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책은 글로벌적인 관점과 지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일제의 한국인 학생 강제 동원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전쟁기 중에서 1938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가 취한 학생 강제 동원이 ILO(국제노동기구)의 ‘학생 근로 금지’ 라는 국제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 다루었으며, 대구 소재 학생들을 사례로 증거를 제시하였다.
글을 쓰면서, 이러한 일들이 왜 벌어졌는가에 대한 통찰력 있는 거시적 흐름에 대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글의 제1부에서는 일본의 핵심 세력인 죠슈벌(長洲閥)의 중앙 권력 장악과정에 대하여 검토하였고, 일본정부가 미국과 영국의 힘을 빌어 청국, 러시아와 전쟁에 승리하면서 제국화 해가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제2부에서는 아시아태평양전쟁기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한반도의 전략적 위치가 변화되어 가는 실태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또한, ILO의 국제법이 만들어진 과정과 ‘학생 근로 금지’에 대한 조항에 대하여 검토하였고, 조선교육령 개정과 학생 강제동원 기구 등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그리고 대구 소재 전문학교와 중등학교를 중심으로 일제가 학생을 어떻게 동원했는지에 대하여 밝혔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80년 전 식민지 학생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하여 알아보고, 이러한 일들은 현재까지 어떻게 형태를 달리하고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하여 인식하며,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에 있는 국가의 국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무엇을 할지에 대하여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글을 쓰게 되었다.
한국은 지정학적 요건 때문에 19세기 중반부터 서양 열강과 일본 제국주의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어갔으며, 일제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을 하게 되면서 그들의 병참기지가 되어버렸다. 이에 따라 한인 연 780만 명과 약 100만 명의 학생들이 강제 동원되었으며, 이들은 제국과 식민지의 전시 시스템의 가장 밑바닥에서 희생을 강요당하였다. 이러한 시스템에 의해 역동적인 근대를 만들어 갈 한국인들의 삶은 왜곡되게 되었으며, 미래의 비전을 바라보면서 사는 삶은 상상할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현재도 미국과 중국의 대결과 러시아와 일본의 국제 정치 속에서 한반도에는 전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일본은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교과서에도 독도가 자국의 고유영토라고 쓰고 왜곡하고 있다. 또한 강제동원문제를 남북한과 일본이 모두 한 테이블에서 다루어야 하지만, 남북이 따로 일본과 교섭하고 있다. 특히 현재 한·일 정부의 강제 동원 문제는 국외에 징용당한 사람들 위주로 다루고 있으며, 한반도 내에서 벌어진 강제 동원은 논외로 하고 있다. 학생 강제 동원은 배상도 보상도 아예 언급조차 없다.
그러므로 이 글은 일본과 서구 열강의 식민지 쟁탈 전쟁 속에서 약소국 식민지의 학생들이 어떠한 생활을 강요당하였으며, 어떠한 구조 속에서 희생되고 인권을 유린당해왔는지에 대하여 그 실상에 대하여 생생하게 전달하려고 한다. 특히 일본 정부가 1932년 ILO(국제노동기구) 국제협약 제11조 학생 근로 동원 금지 조약을 위반한 사실을 발굴하여, 식민지 배상을 위한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 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이하 대일항쟁기피해자지원위원회)에서 학생 강제 동원 항목을 넣을 수 있는 실증 자료를 제시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우리들의 생명이 강대국들의 전쟁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학생 강제 동원 문제를 대구·경북권역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려고 한다. 그것은 일제가 영·미 연합군 참전 이후 일본 본토가 위험하게 되어, 한반도 남부지역에 해양기지와 항공기지를 많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대구는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큰 육군의 주요 군사 거점이었고, 부산은 군사요새 기지로서, 일본과 한국에서 오고 가는 물동량을 책임지는 항구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지역 사람들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강제 동원되었다.
제1부 제1장과 제2장에서는 제국주의 전쟁과정에서 일본이 어떻게 한반도에 식민지 희생시스템을 만들었는지 살펴보고, 오늘날 왜 학생 강제 동원 문제를 제기하는지, 일본이 언제부터 전쟁을 준비하고 시작하였는지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다. 야마구치현의 하기(萩)라는 작은 마을에서 죠슈벌이 어떻게 권력을 잡아나갔는지에 대한 과정과 일본의 제국주의 대륙 침략 과정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제3장과 제4장에서는 미국의 대공황 이후 일본이 만주사변과 중일전쟁을 시작하고, 진주만을 습격하여 아시아·태평양전쟁으로 확전되는 과정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그리고 한반도가 병참기지로 개발되고 일본의 ‘생명선’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제2부 제5장과 제6장에서는 ILO 국제노동기구총회에서 157개 국가가 비준한 강제 노동 금지 조항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일본이 국제법을 어긴 실태를 대구·경북권 학생 강제 동원에 대한 개요를 검토하였다. 제7장과 제8장에서는 일제가 국가총동원령과 조선교육령을 통하여 학생들을 강제 동원할 수 있도록 각종 조치를 해나가고 군대에서 학교를 동원하여 학도 동원 체제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 대하여 밝히고 있다. 그리고 그 국제법적 불법 실태에 대하여 대구 소재 학생들을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본이 자신들의 전쟁 과정에서 어떻게 식민지 학생들을 희생시켰는지에 대하여 생생하게 드러내고자 한다. 국가든 개인이든 부끄러운 과거를 진심으로 반성하는 것은 새로운 미래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글을 쓰면서, 이러한 일들이 왜 벌어졌는가에 대한 통찰력 있는 거시적 흐름에 대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글의 제1부에서는 일본의 핵심 세력인 죠슈벌(長洲閥)의 중앙 권력 장악과정에 대하여 검토하였고, 일본정부가 미국과 영국의 힘을 빌어 청국, 러시아와 전쟁에 승리하면서 제국화 해가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제2부에서는 아시아태평양전쟁기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한반도의 전략적 위치가 변화되어 가는 실태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또한, ILO의 국제법이 만들어진 과정과 ‘학생 근로 금지’에 대한 조항에 대하여 검토하였고, 조선교육령 개정과 학생 강제동원 기구 등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그리고 대구 소재 전문학교와 중등학교를 중심으로 일제가 학생을 어떻게 동원했는지에 대하여 밝혔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80년 전 식민지 학생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하여 알아보고, 이러한 일들은 현재까지 어떻게 형태를 달리하고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하여 인식하며,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에 있는 국가의 국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무엇을 할지에 대하여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글을 쓰게 되었다.
한국은 지정학적 요건 때문에 19세기 중반부터 서양 열강과 일본 제국주의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어갔으며, 일제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을 하게 되면서 그들의 병참기지가 되어버렸다. 이에 따라 한인 연 780만 명과 약 100만 명의 학생들이 강제 동원되었으며, 이들은 제국과 식민지의 전시 시스템의 가장 밑바닥에서 희생을 강요당하였다. 이러한 시스템에 의해 역동적인 근대를 만들어 갈 한국인들의 삶은 왜곡되게 되었으며, 미래의 비전을 바라보면서 사는 삶은 상상할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현재도 미국과 중국의 대결과 러시아와 일본의 국제 정치 속에서 한반도에는 전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일본은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교과서에도 독도가 자국의 고유영토라고 쓰고 왜곡하고 있다. 또한 강제동원문제를 남북한과 일본이 모두 한 테이블에서 다루어야 하지만, 남북이 따로 일본과 교섭하고 있다. 특히 현재 한·일 정부의 강제 동원 문제는 국외에 징용당한 사람들 위주로 다루고 있으며, 한반도 내에서 벌어진 강제 동원은 논외로 하고 있다. 학생 강제 동원은 배상도 보상도 아예 언급조차 없다.
그러므로 이 글은 일본과 서구 열강의 식민지 쟁탈 전쟁 속에서 약소국 식민지의 학생들이 어떠한 생활을 강요당하였으며, 어떠한 구조 속에서 희생되고 인권을 유린당해왔는지에 대하여 그 실상에 대하여 생생하게 전달하려고 한다. 특히 일본 정부가 1932년 ILO(국제노동기구) 국제협약 제11조 학생 근로 동원 금지 조약을 위반한 사실을 발굴하여, 식민지 배상을 위한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 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이하 대일항쟁기피해자지원위원회)에서 학생 강제 동원 항목을 넣을 수 있는 실증 자료를 제시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우리들의 생명이 강대국들의 전쟁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학생 강제 동원 문제를 대구·경북권역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려고 한다. 그것은 일제가 영·미 연합군 참전 이후 일본 본토가 위험하게 되어, 한반도 남부지역에 해양기지와 항공기지를 많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대구는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큰 육군의 주요 군사 거점이었고, 부산은 군사요새 기지로서, 일본과 한국에서 오고 가는 물동량을 책임지는 항구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지역 사람들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강제 동원되었다.
제1부 제1장과 제2장에서는 제국주의 전쟁과정에서 일본이 어떻게 한반도에 식민지 희생시스템을 만들었는지 살펴보고, 오늘날 왜 학생 강제 동원 문제를 제기하는지, 일본이 언제부터 전쟁을 준비하고 시작하였는지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다. 야마구치현의 하기(萩)라는 작은 마을에서 죠슈벌이 어떻게 권력을 잡아나갔는지에 대한 과정과 일본의 제국주의 대륙 침략 과정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제3장과 제4장에서는 미국의 대공황 이후 일본이 만주사변과 중일전쟁을 시작하고, 진주만을 습격하여 아시아·태평양전쟁으로 확전되는 과정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그리고 한반도가 병참기지로 개발되고 일본의 ‘생명선’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제2부 제5장과 제6장에서는 ILO 국제노동기구총회에서 157개 국가가 비준한 강제 노동 금지 조항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일본이 국제법을 어긴 실태를 대구·경북권 학생 강제 동원에 대한 개요를 검토하였다. 제7장과 제8장에서는 일제가 국가총동원령과 조선교육령을 통하여 학생들을 강제 동원할 수 있도록 각종 조치를 해나가고 군대에서 학교를 동원하여 학도 동원 체제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 대하여 밝히고 있다. 그리고 그 국제법적 불법 실태에 대하여 대구 소재 학생들을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본이 자신들의 전쟁 과정에서 어떻게 식민지 학생들을 희생시켰는지에 대하여 생생하게 드러내고자 한다. 국가든 개인이든 부끄러운 과거를 진심으로 반성하는 것은 새로운 미래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제의 전쟁과 학생 강제동원 : 대구 전쟁시설 건설과 국제법 위반 - 경북대학교 인문교양총서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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