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와 유라시아 말춤 (한국문화의 원류와 한류비전)

한류와 유라시아 말춤 (한국문화의 원류와 한류비전)

$22.05
Description
우리의 우선적 과제는 한류의 문화예술적 콘텐츠를 구축하고 있는 민족정신과 문화의 뿌리와 토양에 대한 고찰이다. 지속 가능한 한류 산업의 문화적 콘텐츠를 위하여도 과거의 정신과 믿음, 종교와 예술성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덕목이다. 고래로 문화의 뿌리는 신앙과 풍습이며 이데올로기도 흔히 종교적 담론과 예술적 상상력과 결부되어 있었다. 종교와 예술은 숭고한 양심의 자유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다원적인 상상력이 그 바탕이다. 그런데 최근 한민족의 원형질적 열정의 표상인 ‘붉은 악마’와 풍류와 신명의 정신과 기세는 약화되고, 지금 돈이 되는 엔터테인먼트 한류와 그 상품만이 주요 관심사이다. 그건 문화가 아니고 곧 사라질 유해성 돈벌이일 뿐일 수가 있다.
한류의 본질은 휴머니즘이다. 말하자면 인류 일반이 지녀온 보편적 가치와 감흥을 일으키는 인간애와 포용성, 때론 신명과 해학이다. 과거 민족정신의 대동적 주체성을 위시한 고대사를 참조한다면, 가장 오래된 동이와 고조선 이래의 담론은 홍익인간과 소도와 다물 정신이다. 민족정체성의 근간은 또한 고고한 선비정신과 도교적 무위자연의 철학과 함께 솟대와 성황당 같은 기층의 자연 친화적 토템과 단군과 같은 조상신에 대한 순수한 믿음과 역동적 신명과 흥의 문화이다. 코로나 펜데믹과 동서 신냉전의 이 시대에 홍익인간에 바탕한 인류공생의 철학과 담론을 상정해 본다. 우리의 오래된 민족정신을 앞세워 인류 미래를 밝혀보기 위해 우리의 심상지리를 확장해야 한다. 한반도 배후지 유라시아 대륙의 고대적 상상력을 살리고 우리 문화의 뿌리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유불선의 주류 정신문화와 함께 민중의 신명과 흥의 문화는 고래의 공동체 문화와 북아시아 기층 신앙인 무교의 정신과 하늘과 땅을 섬기는 제천의례에 관련된다. 한류의 미래는, 한민족 기층, 또는 유라시아의 전통 미학적 심미안과 신명과 흥의 문화를 살려 위기의 인간과 지구를 살릴 정신과 의지, 또는 영적, 물적 표상을 창조하여 세계인의 호응을 얻고, 나아가 인류의 지속 가능한 이념과 정책을 촉진하는 정신적, 영적 울림을 전하는 메신저를 표방하는 것이다. 선조들이 남긴 홍익인간과 인내천 사상과 공동체 문화와 정신을 되살리고 현대 인류가 당면한 생태환경위기를 생각하는 생태주의 가치와 그런 틀에 접목시키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대형 토목건축 프로젝트, 또는 문화 권력이나 자본이 아닌 그런 토템과 자연신에 대한 소박한 믿음과 섬김의 정신을 살려 인류공존과 자연과의 공생의 미래를 열어가는 정신문화를 선도할 전 지구적 복합문화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다.
한민족의 지배적 원형질은 북방 유라시아 대륙에서 시작되었다. 물론 남방식 고인돌의 지석 문화와 쌀농사 등 남쪽 문화의 유입이 우리 문화의 저변에 깔려 있지만, 단군신화의 곰과 호랑이-곰이 웅녀가 된 이야기-는 솟대와 장승의 상징적 의미와 함께 북방 유라시아 대륙의 신화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고고유물들 속에 한반도 청동기 유물과 신라금관은 유럽에서 한반도까지 연결된 단일 문화적 양식이다. 원래 구리는 기원전 6천년쯤 오늘의 중동 지방에서 채취되어 이후 주석을 합금시켜 청동으로 만들어 여러 용도로 쓰기 시작하여, 그것이 이후 유럽과 중앙아시아, 시베리아를 거쳐 기원전 1천년쯤 동아시아, 한반도까지 전래된 것이다. 청동기 문화 시대에 인류는 비로소 가축의 축력으로 정착
농경이 발달하며 원시 종교와 예술이 출현하고, 도시문명이 발달하기 시작하여 한반도엔 이 시대가 고조선 시대이고 잔무늬거울(다뉴세문경)이 이를 반증하는 유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지금의 우크라이나와 유럽 곳곳에 남겨진 스키타이 황금문화에 연결된 신라의 금관문화까지 이 땅에선 화려한 유라시아 문화적 영향권 속에 금속 문화가 발전한 것이다. 그것은 스키타이와 알타이를 잇는 ‘초원의 길’인 북방 노선(실크로드는 남방노선)으로 스키타이문화는 고대 동슬라브족에 의해 동양과 서양을 잇는 광대한 유라시아 문화권이 형성되어 있었음에 기인한다.
우리 지구는 인류에게, 아마도 신의 뜻에 의해 단독으로 위탁된, 직립 보행하며 넓고 멀게 보며 지켜내야 할 유일한 행성이다. 그런데 지금 급속한 지구 기후변화, 또는 온난화와 함께 바다 곳곳에 빙하가 녹고 대륙 한쪽에선 사막화가 가속화되고, 쓰나미와 같은 지구적 재앙이 빈발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이 시점에 지구본을 북극에서 거꾸로 놓고 볼 수도 있다. 한반도 땅이 연결된 지구 북반구 대륙은 바다와 강이 곳곳에서 북빙양으로 모여드는 대평원이 연장된 유라시아 한 덩어리 땅이다. 우리 문화의 뿌리와 미래 비젼을 위해 지구촌 유라시아 대륙의 관점으로 제주 남단에서 시작하여 핀란드까지 넓은 지평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시점이다.
지난 20세기 후반까지 한국 지성계와 문화계에는 만주 시베리아 북방공간에 대한 현실적 이해나 관념, 또는 기억이 사라져갔다. 단군신화의 곰 신앙과 함께 신화와 솟대 등의 민속, 그리고 구전설화와 같은 문학적 담론 속에 정신문화적 상징 공간으로 명맥을 유지해 왔을 뿐이다. 다만 한국 고대사 논쟁 속에 고조선, 발해와 고구려 강역의 윤곽이 논의되며, 한국어의 주요 근간은 시베리아 알타이제어 그룹에 속하고, 고고인류학의 성과에 의해 시베리아와 한반도에는 신석기시대 이래 빗살무늬 토기문화가 공유되었고, 철기시대 스키타이 등 유라시아 초원문명이 공유되어 신라 금관의 문양을 낳았다는 설이 고증되어 유포되었다.
1930-40년대 민족시인 백석은 일제 치하 잃어버린 공간 한반도와 만주 대륙에서 그의 ‘북방시편’을 통해 민족의 북방대륙혼과 태고의 토속적, 샤마니즘적 정조를 재현해 보여주었다. 또한 중국, 러시아, 북방 고아시아계 제 민족과 한민족의 평화스러운 공존을 그리는 시들을 발표하였다. 마치 슬라브계 여인 나타샤와의 사랑을 노래한 명시로 회자되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로 유명한 그는 ‘북신’과 ‘북방에서’에서는 광개토대왕과 장수왕 시절을 ‘생각’하고, 잃어버린 한민족의 북방 대륙적 기질을아쉬워하며 한반도에 안주한 민족의 게으름을 자책하기도 하였다. 춘원 이광수 또한 「유정」에서 시베리아 대지와 바이칼 호반을 무대로 주인공 최석 선생과 정임의 비극적 사랑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노래했었다.
북방 샤마니즘의 세례를 받고 태동한 한민족 기층문화 속에는 마을마다 언젠가 돌아갈 대륙을 꿈꾸는 철새를 앉힌 솟대를 세우고, 북을 두드려 악귀를 쫓아낸 전통이 살아있다. 시베리아를 ‘새로운 벌판’으로 인식하듯 ‘만주와 시베리아는 우리 땅이었다’ 또는 ‘우리 땅이 되어야’ 한다는 환상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단지 그 땅에 살고 있는 근면한 우리 동포들과 소멸되어가는 고아시아인의 후예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유라시아 공생의 신문명을 창조하고, 동북아 평화공존을 주도할 역사적 명분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나아가 세계 인류와 자연이 공생하는 신문명 공간의 모델, 또는 새로운 한류 콘텐츠의 아이디어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것은 전쟁과 수탈을 일삼던 제국주의 시대의 해적문화가 아닌, 대지에 뿌리박고 공동체 문화를 간직하던 고대적 유토피아를 또는 신시와 소도를 희원하는, 말하자면 인류의 최종적 담론과 사유체계로 나아갈 단초를 놓는 것이다. 더구나 아시아-동양의 정신문화와 인문의 정신이 이미 서구 지성들의 깊은 관심거리라그 뿌리를 간직한 한반도에서 새천년 인류를 이끌 새로운 이데올로기와 담론을 형성해야 할 책무를 느껴야 한다.
한반도 백두대간을 관통하는 생태통로와 디엠지 자연생태를 영구 보존하는 평화와 환경 문화공간 프로젝트로 통일과 평화의 여건 조성을 도모해 볼 수도 있다. 어느 날 개성과 금강산의 재개방에 이어 백두산 길이 열린다면, 이어 민족의 북방원류가 이어진 시베리아 초원길이 철로와 육로로 복원되면, 그 옛날의 모피로드, 실크로드로 유라시아 공생의 물류와 문명의 길이 복원되는 것이다. 이러한 논점에서 한류 콘텐츠도 한반도 평화와 북방유라시아 대륙의 공생공론적 관점을 수용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 중국의 조선족과 러시아의 고려인, 북한의 주민과 함께 한민족의 신명의 문화 잠재력을 발휘하여 지속가능한 동북아 공생문화권 창조에 나설 수도 있다.
한류의 미래 비전을 얘기하자면 무엇보다 한류는 예술미학적 뿌리를 바탕으로 자라나가야 할 것이다. 작가 도스토옙스키는 “아름다움이 세계를 구할 것이다.”라는 의미깊은 말을 남겼다. 그것은 작가의 철학이자 미학관으로, 니체 철학에 연결되는 아름다운 인간에 대한 지고의 사랑과 휴머니즘의 완성과, 역사에 대한 고도의 통찰력의 발현이었다. 우리는 통찰력과 예지력으로 역사를 읽고 전쟁과 지구환경위기 속의 인류의 생존문제에 대한 응답으로, 평화와 환경, 지속가능한 인류애라는 명제를 토대로 끝까지 따뜻하고 아름다운 한류미학을 구축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저자

이길주

배재대학교 명예교수, 문학 평론가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 학사, 동대학 동시통역대학원에서 미국 Monterey Institute of International Studies 석사 과정 후 석사, 동대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러시아문학) 학위를 받았다. 배재대학교 러시아학과 교수로 정년 퇴임했다. 러시아 이르쿠츠크국립대학교 교환교수, 일본 북해도대학교 슬라브연구소 연구교수, 한국시베리아학회 회장, 유라시아 문화연대 상임대표를 지냈다.
저서로 「도스토예프스키의 세계관, 예지와 명언」, 「동시베리아의 역사, 정치, 경제」(이르쿠츠크 국립대학교 출판부) 등과 공저 「시베리아 개발은 한민족의 손으로」, 「바이칼, 한민족의 시원을 찾아서」, 번역서 「고조선」, 「대리석」, 「끄르일로프 우화집」, 「도스토예프스키의 유럽인상기」, 「작가의 일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제1부 오래된 한류 콘텐츠

1장 천마도와 말춤, 말무덤, 월드컵
날개 달린 백마
천마도와 백화수피
기마민의 금관시대

2장 솟대 - 유라시아 시원 문화의 표상
시베리아의 무목(Shaman Tree)과 한국의 솟대
신의 대리자, 메신저
신성한 숲
솟대의 염원

3장 한류의 뿌리 - 역사와 기원
축제적 한류
고대한국의 외래계 문물특별전
샤마니즘과 선도사상
놀이 한류, 불사추구와 유토피아 희구, 신명과 인간애
민족문화의 뿌리와 공생의 북방 시베리아

4장 고조선 강역, 아리랑과 김산, 님 웨일스
지정학과 역사 공간 한반도
「고조선Древний Чосон」 번역의 추억
역사 공간 한반도에서 북방으로
님 웨일스Nym Wales의 ‘아리랑’
한민족의 가락 아리랑
“아름답고, 총명하며, 우수해 보이는 민족”

5장 K-Pop과 에밀리 카 / 글로벌 솟대문화론
문제의 제기 - 솟대, 소도문화를 위하여
신성 공간
유라시아의 무목과 솟대
지구촌 솟대 - 조화의 문화
솟대를 그린 캐나다 국민화가 에밀리 카(Emily Carr)
사후 에밀리 카에 대한 기념과 영향
맺음말- 토속과 외래 문화의 융합으로 한류 소도 문화를


제2부 한류의 미래비젼

1장 한민족 공동체의 정체성과 문화융합
북방의 의미
잊혀진 기억- 북방의 신화
시원적 공생의 길
한반도의 자리
지금 유라시아 대륙에서는
도전과 응전/농축과 발효/문화융합

2장 북방한류와 생태통로
찬란한 봄의 꿈
호랑이 생태통로의 복원과 유라시아
비무장지대(DMZ)와 유라시아 그뤼네스 반트(Grunes Band)

3장 오래된 미래/ 한류의 탈경계
탈경계 한류 K-culture
고대적 상상력과 문화융합
영상한류에 오래된 미래를

4장 유라시아 평화문화공동체 시공간
장면: 철책, 군사분계선을 넘어
상생과 공존의 시대를 향해 한류와 유라시아 문화연대기
-유라시아 민초들의 문화와 생활연대공동체를 상정하며
유라시아평화문화공동체 공간과 거점

5장 지구위기와 영적 한류
총-균-쇠
샤마니즘과 영적한류의 근거
신의 죽음/비극의 실상과 반성
퇴출되는 무덤, 버려진 혼
놀이와 굿/기독교와 문화융합


제3부 문학 속 북방 유라시아 공간인식- 한류의 미학과 유토피아

1장 북방 유라시아 담론
시원의 북방대륙 유토피아
리얼리즘과 유라시아 공생의 공간시학

2장 북방 시베리아 이미지
잊혀진 공간, 유라시아적 상생과 공존
북방시, 이용악의 유토피아에 대한 꿈

3장 역사 인식과 지평
20세기 북방, 시베리아의 역사성과 북방 테마
백석 시의 북방 정조와 공생의 시학
이광수 ‘유정’의 역사성과 낭만적 유토피아
디스토피아에서 유토피아로

4장 신의 죽음 이후, 도스토옙스키와 니체, 김춘수의 비극의 철학과 시학
‘들림, 도스토옙스키’
허무의지와 신의 죽음 - 프리드리히 니체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과 역사와 구원/갱생
구원과 갱생을 향한 자연 회귀와 신성의 희구/희망의 근거

맺음말
한류비젼,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한다

참고문헌
발간사

출판사 서평

우리의우선적과제는한류의문화예술적콘텐츠를구축하고있는민족정신과문화의뿌리와토양에대한고찰이다.지속가능한한류산업의문화적콘텐츠를위하여도과거의정신과믿음,종교와예술성에대한이해가중요한덕목이다.고래로문화의뿌리는신앙과풍습이며이데올로기도흔히종교적담론과예술적상상력과결부되어있었다.종교와예술은숭고한양심의자유와밀접한관련이있고다원적인상상력이그바탕이다.그런데최근한민족의원형질적열정의표상인‘붉은악마’와풍류와신명의정신과기세는약화되고,지금돈이되는엔터테인먼트한류와그상품만이주요관심사이다.그건문화가아니고곧사라질유해성돈벌이일뿐일수가있다.한류의본질은휴머니즘이다.말하자면인류일반이지녀온보편적가치와감흥을일으키는인간애와포용성,때론신명과해학이다.과거민족정신의대동적주체성을위시한고대사를참조한다면,가장오래된동이와고조선이래의담론은홍익인간과소도와다물정신이다.민족정체성의근간은또한고고한선비정신과도교적무위자연의철학과함께솟대와성황당같은기층의자연친화적토템과단군과같은조상신에대한순수한믿음과역동적신명과흥의문화이다.코로나펜데믹과동서신냉전의이시대에홍익인간에바탕한인류공생의철학과담론을상정해본다.우리의오래된민족정신을앞세워인류미래를밝혀보기위해우리의심상지리를확장해야한다.한반도배후지유라시아대륙의고대적상상력을살리고우리문화의뿌리에대한고찰이필요한시점이다.

유불선의주류정신문화와함께민중의신명과흥의문화는고래의공동체문화와북아시아기층신앙인무교의정신과하늘과땅을섬기는제천의례에관련된다.한류의미래는,한민족기층,또는유라시아의전통미학적심미안과신명과흥의문화를살려위기의인간과지구를살릴정신과의지,또는영적,물적표상을창조하여세계인의호응을얻고,나아가인류의지속가능한이념과정책을촉진하는정신적,영적울림을전하는메신저를표방하는것이다.선조들이남긴홍익인간과인내천사상과공동체문화와정신을되살리고현대인류가당면한생태환경위기를생각하는생태주의가치와그런틀에접목시키는콘텐츠를만들어야한다.대형토목건축프로젝트,또는문화권력이나자본이아닌그런토템과자연신에대한소박한믿음과섬김의정신을살려인류공존과자연과의공생의미래를열어가는정신문화를선도할전지구적복합문화콘텐츠를만들수도있다.

한민족의지배적원형질은북방유라시아대륙에서시작되었다.물론남방식고인돌의지석문화와쌀농사등남쪽문화의유입이우리문화의저변에깔려있지만,단군신화의곰과호랑이-곰이웅녀가된이야기-는솟대와장승의상징적의미와함께북방유라시아대륙의신화와긴밀히연결되어있다.고고유물들속에한반도청동기유물과신라금관은유럽에서한반도까지연결된단일문화적양식이다.원래구리는기원전6천년쯤오늘의중동지방에서채취되어이후주석을합금시켜청동으로만들어여러용도로쓰기시작하여,그것이이후유럽과중앙아시아,시베리아를거쳐기원전1천년쯤동아시아,한반도까지전래된것이다.청동기문화시대에인류는비로소가축의축력으로정착농경이발달하며원시종교와예술이출현하고,도시문명이발달하기시작하여한반도엔이시대가고조선시대이고잔무늬거울(다뉴세문경)이이를반증하는유물로알려져있다.이후지금의우크라이나와유럽곳곳에남겨진스키타이황금문화에연결된신라의금관문화까지이땅에선화려한유라시아문화적영향권속에금속문화가발전한것이다.그것은스키타이와알타이를잇는‘초원의길’인북방노선(실크로드는남방노선)으로스키타이문화는고대동슬라브족에의해동양과서양을잇는광대한유라시아문화권이형성되어있었음에기인한다.

우리지구는인류에게,아마도신의뜻에의해단독으로위탁된,직립보행하며넓고멀게보며지켜내야할유일한행성이다.그런데지금급속한지구기후변화,또는온난화와함께바다곳곳에빙하가녹고대륙한쪽에선사막화가가속화되고,쓰나미와같은지구적재앙이빈발하는위기를맞고있다.이시점에지구본을북극에서거꾸로놓고볼수도있다.한반도땅이연결된지구북반구대륙은바다와강이곳곳에서북빙양으로모여드는대평원이연장된유라시아한덩어리땅이다.우리문화의뿌리와미래비젼을위해지구촌유라시아대륙의관점으로제주남단에서시작하여핀란드까지넓은지평의의미를다시생각해보아야할시점이다.지난20세기후반까지한국지성계와문화계에는만주시베리아북방공간에대한현실적이해나관념,또는기억이사라져갔다.단군신화의곰신앙과함께신화와솟대등의민속,그리고구전설화와같은문학적담론속에정신문화적상징공간으로명맥을유지해왔을뿐이다.다만한국고대사논쟁속에고조선,발해와고구려강역의윤곽이논의되며,한국어의주요근간은시베리아알타이제어그룹에속하고,고고인류학의성과에의해시베리아와한반도에는신석기시대이래빗살무늬토기문화가공유되었고,철기시대스키타이등유라시아초원문명이공유되어신라금관의문양을낳았다는설이고증되어유포되었다.1930-40년대민족시인백석은일제치하잃어버린공간한반도와만주대륙에서그의‘북방시편’을통해민족의북방대륙혼과태고의토속적,샤마니즘적정조를재현해보여주었다.또한중국,러시아,북방고아시아계제민족과한민족의평화스러운공존을그리는시들을발표하였다.마치슬라브계여인나타샤와의사랑을노래한명시로회자되는‘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로유명한그는‘북신’과‘북방에서’에서는광개토대왕과장수왕시절을‘생각’하고,잃어버린한민족의북방대륙적기질을아쉬워하며한반도에안주한민족의게으름을자책하기도하였다.춘원이광수또한<유정>에서시베리아대지와바이칼호반을무대로주인공최석선생과정임의비극적사랑과죽음,그리고부활을노래했었다.

북방샤마니즘의세례를받고태동한한민족기층문화속에는마을마다언젠가돌아갈대륙을꿈꾸는철새를앉힌솟대를세우고,북을두드려악귀를쫓아낸전통이살아있다.시베리아를‘새로운벌판’으로인식하듯‘만주와시베리아는우리땅이었다’또는‘우리땅이되어야’한다는환상을이야기하는게아니다.단지그땅에살고있는근면한우리동포들과소멸되어가는고아시아인의후예들과함께지속가능한유라시아공생의신문명을창조하고,동북아평화공존을주도할역사적명분이우리에게있다는것을말하는것이다.그것은아시아와유럽,그리고나아가세계인류와자연이공생하는신문명공간의모델,또는새로운한류콘텐츠의아이디어가될수도있지않을까?그것은전쟁과수탈을일삼던제국주의시대의해적문화가아닌,대지에뿌리박고공동체문화를간직하던고대적유토피아를또는신시와소도를희원하는,말하자면인류의최종적담론과사유체계로나아갈단초를놓는것이다.더구나아시아-동양의정신문화와인문의정신이이미서구지성들의깊은관심거리라그뿌리를간직한한반도에서새천년인류를이끌새로운이데올로기와담론을형성해야할책무를느껴야한다.

한반도백두대간을관통하는생태통로와디엠지자연생태를영구보존하는평화와환경문화공간프로젝트로통일과평화의여건조성을도모해볼수도있다.어느날개성과금강산의재개방에이어백두산길이열린다면,이어민족의북방원류가이어진시베리아초원길이철로와육로로복원되면,그옛날의모피로드,실크로드로유라시아공생의물류와문명의길이복원되는것이다.이러한논점에서한류콘텐츠도한반도평화와북방유라시아대륙의공생공론적관점을수용해야할것이다.한국은중국의조선족과러시아의고려인,북한의주민과함께한민족의신명의문화잠재력을발휘하여지속가능한동북아공생문화권창조에나설수도있다.한류의미래비전을얘기하자면무엇보다한류는예술미학적뿌리를바탕으로자라나가야할것이다.작가도스토옙스키는“아름다움이세계를구할것이다.”라는의미깊은말을남겼다.그것은작가의철학이자미학관으로,니체철학에연결되는아름다운인간에대한지고의사랑과휴머니즘의완성과,역사에대한고도의통찰력의발현이었다.우리는통찰력과예지력으로역사를읽고전쟁과지구환경위기속의인류의생존문제에대한응답으로,평화와환경,지속가능한인류애라는명제를토대로끝까지따뜻하고아름다운한류미학을구축해나아가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