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의 종소리 (김경연 시집 | 반양장)

소행성의 종소리 (김경연 시집 |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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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생활과 한살이를 알뜰히 살피는 눈길

껌 한 통을 사가는 손님과 눈을 마주치며 서로의 피곤을 알아보는 것은, 그 자리가 우주로 포함되는 소행성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루가 끝나고 문을 닫을 때/ 오늘도 누군가의 하루가 은하수처럼 흘렀다는 것을/ 작은 매장의 중력이/ 그들을 무사히 착륙시켰다”(〈통영, 우주에 준하다〉)는 것에 함께 안도할 수 있다. 껌 한 통에서 “밤을 건너는 노래”와 “작은 깃발”을 길어 올리는 시인의 이미지와 상상력은 굳건한 토대에서 가능한 것이다. 시인은 오늘도 그 ‘소행성의 종소리’를 들으며, ‘어머니의 철학’을 되새김하고 생활의 언어를 시로 옮기고 있다. 섣부른 낭만이나 감정의 덧칠 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내는 시인의 언어가, 앞으로 더 단단해지리라는 것은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김한규 시인
저자

김경연

통영출생
2012년《문학세계》신인상시부문등단
경남문인협회이사
국제펜한국본부경남지역위원회회원
함안문인협회부회장

목차

시인의말

제1부퇴근길불빛이숨을고를때

경아할머니
어머니의주낙
자작나무
기록의무게
편의점에서·1
편의점에서·2
편의점에서·3
편의점에서·4
편의점에서·5
편의점에서·6
마스크의나날
민속풍물경매장
코로나19
퇴근길불빛이숨을고를때


제2부쉰해가말리는여름

너에게가고싶다
몸이계절을건너갈때
대둔산
쉰해가말리는여름
날벼락
아버지
어머니철학
중절모쓴노인
칠북약국이령댁
등대
능소화
단감꽃
용인민속촌
병상일지

제3부어머니의굽은등

가을
동네뒷산에올라
장춘사의여름
손가락위의빛
집나간며느리
사량도에서사랑을
마르고남은것들
빈의자에앉아
베틀산장
옆집할머니노잣돈
어머니의굽은등
새벽캔버스
고장난수도꼭지
이층집딸을달래며

제4부태풍속반달살이

칠북복숭아
칠북단감
가을국화
태풍속반달살이
이랑과고랑사이
생일
노을에담긴유년
체험학습중
사랑
고향단상
졸음껌
통영우주에준하다
보라의숨결
사천원의행복

해설│생활과한살이를알뜰히살피는눈길-김한규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