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로 읽는 동양고전: 추기급인

이 책은 한자학 전공 이야기를 비전공자들도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한자학 하면 대학 전공자들이 전공 서적을 통해 접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입문서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강의 스크립트 형식을 최대한 활용하여 전공 이야기를 쉬운 말로 풀어쓰는 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흡사 강의를 듣는 듯 한자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입문서를 표방하는 이 책은, 한자학에 흥미를 가진 사람들이 한자학을 접할 수 있는 마중물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자를 둘러싼 다양한 학문에 대한 이해를 독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오랫동안 한자와 한문을 대중 강연하면서 모았던 자료를 정리하고, 그 내용을 교양 강좌로 진행한 후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요즘처럼 한자나 한문에 관심 없는 이들에게 이 작은 책이 조금이나마 관심과 흥미, 동의나 반박 등의 소재를 주더라도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면 그 또한 괜찮은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세상은 변했고, 변한 세상에는 그 세상에서의 가치로운 것이 있습니다. 옛 유물은 유물일 때 가치가 있을 뿐 유물을 현재 사용할 수 있어서 가치로운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