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책의 주요 분석 대상과 내용은 박영희, 김기진, 임화, 김남천의 비평 텍스트이다. 그 외 카프 비평가의 주요 인물로서 안막, 안함광, 한설야의 텍스트를 부가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무엇보다 카프 1세대의 비평은 박영희와 김기진이 주도하였고, 2세대의 비평은 임화와 김남천이 주도했기 때문이다. 또한 1세대 비평에서 ‘내용–형식 논쟁’ 이후 주도권을 잡은 것은 박영희였으며, 2세대 비평에서 ‘물 논쟁’ 전후로 주도권을 잡은 것은 임화였음을 상기할 수 있다.
김기진이 예술의 형식적 요건을 강조하면서도 끝내 지키려고 했던 마르크스주의의 원칙과 세계관은 무엇이었는지가 다시금 문제적인 것으로 설정될 수 있다고 본다. 또는 어쩌면 양립 불가능해 보이는 마르크스주의의 실천적 전략과 예술의 상대적 자율성 문제가 양립 가능해지는 국면들, 곧 정치와 문학의 공존을 가능케 하는 각각의 존립 근거와 지반이 어떤 것이었는지가 그 핵심적 관건으로 여기에 부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해명하는 것이 곧 마르크스주의(비평)의 현재적 유산을 확인하는 일과 직결되며 최소한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본 연구의 기본적 관점이라 하겠다. 임화와 김남천의 관계 역시 대개는 이와 유사하게 그리고 보다 본질적인 차원에서 대립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상세한 논의가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여기에는 임화가 시인으로서 근본적으로는 낭만주의자였으며, 김남천은 소설가로서 기본적으로 리얼리스트에 가까웠다는 점이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념적 분화의 인식론적 기반은 무엇이며, 그것의 궁극적 지향점 및 현실적 의미는 과연 무엇이었던가. 오랜 동지로서 모두 마르크스주의를 신봉했음에도, 이러한 사유의 분화의 과정, 즉 마르크스주의(비평)의 분파를 형성해갔던 내적 논리, 그리고 그 사유의 구조와 특성들은 어떻게 식별될 수 있는 것인가. 본 연구는 그 세부적 차이들의 이념적 기원과 인식소들을 첨예화하고 정의하는 것에서 마르크스주의(비평)의 정당한 유산이 상속될 수 있으며, 그 현재적 가치 또한 재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기진이 예술의 형식적 요건을 강조하면서도 끝내 지키려고 했던 마르크스주의의 원칙과 세계관은 무엇이었는지가 다시금 문제적인 것으로 설정될 수 있다고 본다. 또는 어쩌면 양립 불가능해 보이는 마르크스주의의 실천적 전략과 예술의 상대적 자율성 문제가 양립 가능해지는 국면들, 곧 정치와 문학의 공존을 가능케 하는 각각의 존립 근거와 지반이 어떤 것이었는지가 그 핵심적 관건으로 여기에 부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해명하는 것이 곧 마르크스주의(비평)의 현재적 유산을 확인하는 일과 직결되며 최소한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본 연구의 기본적 관점이라 하겠다. 임화와 김남천의 관계 역시 대개는 이와 유사하게 그리고 보다 본질적인 차원에서 대립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상세한 논의가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여기에는 임화가 시인으로서 근본적으로는 낭만주의자였으며, 김남천은 소설가로서 기본적으로 리얼리스트에 가까웠다는 점이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념적 분화의 인식론적 기반은 무엇이며, 그것의 궁극적 지향점 및 현실적 의미는 과연 무엇이었던가. 오랜 동지로서 모두 마르크스주의를 신봉했음에도, 이러한 사유의 분화의 과정, 즉 마르크스주의(비평)의 분파를 형성해갔던 내적 논리, 그리고 그 사유의 구조와 특성들은 어떻게 식별될 수 있는 것인가. 본 연구는 그 세부적 차이들의 이념적 기원과 인식소들을 첨예화하고 정의하는 것에서 마르크스주의(비평)의 정당한 유산이 상속될 수 있으며, 그 현재적 가치 또한 재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카프 비평을 다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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