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책의 제목인 ‘반(反)디아스포라’는 대륙 중국을 중점 연구대상으로 하는 기존의 중국문학연구 범주에 대한 의문 제기이자, 화인(華人) 정체성과 늘 연관되어 언급되는 ‘디아스포라 중국인’ 개념에 대한 문제 제기이기도 하다. 자신의 개인적 경험과 학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까닭에, 스수메이의 화인 정체성 및 중국문학에 대한 이해는 모종의 중심주의적 시각에서 사용하는 이들 용어에 대한 이해에 비판적 반성을 요구한다. ‘디아스포라’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 및 그것이 내포할 수 있는 민족 환원주의에 대해, 그리고 전지구적 자본주의화 세계 속에서 급부상하면서 또 하나의 패권 담론으로 나아가고 있는 중화주의에 대해, 스수메이는 비판적 태도를 견지한다. 디아스포라 개념과는 달리 현지성을, 그리고 학문과 문학에 있어서의 아카데미즘이 아닌 세속성을 중시하는 그녀의 주장은, 고향에 영원히 묶인다는 본질주의적 정체성과 학계의 주류인 서구 이론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과 저항의 의미를 갖는다. 나아가 자신의 주요 연구대상이자 이론틀인 ‘화어계’와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정체성 역시 결코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역사적이고 구체적인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에서 출생하여, 타이완에서 대학 교육을 마쳤으며,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소수인종 신분의 타이완계 미국인 학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스수메이의 ‘개인적 차원’은 ‘각자에게 무한대의 흔적을 남기면서 지금까지 전개되어온 역사적 과정의 소산(그람시)’이라는 측면에서 그녀의 연구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이 책은 ‘화어계’의 언어적 측면에 보다 천착하여 연구를 진행한다. 나아가 중국 밖의 화인을 끊임없이 민족국가 중국과 연계시키고자 하는 디아스포라나 화교 개념을 비판적으로 사고하면서, 기존 중국 현대문학의 범주 및 정의를 새롭게 살펴볼 것을 주장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화어계’의 이론적 바탕과 ‘화어계문학’ 연구의 실천적 측면은 제국과 제국주의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학계의 주류 담론에 문제를 제기하는 포스트식민주의적 이해와도 연관된다. 그러나 스수메이의 비판 대상에는 서구제국뿐만 아니라 중화제국 역시 포함되고 있으며, 이 점이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포스트식민주의 이론과 그녀의 이론이 구별되는 부분이다. 스수메이가 이 책에서 밝히고 있는, 앞으로의 연구 방향인 ‘아시아’와 ‘타이완’ 이론의 가능성 그리고 주류담론 밖 주변과 비주류의 연계작업은 이러한 동서의 제국 및 이들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 및 저항과 연관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화어계’의 언어적 측면에 보다 천착하여 연구를 진행한다. 나아가 중국 밖의 화인을 끊임없이 민족국가 중국과 연계시키고자 하는 디아스포라나 화교 개념을 비판적으로 사고하면서, 기존 중국 현대문학의 범주 및 정의를 새롭게 살펴볼 것을 주장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화어계’의 이론적 바탕과 ‘화어계문학’ 연구의 실천적 측면은 제국과 제국주의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학계의 주류 담론에 문제를 제기하는 포스트식민주의적 이해와도 연관된다. 그러나 스수메이의 비판 대상에는 서구제국뿐만 아니라 중화제국 역시 포함되고 있으며, 이 점이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포스트식민주의 이론과 그녀의 이론이 구별되는 부분이다. 스수메이가 이 책에서 밝히고 있는, 앞으로의 연구 방향인 ‘아시아’와 ‘타이완’ 이론의 가능성 그리고 주류담론 밖 주변과 비주류의 연계작업은 이러한 동서의 제국 및 이들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 및 저항과 연관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반 디아스포라 : 화어계 연구론 -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282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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