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이롭다, 순이롭다

순 이롭다, 순이롭다

$15.00
Description
순 이롭고, 순이로운 그녀

순이 미사여구로 포장하거나 에둘러 말할 줄 모른다. 은유보다는 직설을 사용한다. 갖은양념하고 멋스럽게 플레이팅한 고급 요리와는 다르다. 남새밭에서 갓 뽑은 채소를 흐르는 물에 한번 쓱 씻어 와작와작 먹을 때처럼 맛이 살아 있다. 툭툭 내뱉는 특유 사투리에 웃음이 빵 터진다. 이름처럼 글이 순하다. 읽다 보면 그 속이 다 보여서 그녀가 와락 친근하게 느껴진다. 어느 산골 소녀의 일기장을 들쳐보는 것처럼 실실 웃음도 나온다.

순이 글은 순 이롭고 또한 순이롭다. 막막하던 시절 순이가 라디오 방송국에 편지를 보내며 위안을 받았다면, 이젠 우리가 그녀 글에 위로받을 차례다. 나보다는 부모 형제가 먼저였기에 일찌감치 제 꿈을 접고 산업현장에 뛰어들어야 했던 그네들, 고단한 그 시절을 묵묵히 살아내며 따듯한 가정을 일구었고, 이제야 제 꿈을 매만지는 여리고 고운 이 땅의 모든 순이들에게 이 책을 권해본다.

-이진숙 소설가
저자

김순이

2007년 《문학세계》 등단
창원문인협회 회원
소나무5길문학회 회원
가락문학회 회원 회원

목차

작가의 말

하나
청혼받은 손
순 이롭다, 순이롭다
즐거운 출석
가끔 편지를 쓴다
지우고 싶은 기억
막걸리 한 사발에 배추전 두 접시
쑥갓꽃 친구
우산과 건망증
요즘 좀 뾰족합니다

둘
로또 맞은 날
봄날의 보리밥
새것에 대하여
촌놈, 괜찮아
공짜는 없다
못난이 복숭아
앙큼한 계산법
바람벽에 기대다
바람이 분다
내 마음의 순천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셋
선물
친구 경아
도라지꽃이 피면
안아줘요
담쟁이와 담장
중심 잡기
장독대가 위태롭다
애인을 놓치다
안갖춘꽃
봉투 두 개

넷
오늘은 익살스럽다
틈새에 피는 꽃
어떤 뒷모습
은밀한 고백 하나
아무 일도 아닌 듯
나답게 살기7
한밤중의 외줄 타기
다슬기와 쇠비름나물
창 너머 무지개

평설│순 이롭고, 순이로운 그녀 - 이진숙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