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개벽: 중화 창세 신화 고찰 연구 (양장본 Hardcover)

천지개벽: 중화 창세 신화 고찰 연구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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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중국 창세 신화는 세계 각 민족의 창세 신화와 마찬가지로 “천지개벽”의 이야기다. 그 내용은 간략하게 말하면 상고 초민들이 세 개의 곤혹스러운 문제에 대한 물음을 담고 있다. 즉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전국시기 굴원의 ????천문(天問)????에서 이런 의문을 집중적으로 보여주었다. 우리를 낳고 양육하지만 때때로 우리를 위협하는 자연에 대한 존경과 두려움은 중국 상고 초민의 창조 신화의 원천이다. 경외심은 자연력을 신격화하였는데, 창세 신화의 첫 번째 유형, 즉 자연숭배를 본질로 하고, 숭고함을 특징으로 하여, 수많은 자연신을 캐리어(담체)로 하는 자연 신화 내지 우주 신화 이야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신성화된 자연물과 자연신은 흔히 ‘토템’이라고 하는 민족적 표식으로 변환되었다. 여러 가지 토템을 가지고 있는 선민 족속들은 모두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을 본받으면서도 자연에 대응하고 개조하며 상호 의존적이면서도 서로 싸우는 긴 발전과정을 거쳤다. 그리하여 자신의 영웅인물, 수령인물이 생겨났고, 창세 신화의 두 번째 유형을 만들어 냈다. 즉 자연의 위력과 인간의 영웅이 뒤섞인 반인반신(半人半神)의 족속 성격을 띤 시조 신화를 탄생시켰다. 한 민족 자체의 번성, 민족 사이의 교류 혹은 합병은 어떤 민족을 끊임없이 성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많은 갈래를 파생시켰다. 예를 들어 부족은 씨족에서, 부족연맹은 부족에서, 성은 씨족에서 생겨난 것 같은 등등이다. 이리하여 족속의 표시 토템도 큰 족속을 표시하는 주요 토템과 작은 족속을 표시하는 하위 토템으로 구분된다. 양자 사이에는 질적 연관성이 있다. 예를 들면 바람은 용과 봉황으로부터, 용은 천둥, 전기, 구름, 비로부터 생기는 것 같은 등등이다. 그리고 두 개 또는 심지어 몇개의 원시 토템의 융합도 존재한다. 예를 들면 어룡(鱼龍), 마룡(马龍), 견룡(犬龍), 우룡(牛龍) 등등이 그러하다. 이로인해 용수사신(龍首蛇身), 용수견신(龍首犬身), 용수우신(龍首牛身) 등과 같은 각 종족의 시조신 이미지의 변화를 일으켰다. 족속의 분합과 권위가 더 높은 족속 지도자의 산생과 더불어 생존 자료가 점차 풍부하게 제공되는 현실적 가능성에 의해 족속과 족속 사이는 물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등차가 생기고, 나아가 비록 등차가 존재하지만 상호 의존하고 있는 각급 각 부류의 생존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사회의 초기 형태(추형雏形)이다. 이리하여 창세 신화의 세 번째 유형인 사회화 내지 계보화된 신화가 생겨났다. 이때, 어떤 족속이나 계보의 꼭대기에 있는 족속과 그 지도자는, 예를 들면, 부족 연맹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족속과 그 수령은 절대적인 강세적 지위에 처하게 된다. 비록 속족 원시 토템의 일부 요소들이 뒤섞여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원시 토템은 이 공동체가 공통으로 공경하는 주요 토템으로 되었다.
예를 들면, 사신새족(蛇身鸟足)을 위주로 다양한 동물의 특징이 뒤섞여 있는 용이 그러하다. 이 족속의 수령은 무격(巫觋)으로써 천신(天神)과 교신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되었고, 수령은 종종 그 자체로 무술의 기능을 수행했다. 주요 토템이 각종 하위 토템을 대체하고, 수령이 신인합일, 천인합일의 절대적 권위로 여겨질 때, 토템과 원시 신화의 신성은 점차 희석되고 주요 지위는 인간의 의식에 양보된다. 그러므로 신화는 인류의 몽매와 반몽매의 시대의 산물이라 할 수 있으며, 신화 시대의 종말은 곧 문명시대의 시작인 것이다. 전국시대의 철학자 장자는 “일곱 구멍을 뚫은 후 혼돈은 죽었다.(七窍凿, 混沌死)”고 말했는데 바로 이런 뜻을 담고 있다. 그러나 어린 시절의 몽롱한 의식은 각자가 후에 갖가지 관념으로 구축한 발생원이었듯이, 한 민족의 원시 신화에 담긴 온갖 몽롱한 생각과 상상은 이 민족이 후에 형성된 민족정신 발원지이다. 이것은 창세 신화의 발굴과 연구가 세계 각 민족에게 특히 중요시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문자로 기록된 중국 창세 신화를 보면, 비록 은상(殷商)시기의 복사(卜辞, 갑골문)에는 이미 단편적인 편린이들이 보이지만, 대량으로 재현되고 재구성된 것은 늦어도 주진(周秦), 양한(两漢) 시기에 대통일 제국 건설이라는 역사적 선택에 적응하여 백가쟁명에서 유술독존에 이르면서 신화의 사회화, 계보화가 이루어졌던 시기였다. 중화민족은 바로 역사화, 세계화라는 독특한 형태로 출현하는 과정에 사람들은 분분히 “도(道)”라는 이 핵심적 명제를 둘러싸고 상고 신화속에서 뿌리를 찾아 자신의 학설이나 주장하는 혈통의 합리성을 찾았다. 이런 형태는 후세에 끊임없는 왕조의 교체 중에 서, 특히는 종교의 발전과 더불어 갈수록 더 격렬해졌다. 이로부터 수풀처럼 많은 신의 계보와 형통 체계가 산생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리하여 두 가지 상호 연계되는 패러독스가 형성되었다. 주한 이래 사람들이 잇달아 신화 계보와 혈통의 구축에 힘썼기 때문에 오히려 어떠한 계통도 온 민족의 인정을 받기 어렵게 되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원시 신화를 발굴하고 보존하고 다채롭게 재구성하였지만 원래의 모습을 분간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중국 신화가 왜 이렇게 풍부하면서도 단편적이고 통계하기 어려운가 하는 문제에 대해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고 있지만 그 근본 원인은 곧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여긴다. 역사화 및 혈통화의 근원을 추적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자신의 권위의 합리성을 입증하기 위해서이다. 이로써 오늘날 존재하는 중국 창세 신화의 또 다른 특징이 생겨났다. 숭고함이 세계 창세 신화의 공통적 특징이라면 원죄의식과 관련된 서아시아, 그리스 등의 신화에는 인간성 속에 선과 악의 싸움이 더 많이 투영되었으며 아울러 일종의 사랑 욕구를 방출하는 극적 요소가 수반되어 있는데, 오늘날 중국 신화는 ‘도(道)’의 핵심 명제 하에서 하늘, 땅, 사람의 관계를 추구하면서 인공(人功)과 천명(天命)의 부합을 궁극의 추구로 여기고 우주와 인간질서의 확립에 힘썼으며, 끈질긴 인내와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힘들고 어려운 창조적 위력에 대한 가송과 공경의 마음을 표현 했다. 또한 중국과 서구 신화의 주인공들이 모두 반인반신(半人半神)의 영웅이라면,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은 인격화 된 신이 더 많으나, 중국 신화는 오히려 신격화된 인간이 더 많다. 그러므로 그리스 신화는 희비극의 정신적 원천이라고 말할 수 있고, 중국 신화는 비록 시비를 가르기 힘든 영원히 정리할 수 없는 난마(乱麻)일수도 있지만, 그것은 중국 정사(正史)의 시초가 되어 각종 전문사 연구에 더욱 침투되었다. 다행히도 서로 모순되는 여러 가지 전설 중에서 창세 신화의 지속(演衍)에는 항상 하나의 최대공약수가 존재했는데, 이것이 바로 도의 해석을 핵심으로, 삼재(三”)로 불리는 ‘천(天)·지(地)·인(人)’의 삼자 관계에 대한 설명이다. 이렇게 또 하나의 재미있는 패러독스가 생기게 되었는 바, 그것인즉 바로 이런 모순이 존재하기 때문에 포용하기도 하고 더 풍부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수나라 왕통은 “하늘은 원기이며, 땅은 원형이고, 사람은 원식이다.(天爲元气, 地爲原形, 人爲元识)”고 말했다. 사람의 원식은 천지 조화에 참여하는데 그것은 만주(晚周)의 유가, 불가, 도가, 묵가 등 여러 학가의 공통된 인식뿐만 아니라, 후세 창세 신화의 여러 가지 해설에서 전체를 궤뚫는 바른 선이 되었다. 이것은 우리가 먼 옛날의 선민 혈통을 헛되이 재구성하는 것을 포기하고 역사를 희석하는 대신, 주로 이야기와 이야기의 근원을 탐색하고 수수께끼를 푸는 형식으로 발굴하여 선사시대 선민들이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세계 신화의 보편적 명제에 어떻게 답하였는가를 보여줘도 무방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저자

자오창핑

저자:자오창핑
중국의저명한출판인,문화역사학자,상하이출판협회이사장,상하이고적출판사총편,중국당대(唐代)문학학회부회장,“천지개벽-중화창세신화”문예창작과문화전파프로젝트문학전문가팀팀장을역임.중국고적정리연구와전통문화전파에장기간몸을담굼.저작으로는『자오창핑자선집(趙昌平自選集)』,『고황시집』,『맹자:광세의진언(孟子:匡世的眞言)』,『당시300수해석(唐詩三百首全解)』등이있고공동저서로는신화보급및독서물인『중화창세기(中華創世紀)』가있음.

역자:이명학
중국칭다오대학교한국어학과교수,한국국립부산대학교문학박사학위취득,중국조선-한국문학학회이사,중국한국(조선)어교육연구학회회원,한국중국문학연구학회회원.저서로는『한중모더니즘소설비교연구』,『중국문학속의세계성요소』(역저)가있고논문으로는『한중모더니즘소설론의비교고찰』,『서울과상하이그리고모더니즘』등30여편과중국사회과학중화학술저서번역프로젝트두차례선정.

역자:은조병
중국길림농업대학교(吉林農業大學)졸업,한국국립강원대학교박사학위취득,현재중국남양이공대학(南陽理工學院)강사,주요논문으로는『중국B2C온라인쇼핑몰의초기신뢰가구매의도에미치는영향에관한연구』등여러편과한국(KCI)논문다수.그외학술저서1권이있음.

역자:우형연
중국칭다오대학교한국어학과(靑島大學韓語系)졸업,한국국립강원대학교박사학위취득,현재중국남양이공대학(南陽理工學院)강사,대표논문으로『TheImpactofKnowledgeManagementandDynamicCapacityontheAmbidextrousInnovationofKoreanMNCsintheChineseMarket』(JOURNALOFKOREATRADE/SSCI/2020.02)를비롯하여한국(KCI)논문5편이있음.그외학술저서1권이있음.

역자:김은주
중국길림대학교철학부(吉林大學哲學系)졸업.한국국립전북대학교교육학박사학위취득.현재중국석유대학교(中國石油大學-華東)강사.주요논저로『국내다문화연구와다문화상담연구의현황』,『중한대학생의가족요인과대인관계능력의관계비교』외다수.그외학술저서1권이있음.

역자:조성환
한국경북대학교중어중문학과(대학원)석,박사학위취득.서라벌대학중국어과에서전임,조교수,부교수를역임,현재충남문학유산연구소문학유산의발굴,정리(연구원),번역에종사.그동안『당시화보』(2015),『중국여성문학의숲을거닐다』(2016),『사상문』(2016),『중국대표단편문학선』(2016),『정치가의언격』(2017)등30여권의번역서를펴냄.

목차

머리말

제1편개벽:두가지전설,하나의의식
1.반고(盤古)의천지개벽
2.복희와여와의창세설
3.중화초민이생각하는하늘,땅,사람

제2편법천상지(法天象地):초기창조
1.중(重),여(黎)의절지천통
2.팔쾌(八卦)와역법(曆法)
3.여와의하늘구멍메우기와치수

제3편용(龍)과봉(鳳)
1.일출과일몰-태호씨와소호씨의용봉숭배
2.복희,태호와태호복희
3.용봉문화의발생,변천과전욱씨

제4편염제·황제와치우(상)화평전(和戰)편
1.신룡(神龍)의두갈래와상호관계
2.천고의수수께기-판천전쟁과탁록전쟁
3.탁록대전

제5편염·황과치우(하)공통창조편
1.농경과백업(百業)
2.도시국가의흥기와“중앙”황제의“예문(禮文)”의수립
3.염·황시기의부녀들

제6편공중(公衆)의천하:당요와우순(虞舜)
1.요·순(舜)과용봉(龍鳳)―485
2.공중(公衆)의천하-요·순선양(禪讓)의문화배경
3.요의순(舜)에대한고찰과선양“효”에서“오륜(五倫)”에로

제7편이예는해를쏘아흉악을몰아내고상아(嫦娥)는약을훔쳐달에오르다
1.해를쏜이야기의관련문화배경
2.이예가해를쏘아흉악을몰라내다
3.예는서왕모를알현하고상아는달나라에오르다

제8편곤·우의치수(상)백곤편
1.곤·우치수의배경관련자료
2.홍수를경고하고,상의하여곤을천거하다초기중국의우환의식
3.중국의프로메테우스-백곤의치수헌신

제9편곤·우의치수(하)대우(大禹)편
1.대우가산에서나오다-노력을아끼지않는죄인의아들
2.대우치수의기획과탐사-관련신화의함의
3.위대한프로젝트
4.대우와도산씨(塗山氏)딸의이야기

제10편구주(九州)는대동하고,사해(四海)는하나로귀결
1.수로의소통과민족국가의추형-구주,사해와오복(五服)
2.순(舜)이대우에게왕위를선양(禪讓)하니천하가바로잡히다
3.도산에서계산(稽山)까지-도읍을정하고나라를세우다

출판사 서평

우리를낳고양육하지만때때로우리를위협하는자연에대한존경과두려움은중국상고초민의창조신화의원천이다.경외심은자연력을신격화하였는데,창세신화의첫번째유형,즉자연숭배를본질로하고,숭고함을특징으로하여,수많은자연신을캐리어(담체)로하는자연신화내지우주신화이야기를만들었다.이러한신성화된자연물과자연신은흔히‘토템’이라고하는민족적표식으로변환되었다.여러가지토템을가지고있는선민족속들은모두자연에순응하고자연을본받으면서도자연에대응하고개조하며상호의존적이면서도서로싸우는긴발전과정을거쳤다.

그리하여자신의영웅인물,수령인물이생겨났고,창세신화의두번째유형을만들어냈다.즉자연의위력과인간의영웅이뒤섞인반인반신(半人半神)의족속성격을띤시조신화를탄생시켰다.한민족자체의번성,민족사이의교류혹은합병은어떤민족을끊임없이성장시켰을뿐만아니라그들에게많은갈래를파생시켰다.예를들어부족은씨족에서,부족연맹은부족에서,성은씨족에서생겨난것같은등등이다.이리하여족속의표시토템도큰족속을표시하는주요토템과작은족속을표시하는하위토템으로구분된다.양자사이에는질적연관성이있다.예를들면바람은용과봉황으로부터,용은천둥,전기,구름,비로부터생기는것같은등등이다.그리고두개또는심지어몇개의원시토템의융합도존재한다.예를들면어룡,마룡,견룡(犬龍),우룡(牛龍)등등이그러하다.

이로인해용수사신(龍首蛇身),용수견신(龍首犬身),용수우신(龍首牛身)등과같은각종족의시조신이미지의변화를일으켰다.족속의분합과권위가더높은족속지도자의산생과더불어생존자료가점차풍부하게제공되는현실적가능성에의해족속과족속사이는물론사람과사람사이에서도등차가생기고,나아가비록등차가존재하지만상호의존하고있는각급각부류의생존공동체를형성하게되는데,이것이바로사회의초기형태이다.이리하여창세신화의세번째유형인사회화내지계보화된신화가생겨났다.이때,어떤족속이나계보의꼭대기에있는족속과그지도자는,예를들면,부족연맹에서지배적인지위를차지하고있는족속과그수령은절대적인강세적지위에처하게된다.비록속족원시토템의일부요소들이뒤섞여있을수도있지만그원시토템은이공동체가공통으로공경하는주요토템으로되었다.

예를들면,사신새족을위주로다양한동물의특징이뒤섞여있는용이그러하다.이족속의수령은무격으로써천신(天神)과교신할수있는유일한사람이되었고,수령은종종그자체로무술의기능을수행했다.주요토템이각종하위토템을대체하고,수령이신인합일,천인합일의절대적권위로여겨질때,토템과원시신화의신성은점차희석되고주요지위는인간의의식에양보된다.그러므로신화는인류의몽매와반몽매의시대의산물이라할수있으며,신화시대의종말은곧문명시대의시작인것이다.전국시대의철학자장자는“일곱구멍을뚫은후혼돈은죽었다.”고말했는데바로이런뜻을담고있다.그러나어린시절의몽롱한의식은각자가후에갖가지관념으로구축한발생원이었듯이,한민족의원시신화에담긴온갖몽롱한생각과상상은이민족이후에형성된민족정신발원지이다.이것은창세신화의발굴과연구가세계각민족에게특히중요시되는이유이기도하다.문자로기록된중국창세신화를보면,비록은상(殷商)시기의복사에는이미단편적인편린이들이보이지만,대량으로재현되고재구성된것은늦어도주진(周秦),양한시기에대통일제국건설이라는역사적선택에적응하여백가쟁명에서유술독존에이르면서신화의사회화,계보화가이루어졌던시기였다.중화민족은바로역사화,세계화라는독특한형태로출현하는과정에사람들은분분히“도(道)”라는이핵심적명제를둘러싸고상고신화속에서뿌리를찾아자신의학설이나주장하는혈통의합리성을찾았다.이런형태는후세에끊임없는왕조의교체중에서,특히는종교의발전과더불어갈수록더격렬해졌다.이로부터수풀처럼많은신의계보와형통체계가산생하게되었던것이다.이리하여두가지상호연계되는패러독스가형성되었다.주한이래사람들이잇달아신화계보와혈통의구축에힘썼기때문에오히려어떠한계통도온민족의인정을받기어렵게되었다.그리고끊임없이원시신화를발굴하고보존하고다채롭게재구성하였지만원래의모습을분간하기어렵게만들었다.

중국신화가왜이렇게풍부하면서도단편적이고통계하기어려운가하는문제에대해사람들은여러가지이유를들고있지만그근본원인은곧여기에서비롯된것이라고여긴다.역사화및혈통화의근원을추적하는것은본질적으로자신의권위의합리성을입증하기위해서이다.이로써오늘날존재하는중국창세신화의또다른특징이생겨났다.숭고함이세계창세신화의공통적특징이라면원죄의식과관련된서아시아,그리스등의신화에는인간성속에선과악의싸움이더많이투영되었으며아울러일종의사랑욕구를방출하는극적요소가수반되어있는데,오늘날중국신화는‘도(道)’의핵심명제하에서하늘,땅,사람의관계를추구하면서인공(人功)과천명(天命)의부합을궁극의추구로여기고우주와인간질서의확립에힘썼으며,끈질긴인내와죽음도마다하지않는힘들고어려운창조적위력에대한가송과공경의마음을표현했다.

또한중국과서구신화의주인공들이모두반인반신(半人半神)의영웅이라면,그리스신화의주인공은인격화된신이더많으나,중국신화는오히려신격화된인간이더많다.그러므로그리스신화는희비극의정신적원천이라고말할수있고,중국신화는비록시비를가르기힘든영원히정리할수없는난마일수도있지만,그것은중국정사(正史)의시초가되어각종전문사연구에더욱침투되었다.다행히도서로모순되는여러가지전설중에서창세신화의지속(演衍)에는항상하나의최대공약수가존재했는데,이것이바로도의해석을핵심으로,삼재(三”)로불리는‘천(天)·지(地)·인(人)’의삼자관계에대한설명이다.이렇게또하나의재미있는패러독스가생기게되었는바,그것인즉바로이런모순이존재하기때문에포용하기도하고더풍부하기도한다는것이다.수나라왕통은“하늘은원기이며,땅은원형이고,사람은원식이다.”고말했다.사람의원식은천지조화에참여하는데그것은만주의유가,불가,도가,묵가등여러학가의공통된인식뿐만아니라,후세창세신화의여러가지해설에서전체를궤뚫는바른선이되었다.이것은우리가먼옛날의선민혈통을헛되이재구성하는것을포기하고역사를희석하는대신,주로이야기와이야기의근원을탐색하고수수께끼를푸는형식으로발굴하여선사시대선민들이‘우리는어디에서왔는가’,‘우리는누구인가’,‘우리는어디로갈것인가’라는세계신화의보편적명제에어떻게답하였는가를보여줘도무방하다는것을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