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푸른 골목길을 걷다

신화의 푸른 골목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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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성조의 시집 「신화의 푸른 골목길을 걷다」에는 제1부 〈구지봉의 북소리〉, 제2부 〈가야국을 흐르는 빛〉, 제3부 〈꿈, 그 시절의 사람들〉, 제4부 〈신화 그 이후〉 등 60편의 시가 제4부로 묶여있다. 제1부와 제2부는 ‘김수로왕 신화’에 터를 두고 신화의 탄생, 가야국의 유적, 그를 둘러싼 이야기적 배경을 형상화했다. 제3부는 어렸을 때의 경험 즉, 금관가야의 한 지역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심에 놓인다. 제4부는 신화가 사라진 이 시대의 풍경에 초점을 두었다. 따라서 부재와 상실을 살아가는 나, 너, 당신, 그대들이 시적주체가 된다. 제3부와 제4부를 큰 틀에서 신화적 상상력 속에 포섭하고자 하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저자

김성조

저자:김성조
경남김해에서태어났고,한양대학교대학원국어국문학과에서석사및박사학위를받았다.1993년자유문학신인상으로시등단.

목차


제1부구지봉의북소리

돌아오지않는왕국
수로왕의골짜기
거북아거북아
천년의결혼
다산多産의공주
파사석탑婆娑石塔
구지봉의북소리
바람의불가사의
갑옷을주세요
구지봉석龜旨峯石
쌍어雙魚의비밀
소리들의흔적
조개무지를흐르는사람들
여섯개의알
약속의땅

제2부가야국을흐르는빛

수릉원首陵園을걸으며
유적지뒷길
장군수將軍樹의사계
가야기마무사상의오늘
한낮의가장빛나는그늘-장유화상사리탑
여의낭자단상
칠불사영지影池
흙의나라
‘수로왕을위하여’
신화의아침
토성土城
수로왕릉능소화
가야의후예
태양의지문
한사람

제3부꿈,그시절의사람들

열살의오후
오늘밥주지마라
용왕먹이기
뒷골야시가도와도도와야된다
세상그너머의세상
가을한때의동화
판쟁이
백정의묘
동지冬至의푸른밤
세상에서가장슬픈소리
지금은없는시간
맨드라미,먼기억의저편
돌다리전설
까치의노래
없어도없는게아니다

제4부신화그이후

왕릉방문기
초록지느러미이야기
신화그이후
아버지의공백1
아버지의공백2
맨처음의신화
가야의여인
겨울옷을입고정거장에서있다
고산의메아리
꽃의비밀
까마귀울음지나간자리
한생의꿈결
포식자의혀
부재
황홀한귀가

출판사 서평

김성조의시집『신화의푸른골목길을걷다』에는제1부<구지봉의북소리>,제2부<가야국을흐르는빛>,제3부<꿈,그시절의사람들>,제4부<신화그이후>등60편의시가제4부로묶여있다.제1부와제2부는‘김수로왕신화’에터를두고신화의탄생,가야국의유적,그를둘러싼이야기적배경을형상화했다.제3부는어렸을때의경험즉,금관가야의한지역을살았던사람들의이야기가중심에놓인다.제4부는신화가사라진이시대의풍경에초점을두었다.따라서부재와상실을살아가는나,너,당신,그대들이시적주체가된다.제3부와제4부를큰틀에서신화적상상력속에포섭하고자하는배경이여기에있다.

거슬러가보니거기무엇이있을까.소리와빛이있었다.가야신화의핵심이다.구지가(龜旨歌)를부르며환희용약끝에얻게된여섯개알은무엇을뜻하는걸까.시는건국신화의상징을담지않는다.가락국을넘어더솟아올라상상력을발휘한다.그러므로이시집은신화의머리맡에풀어놓은김성조의자기중심적세계관의집적이라할수있다.그곳은그의근거이며중심이다.델포이신전의옴파로스(Omphalos)처럼신탁을받는여사제의은밀하고도내밀한장소이다.아니한개돌이다.옴파로스는‘배꼽’이란뜻이며세상의중심이다.거기서무슨소리가들렸단말일까.신화는크로노스의뱃속에서삼켜버린자식들을돌로토해내재생에이르렀는데그처럼이시집속에도크로노스,즉시간속에갇힌기억들이되살아나는흔적을담고있다.
-해설중에서(이민호/시인,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