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 신유학약론 (양장본 Hardcover)

송·명 신유학약론 (양장본 Hardcover)

$38.00
Description
필자는 역사학적 방법 또는 역사적으로 공자와 맹자에 주목했다. 이것은 공자와 맹자 또 이들의 유학을 부정하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 필자의 의도는 어떤 사조든 역사 속에서 형성되고 발전했다는 점을 설명하려는 것이다. 어떤 개인이 절대적으로 완전하다고도, 또 어떤 사조가 단번에 완성되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 역사학적인 관점을 채택하게 된 것은 역사 발전 과정에서 각각의 인물과 사조가 가지는 장점과 한계, 둘 사이의 관련과 차이를 살펴보는 데 유용한 방법이기 때문이었다. 또 필자는 역사학적 관점에서 역사 발전 과정에서 등장한 각 인물과 사조를 살펴보려고 했다. 이것은 신앙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필자는 신앙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앙이 사라져서 사회가 쇠퇴하기 때문만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인류의 정신문화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외재적 세계의 객관 지식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사상과 신앙이다. 이 책에서 필자는 역사학적 관점에서 각 인물과 사조를 살펴보았다. 지금 시대의 지평에서 새롭게 신앙을 고찰하고 선택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역사학적 방법이 철학적 방법에 비해 더 좋다거나 언제나 더 많은 객관 지식을 제공해서가 아니다. 어떤 사회든 신앙을 새롭게 선택할 때 사람들은 역사학적 방법과 지식론의 사유방식을 더 강조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서만 신앙이라는 측면에서 현대 사회를 운영하고 개인의 마음을 구성할 때 더 나은 것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전통 유학, 특히 신유학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이유는 유학에 대한 기존 관념을 극복하고 더 많은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서였다.

이 책을 다 읽은 독자들은 의아할 수도 있다. 책 전체에서는 유가를 논했지만, 마지막 부분에서는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면서 도가를 지향한다고 했다. 이 문제는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유가는 세상에 들어가 구원하고 도가는 세상을 벗어나 소요하는데, 그렇다면 어느 쪽이 더 납득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이 문제에 모두가 동의할 만한 답안은 없을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인문학이라는 것은 어떤 사람이나 집단에게 어떤 삶의 방식을 받아들일 ‘이유’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다른 사람 또는 집단이 이런 삶의 방식을 거부할 때 여러 측면에서 이 이유의 결함을 지적할 텐데, 이것은 지적으로 시비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가치 판단이라는 측면에서 유가는 세상에 들어가 구원하는 것을 중시하지만 여기에는 엄청나게 헌신적인 측면이 있다. 그런데 도가의 입장에서 보면 세상에 들어간다는 것은 자신을 바꾸는 것이고 역할극을 하며 자신을 도구화하는 것이라 자아도, 참모습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과 거리를 둔 채 비루하고 혼란한 세간을 비판하고 반성하는 정신을 가진다. 이것도 숭고한 것이 아닐까.
저자

펑다원

(馮達文)
中山대학교 철학과 교수, 박사 지도교수이다. 중산대학교 학술위원회 위원, 중산대학교 중국철학연구소와 비교종교연구소 두 곳의 초대 소장을 역임하였고, 중산대학교 선종(禪宗)중국문화연구원 원장, 중국철학사학회 부회장, “마르크스주의 이론연구 및 건설 프로젝트 중점교재·중국철학사(馬克思主義理論研究和建設工 程重點教材·中國哲學史)” 집필팀의 수석전문가로 2015년 “광둥성 우수 사회과학자(廣東省優秀社會科學家)” 칭호를 받았다.

목차

서론: 방법론 문제

1장 선진(先秦) 시대 원시유학
‘정(情)’에 기반한 ‘인학(仁學)’
‘명(命)’을 배제함으로써 올라간 인간의 가치
천도(天道)와 인덕(人德)을 연결한 최초의 탐구

2장 본원론(本源論)에서 파생한 성덕론(成德論)
주돈이(周敦頤): ‘무극(無極)’과 ‘성체(誠體)’
장재(張載): ‘태허즉기(太虛卽氣)’와 ‘민포물여(民胞物與)’
신앙적 도덕의 타당성과 결함

3장 주지론(主知論)으로 구축한 성덕론(成德論)
정호(程顥): ‘필연’으로 논의한 ‘리’와 ‘리’ 본체론
정이(程頤): 주(主)·객(客) 구분과 ‘치지재격물(致知在格物)’설
주희(朱熹): 지식론으로 전개한 공부론
규범적 도덕의 장점과 약점

4장 주지론(主志論)으로 확립한 성덕론(成德論)
육구연(陸九淵): ‘당위’를 기준으로 ‘리’ 본체론과 ‘심(心, 志)’ 본체론을 말함
왕수인(王守仁): ‘치양지(致良知)’ 설에 드러난 자유 의지
주체성의 부각과 곤혹

5장 주정론(主情論)으로 나타낸 경지론(境界論)
진헌장(陳獻章): ‘리(理)’의 규범성 제거와 주정론(主情論)
왕간(王艮): ‘있는 그대로’에서 ‘도’를 논함 및 감성의 긍정
태주(泰州)의 후학(後學): ‘욕망’의 승화와 인성(人性)의 재해석
만명(晩明) 사풍(士風): 현세와 현재의 격조 추구
개체성 추구와 근대 정신

6장 치용학(致用學)으로 구현한 경험지식론
사공학파(事功學派)에 대한 역사적 회고
왕부지(王夫之): 현실의 관계로 말한 ‘리’, 지성적 마음의 재인정
황종희(黃宗羲): 권력 구조로 논한 ‘정치(政)’와 공공 예법의 신고찰
도구적 이성의 공헌과 한계

결론: 신유학과의 결별−유자의 ‘내성외왕론(內聖外王論)’에 대한 재평가

출판사 서평

필자는역사학적방법또는역사적으로공자와맹자에주목했다.이것은공자와맹자또이들의유학을부정하려는것이결코아니다.필자의의도는어떤사조든역사속에서형성되고발전했다는점을설명하려는것이다.어떤개인이절대적으로완전하다고도,또어떤사조가단번에완성되었다고볼수는없을것이다.이책에서역사학적인관점을채택하게된것은역사발전과정에서각각의인물과사조가가지는장점과한계,둘사이의관련과차이를살펴보는데유용한방법이기때문이었다.또필자는역사학적관점에서역사발전과정에서등장한각인물과사조를살펴보려고했다.이것은신앙을부정하려는것이아니다.오히려필자는신앙을중요하게봐야한다고생각한다.신앙이사라져서사회가쇠퇴하기때문만이아니다.역사적으로봤을때인류의정신문화형성에결정적인영향을미치는요인은외재적세계의객관지식이아니라그안에있는사상과신앙이다.이책에서필자는역사학적관점에서각인물과사조를살펴보았다.지금시대의지평에서새롭게신앙을고찰하고선택하려고했기때문이다.역사학적방법이철학적방법에비해더좋다거나언제나더많은객관지식을제공해서가아니다.어떤사회든신앙을새롭게선택할때사람들은역사학적방법과지식론의사유방식을더강조하게되는데,이를통해서만신앙이라는측면에서현대사회를운영하고개인의마음을구성할때더나은것을선택할수있기때문이다.이책에서전통유학,특히신유학을중점적으로논의한이유는유학에대한기존관념을극복하고더많은선택지가있다는사실을알리고싶어서였다.

이책을다읽은독자들은의아할수도있다.책전체에서는유가를논했지만,마지막부분에서는전통과현대를연결하면서도가를지향한다고했다.이문제는이렇게설명할수있다.유가는세상에들어가구원하고도가는세상을벗어나소요하는데,그렇다면어느쪽이더납득할만한가치가있을까.이문제에모두가동의할만한답안은없을것이다.어떤의미에서인문학이라는것은어떤사람이나집단에게어떤삶의방식을받아들일‘이유’를제공하는것이다.또다른사람또는집단이이런삶의방식을거부할때여러측면에서이이유의결함을지적할텐데,이것은지적으로시비를따질문제가아니다.가치판단이라는측면에서유가는세상에들어가구원하는것을중시하지만여기에는엄청나게헌신적인측면이있다.그런데도가의입장에서보면세상에들어간다는것은자신을바꾸는것이고역할극을하며자신을도구화하는것이라자아도,참모습도잃어버리는것이다.그래서세상과거리를둔채비루하고혼란한세간을비판하고반성하는정신을가진다.이것도숭고한것이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