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어림 4 (양장본 Hardcover)

당어림 4 (양장본 Hardcover)

$30.39
Description
‘당나라 이야기의 숲’으로 풀이되는 「당어림(唐語林)」은 당대(唐代)의 사건과 인물 관련 일화를 수록한 필기 모음집이다. 북송(北宋) 왕당(王讜)이 50종 필기 및 소설에서 선별하여 편찬한 것이다.
편찬자 왕당의 생평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자는 정보(正甫), 장안(長安) 사람이다. 봉상부(鳳翔府) 도감(都監)이자 소식(蘇軾)과 친분이 있었던 왕팽(王彭)의 아들이며, 여대방(呂大防)의 사위였다. 장인 여대방은 철종(哲宗) 원우(元祐) 연간(1086∼1094)에 재상직에 있으면서 특권으로 왕당을 말단 관직에 임용했었다. 대략 숭녕(崇寧, 1102∼1106), 대관(大觀, 1107∼1110) 연간에 세상을 떠났다. 명문 가문 출신이었고, 처가도 권세가였으나 왕당 자신의 벼슬길은 순탄치 않았다.
왕당은 ‘당소설오십가(唐小說五十家)’ 즉 ‘50종의 당나라에 관한 소설(小說)’에서 발췌한 내용을 그대로 혹은 약간의 수정과 편집을 가하여 「당어림」을 엮었다. 여기서의 ‘소설’이란 지금의 우리가 알고 있는 허구 문학 장르가 아닌, 야사(野史), 잡사(雜史), 필기(雜記), 일사(軼事) 등을 총괄하는 전통 목록학의 분류 용어이다. 전통시기 소설은 정의와 범주를 하나로 귀납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동적인데 크게는 정사(正史) 이외의 모든 사학적 성격의 저술로 개괄하기도 한다. 당대 이후 문인들은 정식 역사의 반열에는 들지 못하지만 자신들이 경험한 혹은 전해들은 이야기를 저서로 엮었는데 이를 ‘소설’이라 총칭한 것이다. 오늘날은 장르 용어인 소설과의 구분을 위해 ‘필기(筆記)’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즉 「당어림」은 50종의 필기에서 선별한 당나라 일화집이다.
저자

왕당王讜

북송시기에활동했던문인으로,자字는정보正甫이고,장안長安(지금의섬서성陝西省서안西安)출신이다.명문가문출신이었지만벼슬길은순탄하지않았다.원우元祐4년(1089),국자감승國子監丞에임명되었으며,이후소부감승少府監丞을역임하였다.소식蘇軾의문하에들어가소식및그의문인들과아주가깝게지냈다.서예에능하고그림을잘그렸는데,왕선王銑ㆍ소식과작풍作風이비슷했고,필기소설을즐겨읽었던소식의영향도받았다.저서에「당어림唐語林」8권이있다.

목차

권7
보유補遺

권8
보유補遺

부록
Ⅰ.50종필기해제
Ⅱ.「사고전서총목·당어림」제요

출판사 서평

‘당나라이야기의숲’으로풀이되는「당어림(唐語林)」은당대(唐代)의사건과인물관련일화를수록한필기모음집이다.북송(北宋)왕당(王讜)이50종필기및소설에서선별하여편찬한것이다.
편찬자왕당의생평에대해서는잘알려져있지않다.자는정보(正甫),장안(長安)사람이다.봉상부(鳳翔府)도감(都監)이자소식(蘇軾)과친분이있었던왕팽(王彭)의아들이며,여대방(呂大防)의사위였다.장인여대방은철종(哲宗)원우(元祐)연간(1086∼1094)에재상직에있으면서특권으로왕당을말단관직에임용했었다.대략숭녕(崇寧,1102∼1106),대관(大觀,1107∼1110)연간에세상을떠났다.명문가문출신이었고,처가도권세가였으나왕당자신의벼슬길은순탄치않았다.
왕당은‘당소설오십가(唐小說五十家)’즉‘50종의당나라에관한소설(小說)’에서발췌한내용을그대로혹은약간의수정과편집을가하여「당어림」을엮었다.여기서의‘소설’이란지금의우리가알고있는허구문학장르가아닌,야사(野史),잡사(雜史),필기(雜記),일사(軼事)등을총괄하는전통목록학의분류용어이다.전통시기소설은정의와범주를하나로귀납하기어려울정도로유동적인데크게는정사(正史)이외의모든사학적성격의저술로개괄하기도한다.당대이후문인들은정식역사의반열에는들지못하지만자신들이경험한혹은전해들은이야기를저서로엮었는데이를‘소설’이라총칭한것이다.오늘날은장르용어인소설과의구분을위해‘필기(筆記)’라는용어를사용한다.즉「당어림」은50종의필기에서선별한당나라일화집이다.
50종필기는다음과같다.

「국사보(國史補)」,「보국사(補國史)」,「인화록(因話錄)」,「담빈록(談賓錄)」,「제집(齊集)」,「유한고취(幽閒鼓吹)」,「상서고실(尙書故實)」,「송창록(松窓錄)」,「廬陵官下記」,「차류씨구문(次柳氏舊聞)」,「계원담총(桂苑談叢)」,「기문담(紀聞談)」,「동관주기(東觀奏記)」,「정릉유사(貞陵遺事)」,「속정릉유사(續貞陵遺事)」,「상시언지(常侍言旨)」,「전재(傳載)」,「윤계우의(雲溪友議)」,「개천전신기(開天傳信記)」,「융막한담(戎幕閒談)」,「명황잡록(明皇雜錄)」,「이문집(異聞集)」,「대당설찬(大唐說纂)」,「간오(刊誤)」,「노씨잡설(盧氏雜說)」,「극담록(劇談錄)」,「옥천필단(玉泉筆端)」,「금화자잡편(金華子雜編)」,「피씨견문(皮氏見聞)」,「대당신어(大唐新語)」,「유공가화(劉公嘉話)」,「갈고록(羯鼓錄)」,「지전록(芝田錄),「자가집(資暇集)」,「두양잡편(杜陽雜編)」,「본사시(本事詩)」,「옥당한화(玉堂閒話)」,「중조고사(中朝故事)」,「북몽쇄언(北夢瑣言)」,「당회요(唐會要)」,「유씨서훈(柳氏敍訓)」,「위정공고사(魏鄭公故事)」,「국조전기(國朝傳記)」,「회창해이(會昌解頤)」,「낙중기이(洛中記異)」,「건찬자(乾????子)」,「문기록(聞奇錄)」,「가씨담록(賈氏談錄)」,「규수객전(虬鬚客傳)」,「봉씨문견기(封氏聞見記)」.

이서명은「영락대전(永樂大典)」에있는〈당어림원서목(唐語林原序目)〉에남아있는48종에「사고전서」관신들이〈규수객전(虬鬚客傳)〉과〈봉씨문견기(封氏聞見記)〉을보충하여50종으로완성한것이다.이중「제집(齊集)」은「람재집(嵐齋集)」이고,「옥당한화(玉堂閒話)」는「개원천보유사(開元天寶遺事)」이다.
이50종의필기는대부분당나라사람이편찬한것이며일부는오대(五代),송초(宋初)에편찬되었지만그내용또한당대사람들의기록을근거로한것들이다.다시말해「당어림」은기본적으로당대사람들이기록한당대일화집이라할수있다.
「당어림」의또다른장점은내용별분류로,「세설신어」의35가지주제에17가지를더하여다음의52가지주제로구성하였다.

덕행(德行),언어(言語),정사(政事),문학(文學),방정(方正),아량(雅量),식감(識鑒),상예(賞譽),품조(品藻),규잠(規箴),숙혜(夙慧),호상(豪爽),용지(容止),자신(自新),기선(企羨),상서(傷逝),서일(栖逸),현원(賢媛),술해(術解),교예(巧藝),총례(寵禮),임탄(任誕),간오(簡傲),배조(排調),경저(輕詆),가휼(假譎),출면(黜免),검색(儉嗇),치태(侈汰),분견(忿狷),참험(讒險),우회(尤悔),비루(紕漏),혹익(惑溺),구극(仇隙),기호(嗜好),이속(俚俗),기사(記事),임찰(任察),유녕(諛佞),위망(威望),충의(忠義),위열(慰悅),급인(汲引),위촉(委屬),폄담(砭談),참란(僭亂),동식(動植),서화(書畵),잡물(雜物),잔인(殘忍),계책(計策).

52가지주제를보면「당어림」이얼마나다양한이야기를섭렵했는지를알수있다.덕행(德行)부터구극(仇隙)까지는「세설신어」의주제와중복된다.「세설신어」는36가지주제로‘첩오(捷悟)’가있으나「당어림」에는없다.‘기호(嗜好),이속(俚俗),기사(記事),임찰(任察),유녕(諛佞),위망(威望),충의(忠義),위열(慰悅),급인(汲引),위촉(委屬),폄담(砭談),참란(僭亂),동식(動植),서화(書畵),잡물(雜物),잔인(殘忍),계책(計策)’의17가지는왕당이추가한것이다.그러나아쉽게도현전하는부분은3분의1에해당하는18가지주제에불과하다.
이러한구성의유사성때문에「당어림」은「세설신어」와비교되기도한다.명대제지란(齊之鸞)은“「세설신어」는정취가뛰어나다면「당어림」은사실성에서뛰어나다[蓋世說淸曠間遠,而語林精博典質;世說情勝,語林實勝]”고평가하였다.명사들의풍류와멋스러움이전해주는여운은「세설신어」보다부족할수있지만「당어림」의장점은사건과인물을정확하고상세하게기록했다는것이다.「사고전서제요」에서도“「세설신어」를모방했지만기록한전장제도및언행과관련된일화는대부분정사(正史)와서로대조하여볼수있으니유의경이오로지청담을숭상한것과는다르다.[是書雖倣「世說」,而所紀典章故實,嘉言懿行,多與正史相發明.視劉義慶之專尙淸談者不同.]”라고평가하였다.
「당어림」은유명저자의저작이아니므로크게유통되지못했고확정된판본도없었던것으로보인다.송대의각종서목(書目)에는권수와저자가통일되어있지않다.「군재독서지(郡齋讀書志)・소설류」에는‘「唐語林」十卷’에대해이렇게기록했다.

편찬자를알수없다.「세설신어」의형식을모방하여당나라일에대해분류하여기록하였으며,‘기호(嗜好)’등17가지주제를첨가하였다.(右未詳撰人.效世説體,分門記唐世事,新增嗜好等十七門.)

저자가분명히표시되지않은판본이있었던것이다.정초(鄭樵)의「통지(通志)」와진진손(陳振孫)의「직재서록해제(直齋書錄解題)」에는“「당어림」八卷”으로,왕응린(王應麟)의「옥해(玉海)」에는11권으로되어있다.원대(元代)에편찬된「송사(宋史)·예문지(藝文志)」도11권으로되어있다.송대에이미8권,10권,11권등여러종류의판본이유통되었던것이다.명나라이후서목에서보이는것은대부분8권본과10권본이며,명말이후무렵부터는완정한판본의기록이없다.명대(明代)사조제(謝肇淛)의「오잡조(五雜俎)」에서는양신(楊愼)의말을인용하여“「어림」은전하는판본이희귀하여사람들이잘알지못한다”고했다.
청대「사고전서」에는당시남아있던것과「永樂大典」에서집일한것을합쳐8권본을수록하였다.현재유통되고있는것이바로이8권본으로왕당이편찬한원래의면모가아닌,후대학자들이조합한것이다.
현전하는8권본의구성은다음과같다.권1∼권4까지는덕행(德行),언어(言語),정사(政事),문학(文學),방정(方正),아량(雅量),식감(識鑒),상예(賞譽),품조(品藻),규잠(規箴),숙혜(夙慧),호상(豪爽),용지(容止),자신(自新),기선(企羨),상서(傷逝),서일(栖逸),현원(賢媛)의18가지주제이다.이부분은「당어림」의본래모습이다.권5∼권8까지는「사고전서」편수관들이「영락대전」에서집일한‘보유(補遺)’이다.8권에모두1079조목이수록되어있다.고증에의하면일실된부분은원래편폭의절반이상으로최소한5권,많게는9권으로추정된다.
「당어림」이인용한50종의필기는대부분실제인물과사건에대한것으로사료적가치가높으며당대의풍속,문화,사회,정치등에관한중요한정보를담고있다.따라서사서(史書)인「구당서(舊唐書)」와「신당서(新唐書)」,사마광(司馬光)의「자치통감」에서도다수인용할만큼사실성과객관성에서인정을받는필기들이다.필기가직접목격하거나혹은전해들은이야기를기록했다는점을고려하면,「당어림」은우리가접할수있는唐代와가장가까운기록의모음집으로서역사보다훨씬생생하고구체적인당시의모습을보여준다.때문에「당어림」을활용하여당대(唐代)의풍속,문화,사회등에관한연구를진행할만큼사료적가치가높다.
문헌학적으로「당어림」은현재일실된당대필기중적지않은부분을보완할수있는자료가된다.50종의필기중「사고전서」를편찬할때일실된것이약26종이었고,전해지던것들중상당부분도원본은일실되어「영락대전」에서집일한것으로이미원서의형태가아니었다.따라서비교적이른시기에편찬된「당어림」의내용은원서에가까운모습을보존하고있다고할수있다.
또한필기라는문체적특성상당시의구어(口語),어휘가다수포함되어있어당대어학연구에서활용도가높은원전으로,「당어림」을이용한고대어법연구가활발하게진행되고있다.
이상과같이「당어림」은당대역사,정치,제도,사회,문화,언어연구에서중요한문헌이다.
「당어림」이중요한자료라는점은모두인정했지만신뢰할수있는교감본이없었기때문에연구자들이제대로활용하지못했다.중국남경대학의주훈초(周勳初)선생이1987년「당어림교증(唐語林校證)」을출간하면서각조목의출처와50종당대필기에대해일일이대조작업을통해충실하게교감한판본이나오게되었다.이후이책의가치와활용에대해널리알려지게되었고관련연구가활발히진행될수있었다.따라서본번역에서원문은주훈초의「당어림교증」(중화서국(中華書局),1997)을바탕으로하였다.
「당어림」은‘당나라판「세설신어」’라고할수있다.사람들이「세설신어」를애독하는이유는짧은편폭에담긴옛사람들의일화와언행으로부터멋스러움,여운,감동,교훈을얻을수있기때문이다.그러나「세설신어」는동진(東晉)까지의인물로제한되어있다는아쉬움이있다.이를당대(唐代)의인물로바꿔편찬한것이「당어림」이다.장안이당나라수도였던점을생각해보면,여기에담긴일화들은그야말로당시사람들에게이슈가되었던‘장안의화제’였던셈이다.고전을어렵고지루하게만생각하는독자들이부담없이,친숙하게읽을수있기를바라는마음으로세상에내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