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청교체기 대명 해로사행로의 노선과 지명 재구 및 인문지리학적 고찰 5 : 산동 제남부 (상)

명청교체기 대명 해로사행로의 노선과 지명 재구 및 인문지리학적 고찰 5 : 산동 제남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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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명청교체기에 해상사행로를 통해 명나라를 오갔던 조선 사신의 중국 사행 기록인 해로조천록(연행록)에는 명청교체기 조선과 명, 청 사이에 이루어졌던 치열한 외교 활동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문인들의 명과 청에 대한 인식, 중국과 한반도 사이의 전쟁과 경제 관계, 문화와 인적 교류 상황 등 다양한 역사적 사실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또한 조선시대 사신들의 사행활동이 이루어진 사행로와 사행 경유지는 단순히 지도 상에 점과 선으로 표시된 물리적 교통로나 감정없는 장소가 아니라 우리 선조들이 역사의 현장에서 국가의 안위를 위해 몸으로 부딪히고 발로 뛰었던 발자취, 곧 그 시대사적 고뇌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문화 유적지로서 재인식되고 고찰할 필요가 있다. 본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인문지리학 혹은 문학지리학의 시각에서 해로사행길에 올랐던 조선 사신들의 과거 활동 공간을 현재의 중국 공간에 재구해 보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과거의 기록인 조천록을 현재의 공간에 소환하여 조선 사신들이 남긴 시와 문장, 공문서, 일기, 그림 등을 분석하여 명말 중국 국내외 정세, 조선 사신들의 실제 외교 활동 모습, 중국 문인과 조선 문인 간의 시문 창화, 명말 중국 현지의 풍속과 생활 양상 등 사행활동의 실체를 생생히 파악하여 문헌에만 의존한 기존의 연구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였다.
본서에서는 명말 해로 사행 문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明末 해로 사행 관련 문헌들은, 명초의 해상사행 기록이 대부분 조천시(朝天詩) 형식이었던 것과는 달리, 사행 중 겪은 구체적인 사건과 견문을 여정에 따라 기행문 형식으로 기록하거나 사행 관련 공문서와 편지 등을 함께 수록하고 또한 지리지 형식으로 기록한 것까지 있어서 공식적인 사행 활동이 이루어진 역사 현장, 현지 문인들 혹은 현지인들과 교류 양상, 당시 중국 현지의 상황, 민간풍속, 자연환경 등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는 문헌들이 많기 때문이다. 둘째, 기존의 조천록 (연행록) 연구가 주로 요동지역을 사행로로 하는 『열하일기(熱河日記)』, 『노가재연행 일기(老稼齋燕行日記)』, 『담헌연기(湛軒燕記)』 등의 문헌에 대한 연구에 치중된 반면, 해상 사행의 실체를 체계적으로 밝히는 연구는 미흡했기 때문이다. 셋째, 조선 이전 신라, 발해, 고려 등 왕조들도 해상 사행을 공식적인 경로로 활용했었으므로, 조선 시기 해상 사행로에 대한 연구는 차후 신라, 발해, 고려 시기 해상 사행의 역사적 실체를 밝히는 간접 자료로 활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본서는 명말 조선 사신의 해로 사행 관련 문헌을 주요 연구대상으로 하여 인문지리, 문학지리의 시각에서 사행 경유지 현지조사, 현지 연구자 및 주민 인터뷰, 문헌 고증 등의 연구 방법을 활용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으로 조선 사신의 사행 노선을 재구하고 지명의 역사적 변천을 살피며 사행록에 나타난 시와 문장을 분석하는 한편, 조선 사신의 외교활동, 중국 문인 및 현지 주민들과의 문화적 인적 교류활동의 실체를 파악하여 조선 사신의 중국 문화공간을 총체적으로 그려보았다.

저자

왕가,한종진,당윤희

저자:왕가
중국옌타이대에서한국어학과를졸업하고한국공주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석사와박사를마쳤다.현재중국웨이팡대학교한국어학과학과장으로재직중이다.주요논저로《한중근대소설비교연구》(한국문화사2016),《재만(在滿)조선인소설의세계인식연구》(한국문화사2021)등이있다.

저자:한종진
서울대학교원예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중어중문학과에서석사와박사를마쳤다.서울대학교중어중문학과에서강의하다가지금은중국웨이팡대학교한국어학과부교수(초빙전문가)로재직중이다.주요논저로《조선에전해진중국문헌》(공저,서울대출판문화원,2021)등이있다.

저자:당윤희
서울대학교중어중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중어중문학과에서석사학위를,중국북경대학교중국어언문학계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건국대학교중어중문학과부교수로재직하고있다.주요논저로《동아시아의문헌교류》(공저,소명출판,2014),唐陸贄의制誥文에대한고찰(2018)등이있다.저서로《조선에전해진중국문헌》(공저,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2021),역서로《육주약선·육고수권:조선정조가편정한당나라재상육지의국가경영책》(공저,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2020)등이있다.

목차

제1장益都縣서쪽경계부터長山縣城까지
제1절“聖朝元老”,張店,長山東界,董子瑞草門
제2절固縣鋪,“廉士流芳”(廉士芳名處坊表),陳仲子故里
제3절劉天使家
제4절懷范樓,文正公祠,長山縣城

제2장長山縣城에서鄒平縣城까지
제1절孝婦河(鹽河),綠楊橋,雍齒墓
제2절李山店
제3절長山縣西界(登濟咽喉),漢伏生授書處,“長白先生祠”
제4절鄒平縣,張延登花園

제3장鄒平縣城에서章丘縣城까지
제1절西河(黛溪河),滸山店,繡光湖(白雲湖)
제2절陽店,章丘東界,탑하
제3절繡江(濟河),繡江橋,章丘縣城

출판사 서평

명청교체기에해상사행로를통해명나라를오갔던조선사신의중국사행기록인해로조천록(연행록)에는명청교체기조선과명,청사이에이루어졌던치열한외교활동의모습이고스란히담겨있을뿐만아니라조선문인들의명과청에대한인식,중국과한반도사이의전쟁과경제관계,문화와인적교류상황등다양한역사적사실이생생하게기록되어있다.또한조선시대사신들의사행활동이이루어진사행로와사행경유지는단순히지도상에점과선으로표시된물리적교통로나감정없는장소가아니라우리선조들이역사의현장에서국가의안위를위해몸으로부딪히고발로뛰었던발자취,곧그시대사적고뇌가고스란히묻어있는문화유적지로서재인식되고고찰할필요가있다.본서는이러한문제의식을바탕으로인문지리학혹은문학지리학의시각에서해로사행길에올랐던조선사신들의과거활동공간을현재의중국공간에재구해보고자하였다.그리고이를바탕으로과거의기록인조천록을현재의공간에소환하여조선사신들이남긴시와문장,공문서,일기,그림등을분석하여명말중국국내외정세,조선사신들의실제외교활동모습,중국문인과조선문인간의시문창화,명말중국현지의풍속과생활양상등사행활동의실체를생생히파악하여문헌에만의존한기존의연구의한계를넘어서고자하였다.
본서에서는명말해로사행문헌을대상으로연구를진행했는데,그이유는다음과같다.첫째,明末해로사행관련문헌들은,명초의해상사행기록이대부분조천시(朝天詩)형식이었던것과는달리,사행중겪은구체적인사건과견문을여정에따라기행문형식으로기록하거나사행관련공문서와편지등을함께수록하고또한지리지형식으로기록한것까지있어서공식적인사행활동이이루어진역사현장,현지문인들혹은현지인들과교류양상,당시중국현지의상황,민간풍속,자연환경등을생생하게전하고있는문헌들이많기때문이다.둘째,기존의조천록(연행록)연구가주로요동지역을사행로로하는『열하일기(熱河日記)』,『노가재연행일기(老稼齋燕行日記)』,『담헌연기(湛軒燕記)』등의문헌에대한연구에치중된반면,해상사행의실체를체계적으로밝히는연구는미흡했기때문이다.셋째,조선이전신라,발해,고려등왕조들도해상사행을공식적인경로로활용했었으므로,조선시기해상사행로에대한연구는차후신라,발해,고려시기해상사행의역사적실체를밝히는간접자료로활용될수도있기때문이다.
이처럼본서는명말조선사신의해로사행관련문헌을주요연구대상으로하여인문지리,문학지리의시각에서사행경유지현지조사,현지연구자및주민인터뷰,문헌고증등의연구방법을활용하였다.그리고이러한방법으로조선사신의사행노선을재구하고지명의역사적변천을살피며사행록에나타난시와문장을분석하는한편,조선사신의외교활동,중국문인및현지주민들과의문화적인적교류활동의실체를파악하여조선사신의중국문화공간을총체적으로그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