 길을 묻다」 세 번째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이번 세 번째 책 역시 우리 학생들이 고전 명저를 읽고 함께 이야기하며 생각을 넓혀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세 번째 책이 앞서 펴낸 두 권의 책과 차이가 있다면, 학생들이 필진으로 직접 참여했다는 점이다. 질문자로서만이 아니라 답변자로서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느낀 것을 글로 풀어내게 함으로써, 우리 학생들이 책을 통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변화하며 성장해 가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한 것이다. 교수와 학생의 질문과 답변, 생각과 글이 한 데 어우러지면서 고전 명저를 매개로 한 교학상장의 장을 실천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그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교수와 학생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저자

단국대학교교양기초교육연구소

김민수
단국대학교교양기초교육연구소교수.한나아렌트의정치사상연구로시작하여근대지성사와사상사전반을현대적으로재해석하는데관심을가지고있다.주요논문으로는「한나아렌트의인권의정치와환대의윤리」,「한나아렌트의‘권리를가질권리’에내재된행위개념의의미와곤란」,「감정과정동사이:감정의역사화를위한방법론적시론」등이있다.

김유미
단국대학교자유교양대학교수.현대희곡을전공하고연극평론가로활동하고있다.특히아동청소년극에지속적인관심을기울여왔다.또한사람들과함께연구하기를좋아해서다양한장르의전공자들과대중서사연구회에서공부했다.저서로『내일을위한오늘의연극』과『종합교양잡지와연극비평지의탄생』등이있다.

박웅준
단국대학교생명과학부교수.식물호르몬옥신(auxin)의작용과생합성을공부하였으며옥신과밀접한연관을지닌뿌리의발달에관심이많다.옥신처럼인돌그룹을가진멜라토닌이사람뿐아니라식물에도존재한다는사실에착안하여식물에서멜라토닌의역할을알아내고자하는연구를수행하였다.현재에는식물의RNA병원체이지만그안에유전자로확인되는부분이존재하지않아병원성메커니즘이거의알려지지않은바이로이드에관심을기울이고있다.연구주제관련논문들을지속적으로발표하였다.연구와별도로과학의교양교육에관심이많아,생물체들이먹고먹히는관계에서어떻게공격하고어떻게방어하면서세상을살아내는지다룬「생명의전쟁」과목을강의하고있다.

서상국
단국대학교유럽중남미학부러시아어과교수.20세기소설을전공했다.대표저서로는『러시아시Ⅰ』,『알렉산드르세르게예비치푸시킨시』등이,번역서는톨스토이의『부활』,도블라토프의『외국인여자』등이있다.이외에러시아수용소문학과사망문학에관한논문이다수있다.

성은애
단국대학교영미인문학과교수.19세기여성작가,산업혁명이후그리스고전수용사,고전번역등에관심을두고연구하고있다.최근논문으로「런던의메데이아」,「역사와유령」,「유대계영문학의분기점」,「19세기팬데믹과영국소설」등이있다.

오민석
단국대학교영미인문학과교수.시인이자문학평론가이며대중문화연구에도관심이있다.저서로는『현대문학이론의길잡이』,『정치적비평의미래를위하여』와대중문화연구서『나는딴따라다:송해평전』,『밥딜런,그의나라에는누가사는가』,문학평론집『몸-주체와상처받음의윤리』등이있다.

이동희
단국대학교법과대학교수.현대자연법론과인권론,정의론등에관심을갖고연구하고있으며,학교에서법철학,법사회학,법사학,정의론등을강의하고있다.논문으로「자연법의구체화와실정법의정당성」,「현대인권론과공리주의-인권의정당화-」,「규범적정의론과절차적정의」등이있고,저서로는『법철학요해』,『법학입문』,『법?법!』등이있다.

이봉우
단국대학교과학교육과교수.물리교육및교사교육,과학사,과학관및과학대중화에관심을갖고있다.대표논문으로는「물리학자의연구문제발견사례를통한과학적탐구에대한시사점」,「선행탐구변경을통한탐구주제발견활동에서예비과학교사의전략분석」이있으며,대표저서로는『과학선생님,영국가다』,『과학선생님,프랑스가다』,『과학선생님,독일가다』등이있다.

이유진
단국대학교교양기초교육연구소교수.조선후기부터근대에이르기까지역사체험과지식을기록하고유통하는방식에관심을가지고있다.주요연구성과로는「『쇄미록』에투영된임진란에대한책무의식과감정의파고」,「이순신문학의역사적전기와그의미:애국계몽기「이순신전」을중심으로」,「『삼국지연의』의문학적위상의전변」등이있다.

임승필
가톨릭관동대학교VERUM교양대학교수.칸트및서양근대철학전공.저서와논저로는『형이상학의꿈으로해명한영을보는사람의꿈』,「이성과믿음의관계에대한하만과칸트의견해:흄의딜레마에대한대응을중심으로」,「영혼불멸의믿음에대한칸트의견해:『모든것들의끝』을중심으로」등다수가있다.

조헌국
단국대학교교육대학원AI융합교육전공교수.과학과예술의융복합,현대과학사및과학철학,인공지능을활용한학습성과예측,자연어처리를활용한사용자응답분석을하고있다.대표저서로는『초등학교3~4학년“과학”교과서』(대표저자),『과학으로보는예술,예술로보는과학』이있다.

홍인권
단국대학교화학공학과교수.과학과공학기술의인문적사고융합화/열역학원리를이용한분리기술,기능성화장품연구,기술경영자문을맡고있다.대표저서로는『미래기술의전망』,『화공시스템실험』,『화공열역학외』(역서)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문학,인간의삶과역사

성은애/고난에맞서는인간의지혜-호메로스,「오뒷세이아」
호메로스의두서사시
「오뒷세이아」와트로이전쟁
고대서사시의전승과정
영웅오디세우스
신들의역할
오디세우스와여성
「오뒷세이아」의가치

김유미/삶의복잡성을보여주는일상성의힘-안톤체호프,「세자매」
생활비를벌기위해글을쓰기시작한체호프
체호프희곡과모스크바예술극장
체호프희곡의특징
「세자매」속인물들과삶

이유진/찬란하게빛나는운명을향한찬가-무라사키시키부,「겐지이야기」
‘무라사키시키부’와‘무라사키노우에’
헤이안시대,미야비雅의개화
자연에대한민감한감수성
찬란하게아름다운슬픔의정조情操
사계四季의순환과인간의비극적숙명

김주언/삶은지속된다-김훈,「남한산성」
역사‘소설’이다
첫문장부터가
말에대한비판
국가란무엇이고정치란무엇인가
길과시간의논리
삶은타협인가
전쟁은폭풍우같은것인가


제2부개인의삶과공동체의질서

김민수/정치는정의를실현할수있을까-플라톤,「국가」
플라톤과소크라테스
정의란무엇인가
공유제,철인왕,그리고정의로운폴리스
철학자와이데아,그리고동굴속의삶
함께읽으면좋은책들

백주진덕을향한삶-아리스토텔레스,「니코마코스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라는인물
「니코마코스윤리학」과고대아테네
「니코마코스윤리학」의구성
아리스토텔레스의행복론
행복의조건으로서덕
실천적지혜없이는행복할수없다
성격의덕과중용
아리스토텔레스의정의론
아리스토텔레스의우애론

윤승준/분별을넘어절대자유의세계에서노닐다-장주(莊周),「장자(莊子)」
장자(莊子)라는인물
「장자」라는책은어떤책인가요?
분별을넘어하나가된다는것
혼돈의죽음,그리고쓸모없음의쓸모있음
편향과차별을넘어자유로운세계로
진인과지인의경지,절대자유의세계

김원중/법치와제왕학의고전,개혁과혁신을위한외침-한비자,「한비자」
한비자와「한비자(韓非子)」
한비자는누구이며「한비자韓非子」라는책은어떤가
혼돈의춘추전국시대와법가
한비자와관련된사람들
고전,「한비자」


제3부과학으로보는인간과지구의미래

이봉우/시간과공간을초월한우주의대서사시-칼세이건,「코스모스」
칼세이건과코스모스
코스모스와우주연구의목적
우주연구에서의측정
케플러와중력도움항법
에테르와초신성
우주의기원과우주에대한연구

조헌국/시간을둘러싼우리의상식과이해에대한도전
-카를로로벨리,「시간은흐르지않는다」
저자및책에대한소개
일상에서의시간과상대성이론에서의시간
시간에대한엔트로피관점에서의해석
양자역학관점에서시간의이해
양자중력으로바라보는시간
에너지와엔트로피

김은석,나예림,여지우,조건희/우리는지금,침묵의봄을살아가고있다
-레이첼카슨,「침묵의봄」
기후변화와생태환경위기의시대에서,「침묵의봄」Silentspring
과학기술만능주의:인간의자멸
개화하지않는봄
인간이치러야할대가-가습기살균제
「침묵의봄」이우리사회에불러일으킨반향

오태연/과거의물결로부터미래의변화를예측하다-앨빈토플러,「제3의물결」
앨빈토플러,용접노동자에서미래학자까지의삶
오랜시간인류를지배한제1의물결과제2의물결
산업사회6가지원칙:표준화,전문화,동시화,집중화,극대화,중앙집권화
제3의물결에너지원의변화가이끈산업사회
우리세대가경험하는제3의물결법칙:탈대중화,탈표준화
제3의물결법칙과현대사회:탈중앙집권화,탈동시화
앞으로우리에게다가올제4,제5의물결을기다리며

유승주/인류의발자취,미래의이정표-유발하라리,「사피엔스」
「사피엔스」:신이된동물의역사서
인지혁명:바다를건넌사피엔스
농업혁명:스스로놓은덫에걸려든사피엔스
과학혁명:‘영생’을꿈꾸는사피엔스
인류의멘토들:루소부터하라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