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전쟁과 학생 강제동원 : 대구 전쟁시설 건설과 국제법 위반 - 경북대학교 인문교양총서 59

일제의 전쟁과 학생 강제동원 : 대구 전쟁시설 건설과 국제법 위반 - 경북대학교 인문교양총서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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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글로벌적인 관점과 지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일제의 한국인 학생 강제 동원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전쟁기 중에서 1938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가 취한 학생 강제 동원이 ILO(국제노동기구)의 ‘학생 근로 금지’ 라는 국제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 다루었으며, 대구 소재 학생들을 사례로 증거를 제시하였다.
글을 쓰면서, 이러한 일들이 왜 벌어졌는가에 대한 통찰력 있는 거시적 흐름에 대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글의 제1부에서는 일본의 핵심 세력인 죠슈벌(長洲閥)의 중앙 권력 장악과정에 대하여 검토하였고, 일본정부가 미국과 영국의 힘을 빌어 청국, 러시아와 전쟁에 승리하면서 제국화 해가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제2부에서는 아시아태평양전쟁기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한반도의 전략적 위치가 변화되어 가는 실태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또한, ILO의 국제법이 만들어진 과정과 ‘학생 근로 금지’에 대한 조항에 대하여 검토하였고, 조선교육령 개정과 학생 강제동원 기구 등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그리고 대구 소재 전문학교와 중등학교를 중심으로 일제가 학생을 어떻게 동원했는지에 대하여 밝혔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80년 전 식민지 학생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하여 알아보고, 이러한 일들은 현재까지 어떻게 형태를 달리하고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하여 인식하며,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에 있는 국가의 국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무엇을 할지에 대하여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글을 쓰게 되었다.
한국은 지정학적 요건 때문에 19세기 중반부터 서양 열강과 일본 제국주의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어갔으며, 일제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을 하게 되면서 그들의 병참기지가 되어버렸다. 이에 따라 한인 연 780만 명과 약 100만 명의 학생들이 강제 동원되었으며, 이들은 제국과 식민지의 전시 시스템의 가장 밑바닥에서 희생을 강요당하였다. 이러한 시스템에 의해 역동적인 근대를 만들어 갈 한국인들의 삶은 왜곡되게 되었으며, 미래의 비전을 바라보면서 사는 삶은 상상할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현재도 미국과 중국의 대결과 러시아와 일본의 국제 정치 속에서 한반도에는 전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일본은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교과서에도 독도가 자국의 고유영토라고 쓰고 왜곡하고 있다. 또한 강제동원문제를 남북한과 일본이 모두 한 테이블에서 다루어야 하지만, 남북이 따로 일본과 교섭하고 있다. 특히 현재 한·일 정부의 강제 동원 문제는 국외에 징용당한 사람들 위주로 다루고 있으며, 한반도 내에서 벌어진 강제 동원은 논외로 하고 있다. 학생 강제 동원은 배상도 보상도 아예 언급조차 없다.
그러므로 이 글은 일본과 서구 열강의 식민지 쟁탈 전쟁 속에서 약소국 식민지의 학생들이 어떠한 생활을 강요당하였으며, 어떠한 구조 속에서 희생되고 인권을 유린당해왔는지에 대하여 그 실상에 대하여 생생하게 전달하려고 한다. 특히 일본 정부가 1932년 ILO(국제노동기구) 국제협약 제11조 학생 근로 동원 금지 조약을 위반한 사실을 발굴하여, 식민지 배상을 위한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 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이하 대일항쟁기피해자지원위원회)에서 학생 강제 동원 항목을 넣을 수 있는 실증 자료를 제시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우리들의 생명이 강대국들의 전쟁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학생 강제 동원 문제를 대구·경북권역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려고 한다. 그것은 일제가 영·미 연합군 참전 이후 일본 본토가 위험하게 되어, 한반도 남부지역에 해양기지와 항공기지를 많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대구는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큰 육군의 주요 군사 거점이었고, 부산은 군사요새 기지로서, 일본과 한국에서 오고 가는 물동량을 책임지는 항구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지역 사람들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강제 동원되었다.
제1부 제1장과 제2장에서는 제국주의 전쟁과정에서 일본이 어떻게 한반도에 식민지 희생시스템을 만들었는지 살펴보고, 오늘날 왜 학생 강제 동원 문제를 제기하는지, 일본이 언제부터 전쟁을 준비하고 시작하였는지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다. 야마구치현의 하기(萩)라는 작은 마을에서 죠슈벌이 어떻게 권력을 잡아나갔는지에 대한 과정과 일본의 제국주의 대륙 침략 과정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제3장과 제4장에서는 미국의 대공황 이후 일본이 만주사변과 중일전쟁을 시작하고, 진주만을 습격하여 아시아·태평양전쟁으로 확전되는 과정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그리고 한반도가 병참기지로 개발되고 일본의 ‘생명선’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제2부 제5장과 제6장에서는 ILO 국제노동기구총회에서 157개 국가가 비준한 강제 노동 금지 조항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일본이 국제법을 어긴 실태를 대구·경북권 학생 강제 동원에 대한 개요를 검토하였다. 제7장과 제8장에서는 일제가 국가총동원령과 조선교육령을 통하여 학생들을 강제 동원할 수 있도록 각종 조치를 해나가고 군대에서 학교를 동원하여 학도 동원 체제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 대하여 밝히고 있다. 그리고 그 국제법적 불법 실태에 대하여 대구 소재 학생들을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본이 자신들의 전쟁 과정에서 어떻게 식민지 학생들을 희생시켰는지에 대하여 생생하게 드러내고자 한다. 국가든 개인이든 부끄러운 과거를 진심으로 반성하는 것은 새로운 미래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

김경남

저자:김경남
현재경북대학교교수.역사문화아카이브연구센터장.
교토대학,국가기록원연구원을거쳐,호세이대학(法政大學{)교수역임.
U.C.BerkerlyVisitingScholar역임.
한국근대도시사와사회경제사를주전공으로하면서,식민지보상·배상문제와관련된기록학에관심을가지고연구하고있다.주요저서로는일제의도시건설과자본가(선인,2015),조선총독의편지(선인,2015),일본의식민지배와역사적책임(경북대출판부,2020)등이있고,아시아태평양전쟁기대구의시가지계획과군사기지화정책(영남학,2021),전시체제기일본의항공정책변화와조선내항공기지건설:대한해협주변지역을중심으로(역사문화연구,2023)등논문다수가있다.

목차

머리말
들어가며

제1부제국의식민지쟁탈전과약소국의운명

1장제국의전쟁과식민지희생시스템
1.일제의식민지희생시스템
2.왜지금학생강제동원을말하는가

2장일본의제국화과정과외교전
1.260년을기다린죠슈벌(長州閥)의중앙정권장악
2.메이지정부의주변국침공과제국의길
3.서구의동아시아침공과외교전

제2부아시아태평양전쟁과학생강제동원

3장아시아태평양전쟁과학생노무동원정책
1.중일전쟁과전진대륙병참기지
2.태평양전쟁과후방병참기지조선
3.1938년1945년학생노무동원정책

4장ILO국제법위반과학생강제동원기구
1.ILO국제법을위반한일본정부
2.조선교육령과학생강제동원기구

5장대구의전쟁시설과노무수요
1.대구시가지계획의군사성
2.대구군부대의변화와전쟁시설공사
2.1육군보병제80연대·경북방위군제24부대(1945.4월이전)
2.2.1945년4월이후대구사관구의전쟁시설
2.3.동촌대구항공기지도로및확장공사
3.대구달성광산과군수공장
3.1.대구가창달성광산
3.2.대구지역군수물자동원기업들

6장전쟁범죄와국제법위반의증거
1.대구지역불법학생강제동원개요
2.국제법위반의사례
2.1.전문학교편
2.2.중·고등부편

7장제국의식민지학생희생시스템

나가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이책은글로벌적인관점과지역사적관점에서바라보는일제의한국인학생강제동원에대한이야기이다.특히아시아태평양전쟁기중에서1938년부터1945년까지일제가취한학생강제동원이ILO(국제노동기구)의‘학생근로금지’라는국제법을위반한것에대해다루었으며,대구소재학생들을사례로증거를제시하였다.

글을쓰면서,이러한일들이왜벌어졌는가에대한통찰력있는거시적흐름에대하여알아볼필요가있었다.그래서글의제1부에서는일본의핵심세력인죠슈벌(長洲閥)의중앙권력장악과정에대하여검토하였고,일본정부가미국과영국의힘을빌어청국,러시아와전쟁에승리하면서제국화해가는과정을살펴보았다.제2부에서는아시아태평양전쟁기전쟁이장기화되면서한반도의전략적위치가변화되어가는실태에대하여알아보았다.또한,ILO의국제법이만들어진과정과‘학생근로금지’에대한조항에대하여검토하였고,조선교육령개정과학생강제동원기구등에대하여살펴보았다.그리고대구소재전문학교와중등학교를중심으로일제가학생을어떻게동원했는지에대하여밝혔다.

이를통해독자들이80년전식민지학생들에게무슨일이있었는지에대하여알아보고,이러한일들은현재까지어떻게형태를달리하고이어지고있는지에대하여인식하며,지정학적으로중요한요충지에있는국가의국민들은각자의자리에서무엇을할지에대하여깊이성찰하는계기가되었으면하는바람에서이글을쓰게되었다.

한국은지정학적요건때문에19세기중반부터서양열강과일본제국주의전쟁의소용돌이에휘말려들어갔으며,일제가중일전쟁,태평양전쟁을하게되면서그들의병참기지가되어버렸다.이에따라한인연780만명과약100만명의학생들이강제동원되었으며,이들은제국과식민지의전시시스템의가장밑바닥에서희생을강요당하였다.이러한시스템에의해역동적인근대를만들어갈한국인들의삶은왜곡되게되었으며,미래의비전을바라보면서사는삶은상상할수없게되었던것이다.현재도미국과중국의대결과러시아와일본의국제정치속에서한반도에는전쟁의위험이도사리고있다.몇년전부터일본은독도를자기영토라고하고있으며,이번에는교과서에도독도가자국의고유영토라고쓰고왜곡하고있다.또한강제동원문제를남북한과일본이모두한테이블에서다루어야하지만,남북이따로일본과교섭하고있다.특히현재한·일정부의강제동원문제는국외에징용당한사람들위주로다루고있으며,한반도내에서벌어진강제동원은논외로하고있다.학생강제동원은배상도보상도아예언급조차없다.

그러므로이글은일본과서구열강의식민지쟁탈전쟁속에서약소국식민지의학생들이어떠한생활을강요당하였으며,어떠한구조속에서희생되고인권을유린당해왔는지에대하여그실상에대하여생생하게전달하려고한다.특히일본정부가1932년ILO(국제노동기구)국제협약제11조학생근로동원금지조약을위반한사실을발굴하여,식민지배상을위한새로운증거를제시하려고한다.이를통해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및국외강제동원희생자등지원위원회(이하대일항쟁기피해자지원위원회)에서학생강제동원항목을넣을수있는실증자료를제시할수있도록한다.아울러우리들의생명이강대국들의전쟁과얼마나밀접하게연관되어있는지생각해보는계기가될수도있을것이다.

이책에서는학생강제동원문제를대구·경북권역을중심으로풀어나가려고한다.그것은일제가영·미연합군참전이후일본본토가위험하게되어,한반도남부지역에해양기지와항공기지를많이만들었기때문이다.대구는한강이남에서는가장큰육군의주요군사거점이었고,부산은군사요새기지로서,일본과한국에서오고가는물동량을책임지는항구였기때문이다.그리고이지역사람들은전국에서가장많이강제동원되었다.

제1부제1장과제2장에서는제국주의전쟁과정에서일본이어떻게한반도에식민지희생시스템을만들었는지살펴보고,오늘날왜학생강제동원문제를제기하는지,일본이언제부터전쟁을준비하고시작하였는지에대하여서술하고있다.야마구치현의하기(萩)라는작은마을에서죠슈벌이어떻게권력을잡아나갔는지에대한과정과일본의제국주의대륙침략과정에대하여다루고있다.제3장과제4장에서는미국의대공황이후일본이만주사변과중일전쟁을시작하고,진주만을습격하여아시아·태평양전쟁으로확전되는과정에대하여이야기한다.그리고한반도가병참기지로개발되고일본의‘생명선’으로변화되는과정을구체적으로설명한다.

제2부제5장과제6장에서는ILO국제노동기구총회에서157개국가가비준한강제노동금지조항이무엇인지설명하고,일본이국제법을어긴실태를대구·경북권학생강제동원에대한개요를검토하였다.제7장과제8장에서는일제가국가총동원령과조선교육령을통하여학생들을강제동원할수있도록각종조치를해나가고군대에서학교를동원하여학도동원체제를만들어내는과정에대하여밝히고있다.그리고그국제법적불법실태에대하여대구소재학생들을사례로소개하고있다.

이를통해일본이자신들의전쟁과정에서어떻게식민지학생들을희생시켰는지에대하여생생하게드러내고자한다.국가든개인이든부끄러운과거를진심으로반성하는것은새로운미래를위한출발점이될것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