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디아스포라 : 화어계 연구론 -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282 (양장)

반 디아스포라 : 화어계 연구론 -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282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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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의 제목인 ‘반(反)디아스포라’는 대륙 중국을 중점 연구대상으로 하는 기존의 중국문학연구 범주에 대한 의문 제기이자, 화인(華人) 정체성과 늘 연관되어 언급되는 ‘디아스포라 중국인’ 개념에 대한 문제 제기이기도 하다. 자신의 개인적 경험과 학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까닭에, 스수메이의 화인 정체성 및 중국문학에 대한 이해는 모종의 중심주의적 시각에서 사용하는 이들 용어에 대한 이해에 비판적 반성을 요구한다. ‘디아스포라’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 및 그것이 내포할 수 있는 민족 환원주의에 대해, 그리고 전지구적 자본주의화 세계 속에서 급부상하면서 또 하나의 패권 담론으로 나아가고 있는 중화주의에 대해, 스수메이는 비판적 태도를 견지한다. 디아스포라 개념과는 달리 현지성을, 그리고 학문과 문학에 있어서의 아카데미즘이 아닌 세속성을 중시하는 그녀의 주장은, 고향에 영원히 묶인다는 본질주의적 정체성과 학계의 주류인 서구 이론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과 저항의 의미를 갖는다. 나아가 자신의 주요 연구대상이자 이론틀인 ‘화어계’와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정체성 역시 결코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역사적이고 구체적인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에서 출생하여, 타이완에서 대학 교육을 마쳤으며,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소수인종 신분의 타이완계 미국인 학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스수메이의 ‘개인적 차원’은 ‘각자에게 무한대의 흔적을 남기면서 지금까지 전개되어온 역사적 과정의 소산(그람시)’이라는 측면에서 그녀의 연구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이 책은 ‘화어계’의 언어적 측면에 보다 천착하여 연구를 진행한다. 나아가 중국 밖의 화인을 끊임없이 민족국가 중국과 연계시키고자 하는 디아스포라나 화교 개념을 비판적으로 사고하면서, 기존 중국 현대문학의 범주 및 정의를 새롭게 살펴볼 것을 주장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화어계’의 이론적 바탕과 ‘화어계문학’ 연구의 실천적 측면은 제국과 제국주의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학계의 주류 담론에 문제를 제기하는 포스트식민주의적 이해와도 연관된다. 그러나 스수메이의 비판 대상에는 서구제국뿐만 아니라 중화제국 역시 포함되고 있으며, 이 점이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포스트식민주의 이론과 그녀의 이론이 구별되는 부분이다. 스수메이가 이 책에서 밝히고 있는, 앞으로의 연구 방향인 ‘아시아’와 ‘타이완’ 이론의 가능성 그리고 주류담론 밖 주변과 비주류의 연계작업은 이러한 동서의 제국 및 이들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 및 저항과 연관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저자

스수메이

저자:스수메이
한국에서출생,타이완사범대학을나와미국에서석.박사학위를취득한뒤현재미국UCLA에재직중인타이완계미국학자이다.『모던의유혹:반(半)식민중국의모더니즘에관하여(TheLureoftheModern:WritingModernisminSemicolonialChina,1917-1937)』로박사학위를취득했다.저자는이후화어계(Sinophone)라는개념을내세워기존의중국현대문학패러다임의변화를시도했다.저서로는한국에소개된『시각과정체성:태평양을넘어서는화어계언술』을비롯하여,공동편찬한ComparatizingTaiwan,TheCreolizationofTheory,『知識台灣:台灣理論的可能性』등이있으며,최근『跨界理論』을발표했다.

역자:고운선
부산대학교한문학과에서학사를,중어중문학과에서석사학위를취득한후,고려대학교중어중문학과에서<저우쭤런산문에나타난문학담론연구>로박사학위를취득했다.한동안20세기초반동.서양지식교류의역사및세계사적지식담론의보급과유통에관심을가지고5.4신문학을연구했으며,문학작품번역을계기로현재타이완문학과동남아시아화문문학에관심을두고있다.역서로『원향인(原鄕人)』,『혼수로받은수레(嫁粧一牛車)』,『물고기뼈(魚骸)』(공역),『타이완신문학사』(공역)가있으며,공저로는『길없는길에서꾸는꿈』,『부산미각』이있다.

역자:성옥례
부산대학교중어중문학과에서학사.석사학위를취득한후,고려대학교중어중문학과에서<루쉰의모순의식과갈등서사>로박사학위를취득했으며,현재한림대학교에출강중이다.『무중풍경:중국영화문화1978-1998』,『타이완의근대문학』,『타이완신문학사』를공역했으며,공저로는『부산미각』이있다.

목차

도론화어계개념
1.역사과정
2.화어계의다어성(多語性)
3.결론:화어계문학이란무엇인가?

제1장반(反)디아스포라:문화생산장(場域)으로서의화어계
1.‘디아스포라중국인’
2.‘화어계’란?
3.화어계연구,화어계문학및기타

제2장화어계연구에관한네가지문제
1.화어계연구는포스트식민연구의틀을끌어와사용하고있지않은가?
2.역사로서의화어계(Sinophoneashistory)와이론으로서의화어계(Sinophoneastheory)는어떤차이가있는가?
3.화어계문학연구의범주에만약정통중국문학이포함되지않는다면,그것은중국정통문학에화어계문학을포함시키는것과어떤차이가있는가?
4.화어계연구는타이완문학연구에있어어떤의미를가질수있을까?

제3장이론아시아화어계
1.이론과아시아
2.화어계의개입

제4장세계에복귀시킨타이완연구
1.불가능한임무
2.타이완을세계에복귀시키기

제5장성별과에스닉좌표상의중화무협(華狹)문화:홍콩
1.진융金庸의‘해외화인’이라는입장
2.쉬커徐克의다중적인주변의입장

제6장화어계문학고찰:말레이시아,홍콩,미국
1.언어가정체성을결정하는가?
2.홍콩문학의국적은무엇인가?
3.무엇이화어계미국문학인가?

[부록1]트랜스내셔널지식생산의시차(時差)―스수메이의『시각과정체성:태평양을넘어서는시노폰언술.표현(視覺與認同:跨太平洋華語語系表述呈現)』을읽고
[부록2]화어계연구는중국중심주의에대한비판만이아니다―스수메이인터뷰기록
[부록3]끊임없는탈중심화의여정―스수메이교수특별인터뷰
[부록4]화어계연구및기타―스수메이인터뷰

역자해제Ⅰ
역자해제Ⅱ

출판사 서평

이책의제목인‘반(反)디아스포라’는대륙중국을중점연구대상으로하는기존의중국문학연구범주에대한의문제기이자,화인(華人)정체성과늘연관되어언급되는‘디아스포라중국인’개념에대한문제제기이기도하다.자신의개인적경험과학문적경험을바탕으로하는까닭에,스수메이의화인정체성및중국문학에대한이해는모종의중심주의적시각에서사용하는이들용어에대한이해에비판적반성을요구한다.‘디아스포라’의고향에대한그리움및그것이내포할수있는민족환원주의에대해,그리고전지구적자본주의화세계속에서급부상하면서또하나의패권담론으로나아가고있는중화주의에대해,스수메이는비판적태도를견지한다.디아스포라개념과는달리현지성을,그리고학문과문학에있어서의아카데미즘이아닌세속성을중시하는그녀의주장은,고향에영원히묶인다는본질주의적정체성과학계의주류인서구이론중심주의에대한비판과저항의의미를갖는다.나아가자신의주요연구대상이자이론틀인‘화어계’와마찬가지로,이책에서중요하게다루는정체성역시결코관념적인것이아니라역사적이고구체적인것으로이해되어야한다고주장한다.한국에서출생하여,타이완에서대학교육을마쳤으며,이후미국으로건너가소수인종신분의타이완계미국인학자로활동하고있다는,스수메이의‘개인적차원’은‘각자에게무한대의흔적을남기면서지금까지전개되어온역사적과정의소산(그람시)’이라는측면에서그녀의연구를이해하는데있어중요한요소이다.

이책은‘화어계’의언어적측면에보다천착하여연구를진행한다.나아가중국밖의화인을끊임없이민족국가중국과연계시키고자하는디아스포라나화교개념을비판적으로사고하면서,기존중국현대문학의범주및정의를새롭게살펴볼것을주장한다.
이책에서다루고있는‘화어계’의이론적바탕과‘화어계문학’연구의실천적측면은제국과제국주의의영향으로부터자유롭지못한학계의주류담론에문제를제기하는포스트식민주의적이해와도연관된다.그러나스수메이의비판대상에는서구제국뿐만아니라중화제국역시포함되고있으며,이점이우리가익숙하게알고있는포스트식민주의이론과그녀의이론이구별되는부분이다.스수메이가이책에서밝히고있는,앞으로의연구방향인‘아시아’와‘타이완’이론의가능성그리고주류담론밖주변과비주류의연계작업은이러한동서의제국및이들제국주의에대한비판및저항과연관되는것으로이해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