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한국 현대시의 의미 (박상순·이수명·성미정의 시와 1990년대 시사의 (재)의미화를 위한 정신분석적 제언 | 양장본 Hardcover)
Description
제1부 글에서는 ‘시적 현실’ 및 ‘시적 주체’ 개념을 설정하여 박상순・이수명・성미정의 시를 섬세히 분석하고자 하였다. 자크 라캉의 상징계・상상계・실재계 및 자아・주체 개념을 근간으로 하여 시적 현실 및 시적 주체를 살폈다. 박상순은 시적 현실로부터의 탈주 의식을, 이수명과 성미정은 시적 현실에서 각각 불안 의식과 소외 의식을 나타내고 있었다. 이 같은 관점은, 시인은 시대, 현실에 놓여 있는(사실상, 처해 있고 얽혀 있는) 존재이자, 그러한 그가 나타내는 시 속의 현실은 시대, 현실에 반응, 대응하여 구현해놓은 감각과 감수성의 여실한 증표라는 사실이 전제되어 있다. 제2부 글에서는 박상순・이수명・성미정의 시에서 1990년대적 자질을 집약적으로 드러내는 동물, 식물, 사물 등에 주목하여 논의를 전개하였다. 예컨대 시적 주체가 확실한 타자성의 증좌인 동물, 식물, 사물과 연동되어 징후 및 정체성을 발현한다고 보았고, 그를 통해 ‘1990년대적인 것’의 내포 및 ‘동시대성’을 자아낸다고 분석하였다. 그를 토대로 하여, 2000년대 이후 시에 관한 선구적 측면 또한 반추하여 1990년대 시 및 이들 시인의 시가 자아내는 시사적 의미를 조명하고자 하였다. 즉 이 책은 ‘1990년대 시의 의미는 무엇인가?’와 더불어, ‘박상순・이수명・성미정의 시의 의미는 무엇인가?’ 반추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책에는 1990년대 시사를 정립하는 데 있어 소홀히 다루어진 박상순・이수명・성미정 시에 관한 온당치 못한 전사를 극복하고 교정하고자 하는 의미와, 비로소 세 시인을 1990년대 시사에 본격적으로 위치지어보고자 하는 시도가 내포되어 있기도 하다.
이 책을 이루는 연구들은 공통되게, 자크 라캉의 정신분석을 크거나 작게 활용하고 있음을 밝힌다. 그의 개념 및 사유는 매우 어렵지만, 분명하면서도 오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1990년대 시가 ‘나’ 및 타자의 회귀와 복원을 나타냈다는 시각을 참조해보면, 라캉의 사유는 당대의 시를 살피기에 탁월한 측면이 크다. 1990년대 전후로 정신분석이 유행하였을 뿐만 아니라, 라캉의 정신분석이야말로 ‘나’의 징후 및 정체성을 추적하는 데 용이하며, 타자 또한 ‘나’를 구성하는 존재이기에 참조의 가치가 큰 것이다. 가령 박상순・이수명・성미정의 시에서 환멸과 공황, 고독과 불안을 탈주, 불안, 소외로써 표출하는 시적 주체, 그리고 그들과 연동되고 소통하며 시적 현실을 구성하는 타자를 살피는 데 라캉의 정신분석은 지극히 적절하리라고 사료된다. 더욱이 난해, 환상, 전위, 초현실주의 등을 통해 언표되는 세 시인의 시를 살피는 데 있어 라캉의 정신분석은 여러모로 효과적이리라 본다.
이 책을 이루는 연구들은 공통되게, 자크 라캉의 정신분석을 크거나 작게 활용하고 있음을 밝힌다. 그의 개념 및 사유는 매우 어렵지만, 분명하면서도 오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1990년대 시가 ‘나’ 및 타자의 회귀와 복원을 나타냈다는 시각을 참조해보면, 라캉의 사유는 당대의 시를 살피기에 탁월한 측면이 크다. 1990년대 전후로 정신분석이 유행하였을 뿐만 아니라, 라캉의 정신분석이야말로 ‘나’의 징후 및 정체성을 추적하는 데 용이하며, 타자 또한 ‘나’를 구성하는 존재이기에 참조의 가치가 큰 것이다. 가령 박상순・이수명・성미정의 시에서 환멸과 공황, 고독과 불안을 탈주, 불안, 소외로써 표출하는 시적 주체, 그리고 그들과 연동되고 소통하며 시적 현실을 구성하는 타자를 살피는 데 라캉의 정신분석은 지극히 적절하리라고 사료된다. 더욱이 난해, 환상, 전위, 초현실주의 등을 통해 언표되는 세 시인의 시를 살피는 데 있어 라캉의 정신분석은 여러모로 효과적이리라 본다.
1990년대 한국 현대시의 의미 (박상순·이수명·성미정의 시와 1990년대 시사의 (재)의미화를 위한 정신분석적 제언 | 양장본 Hardcover)
$3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