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24회 젊은평론가상 수상작품집
Description
2023년 제24회 젊은평론가상 취지서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2000년에 ‘젊은평론가상’을 제정한 이후 우리 비평의 현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개성적인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는 평론들에 주목해 왔습니다. 더불어 2011년부터는 기왕에 출판된 평론집을 대상으로 선정하던 방식을 직전 년도 동안 문예지에 발표된 평론들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여 젊은평론가상 자체의 현장성과 동시대성을 높이고자 노력했습니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이 상은 그간 우리 문단의 대표적인 젊은 평론가들의 활동에 작지만 강렬한 응원을 보냄으로써 문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중요한 통로입니다.

2022년 한 해 동안 각 문예지에 발표된 평론들 중에서 젊음의 열정과 새로운 시선으로 우리 평단에 새로운 목소리를 전하고 있는 우수한 작품들을 선정해 이렇게 〈2023년 제24회 젊은평론가상 수상작품집〉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수록된 평론들에는 동시대 우리 문학의 다양한 모습들과, 그에 반응하면서 우리 문학을 조명해가는 평론가들의 치열한 고민과 문제의식이 뚜렷이 담겨 있습니다. 2022년도 한국문학의 새롭고 다기한 특성들을 음미해보고 역동적인 현장성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실린 평론들은 섬세한 시선과 다양한 목소리로 우리 문학이 발표되고 소통되는 현장을 점검해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작품집을 발간하는 일은 그동안 한국문학평론가협회와 손을 잡고 문예지 〈현대비평〉을 출간해온 역락 출판사의 전폭적인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출판 환경에도 불구하고 한국문학평론가협회와 역락 출판사는 우리 문학의 근간을 튼튼히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생산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1971년도에 창립된 이후 지금까지 한국문학의 현장에서 문학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본 협회는 앞으로도 깊이 있고 활달한 논의를 통해 한국문학비평과 문학 전반의 생산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저자

최진석,김준현,김지윤,선우은실,안지영,임지훈,장은영,전승민

러시아인문학대학교예술사대학원졸업.(문화학박사)
「문학동네」신인상평론으로등단
현재서울과학기술대학교문예창작학과교수
대표저서로는「사건의시학」,「사건과형식」,「불가능성의인문학」등이있고,
역서로는「다시,마르크스를읽는다」,「누가들뢰즈와가타리를두려워하는가?」,「해체와파괴」등이있다.
주요관심사는문학과문화의정치적무의식이다.

목차

2023년제24회젊은평론가상취지서

수상작

최진석
탈인간을위한시-차들-거대한연결의시적조건

후보작

김정현
미래의입장에서지금의‘지성’을기억하기-성다영,「스킨스카이」에대하여

김준현
지구의신음이인간의언어로번역되는긴과정-김혜순론

김지윤
지구라는크라잉룸-기후위기와녹색계급의시

선우은실
‘해석’과비평에관한파편적인단상모음-질문을바꾸는것은어떻게가능한가

안지영
‘포스트-’로말해질수없는것들-2010년대시에대한문학사적읽기연습

인아영
이야기에는끝이있지만-게임적죽음과루프적시간의리얼리즘

임지훈
선물가게를지나도출구가보이지않는다면

장은영
돌봄의상상력과평등의꼬뮌-강지혜이근화김선우의시를중심으로

전승민
통증과회복의인간학-양자역학으로읽는한강


제24회‘젊은평론가상’심사경위및심사평
작품출전

출판사 서평

■제24회‘젊은평론가상’심사경위및심사평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2000년에‘젊은평론가상’을제정한이후우리비평의현장성을보여주는동시에남다른시각과개성적인목소리를유지하고있는평론들에주목해왔다.올해로24회를맞은이상은그간우리문단에젊은활력을불어넣은평론가들의활동에작지만강렬한응답을보냄으로써문학장전체에새로운동력을불어넣는중요한통로이다.
제24회‘젊은평론가상’을선정하기위해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2022년한해동안각문예지에발표되었던평론작품들을면밀하게살펴보았다.한편한편,모두높은완성도와뜨거운열정을보여준글들이었다.그가운데동시대의문학작품들과가까운자리에서호흡하고개성적인시각으로비평장에생명력을불어넣어준평문들을선별하고자했다.그구체적인심사과정은다음과같다.
먼저2022년12월19일에본협회는임원들에게수상후보작품추천을공지한후,2023년2월17일회의를열고각자의의견에따라다수의추천작품을교환하였다.논의끝에다음10편의수상후보작품들로의견을정리하였다.

1.김정현,「미래의입장에서지금의‘지성’을기억하기」,『현대시』,2022년9월호
2.김준현,「지구의신음이인간의언어로번역되는긴과정-김혜순론」,『포지션』2022년겨울호.
3.김지윤,「지구라는크라잉룸-기후위기와녹색계급의시」,『현대비평』2022년겨울호.
4.선우은실,「‘해석’과비평에관한파편적인단상모음:질문을바꾸는것은어떻게가능한가?」,『자음과모음』2022년겨울호.
5.안지영,「‘포스트-’로말해질수없는것들-2010년대시에대한문학사적읽기연습」,『현대비평」2022년가을호.
6.인아영,「이야기에는끝이있지만」,『창작과비평』,2022년겨울호.
7.임지훈,「선물가게를지나고출구가보이지않는다면」,『문학과사회하이픈』,2022년겨울호
8.장은영,「돌봄의상상력과평등의꼬뮌」,『창작과비평」,2022년가을호.
9.전승민,「통증과회복의인간학-양자역학으로읽는한강」,『문학동네』,2022년가을호.
10.최진석,「탈인간을위한시-차들-거대한연결의시적조건」,『문학동네』2022년봄호.

2023년2월17일,1차회의에서는수상후보작품들에대한의견을교환한후,평문을숙독했다.2023년4월29일,수상작을결정하기위해2차의견교환의기회를가졌다.매년그랬듯평문들이보여주는다양한문제의식과그에따른성과들로인해치열한의견이오고가면서하나의수상작품을결정하는것이쉽지않았다.
오랜논의끝에최진석평론가를이번제24회젊은평론가상수상자로결정하였다.최진석평론가는2015년「문학동네』평론부문에당선하면서문학평론가로서활동을시작했다.문화연구자이기도한그는문학의경계를넘어활발한활동과글쓰기를보여주는가운데수유너머104연구원과「청색종이」,「문화/과학」의편집위원및「뉴래디컬리뷰」의편집인으로서문학의현장성을놓치지않는한편새로운시대적가치를탐구하는데에최선을다하고있다.특히이번수장작으로결정된평문「탈인간을위한시-차들-거대한연결의시적조건」에서그는팬데믹이라는미증유의사건에주목하고있는데,재앙으로서의문제적인식이아니라‘대연결’이라는새로운차원의가치에대해사유할수있는조건으로파악하고있다.그의수상평문은이같은상상력을중심으로이장욱과원성은,류성훈,성윤석그리고김유태와이원복등에이르기까지최근발표된여러시작품들을검토하면서인간을넘어‘비인간’과연결된‘사물들의우주’에대한가능성을점검해보고있다.문학적상상력에기반하면서도사회적문제틀의새로움을추구하는그만의비평적심미안을잘보여주는평문이라고판단된다.
이같은그의행보와평문에서확인할수있는그의비평적활동이우리평단을더욱풍요롭게만드는한편우리문학의가치를보다확산시켜나갈수있을것이라는믿음으로그의작품을수상작으로선정하였다.좋은작품을선정하게되어기쁜마음으로최진석평론가에게축하를드린다.그가보여준비평작업이이번수상을계기로더욱아름다운결실을맺기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