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 쿠바!

비바, 쿠바!

$16.50
Description
쿠바 여행을 떠날 생각을 하는 이에게
텔레비전 여행 프로그램에서 쿠바가 자주 소개되어도, 아직 쿠바는 한국에서 거리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왠지 먼 나라로 느껴진다. 연예인들 위주의 프로그램만 봐서 그런 경향이 있다. 계획적으로 잘 짜여져 있는 모양이 실제로 다가오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한 번 가보면 의외로 가까운 나라임을 깨닫게 된다. 쿠바를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많이 있고, 한국을 좋아하는 쿠바인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아빠와 딸이 함께 쿠바 곳곳을 다니며 보여주는 모습은 쿠바가 정말 더 가까운 나라임을 깨닫게 해 준다. 쿠바의 아바나부터 바라코아까지 쿠바의 여러 곳을 즐겁게 다니는 모습 속에서 쿠바는 한층 더 가깝게 다가온다.
이 책은 교사인 아빠가 대학을 졸업하여 취직을 준비하는 딸과 함께 쿠바를 여행하며 살사 춤을 배우고, 상호가 혁명인 카페를 가보고,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공연을 보며 생긴 쿠바에 대한 단상을 보여준다. 자유롭고 생동감 있게 그렸지만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사회 경제적으로 힘든 쿠바의 현재를 전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쿠바가 자랑하는 교육과 의료마저 흔들리는 현실과 그러한 현실에서 웃음을 잃지 않고 생활하는 쿠바 국민들의 모습을 통해 한국 사회를 반추하며 고민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문제까지 접근하며 삶에서 성공이 무엇인지, 올곧게 사는 삶이 어떠한 것인지 여러 문제를 넌지시 던지고 있다.
만약 쿠바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아빠와 딸이 재미있게 여행하며 한국 사회를 생각하는 모습은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아빠와 딸 나름대로 좌충우돌하며 힘차게 자유 여행을 하는 과정을 눈여겨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차 한 잔을 마시며 가볍게 대화를 하는 이들에게 언제든지 쿠바로 떠나도 좋다며 이 책을 권한다.

포토에세이, 디카시로 그린 쿠바의 풍경, 길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한국의 현실 이야기
아빠는 손가락이 골절된 상태이고, 가지고 간 디지털카메라마저 망가져 곤란했지만 딸과 함께 휴대전화에 의지해서 좋은 풍경을 찍었다. 사진 속에 담긴 추억을 묻는 것이 아까워 간단하게 기록으로 남기자는 동기는 흔하다. 그러나 그러한 평범한 기록들이 역사의 큰 줄기에 도움이 될 것을 믿고 실행한 이는 많지 않다. 저자는 독자가 기억을 공감한다면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저자는 시종일관 경쾌하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글을 전개했다. 쉽게 읽힐 수 있게 형식은 자유롭다. 사진을 중심으로 에세이 형식과 시 형식을 자유롭게 활용했다. 사진을 활용하여 에세이를 쓰는 ‘포토 에세이’나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에 시를 창작하는 ‘디카시’ 형식이라 할 수 있다. 사진을 보며 시와 에세이를 편하게 거닐다 보면 우리는 우리의 터전을 좀 더 아름답게 유지해야 할 의무감과도 마주칠 수 있다. 동네 골목길, 학교, 공원, 주유소, 등등 곳곳에서 받은 인상이 가볍지만은 않다. 사회, 문화, 교육, 인생관 등등을 거론하며 저자가 추억한 결론이 평화인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자유로우면서도 의미 있는 내용으로 채워진 것을 쉽게 깨달을 수 있다. 또한 저자가 지역을 이동할 때 소개하는 쿠바의 역사와 인물을 통해 쿠바 이해의 기회도 덤으로 얻을 수 있으니 주저 없이 일독을 권한다.
저자

신병준,신혜원

고등학교국어교사이고독서토론강사로활동했다.별명으로신들녘,아리아리쌤등이있다.신들녘은환경모임을드나들다만든이름이다.아리아리쌤은‘파이팅’을뜻하는‘아리아리’를학교에서오랫동안써서불리게된별명이다.‘창비문학교과서’집필에참여했고,《국어교과서작품읽기》도함께엮었다.학생을사랑하며대한민국과지구의환경에관심이많다.

목차

프롤로그ㆍ6

1부
혁명의나라
기념품이될수없는마음ㆍ20
비바쿠바!(VivaCUBA!)ㆍ25
태극기가바람에펄럭입니다ㆍ27
커피한잔에중독되다ㆍ32
혁명ㆍ34
모히또에서몰디브한잔하지ㆍ38
체게바라,오!체게바라ㆍ41
아바나(HABANA)시쿠바구405호찾기ㆍ45
까사는에어비앤비로ㆍ49
혁명카페에서모의하다ㆍ53
성공한인생이란?ㆍ57
장애인시사진행자ㆍ62
헤밍웨이의《노인과바다》ㆍ65
돈계산하다무너지는자존감ㆍ69
비아술(Viazul)은비어(beer)술이아니다ㆍ72
가난해도굶지는않는다ㆍ76
클럽은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ㆍ82
혁명관에걸린바보들의코너ㆍ87

2부
현실을이긴낭만
버팀목으로태어나는예술ㆍ90
오,랍스타!환상의별이여ㆍ92
와이파이(wi-fi)좀비족ㆍ95
나이스,사운즈굿(Nice,Soundsgood)ㆍ100
코코넛에는육과가있다ㆍ108
저녁밥이있는삶ㆍ111
카스트로의눈동자ㆍ114
액티비티택시ㆍ118
낭만은현실을앞선다ㆍ122
평범한영화배우ㆍ124
학생을맞이하는선생ㆍ129
여인의수염ㆍ133
기름이없는주유소ㆍ136
공항에착륙할때는박수를쳐라ㆍ138
제2의성은없다ㆍ140
유럽의거리를달린다ㆍ144

3부
아바나에서바라코아까지
아바나비헤하의저녁불빛은차분하다ㆍ148
아바나건물ㆍ151
비날레스,우산나무의사랑도자란다ㆍ154
시엔푸에고스는착하다ㆍ160
트리니다드는한국을좋아한다ㆍ164
로스잉게니오스계곡트레킹ㆍ168
앙콘해변은카리브해ㆍ170
체게베라가살아있는산타클라라ㆍ174
2박3일의산타클라라현장체험학습ㆍ178
국화(國花)와항아리의도시,카마구에이ㆍ186
식물원이살아있는쉼터,바야모ㆍ193
산티아고데쿠바의뜨거운사랑ㆍ199
땅끝마을,바라코아ㆍ205

4부
서성이며본길거리풍경
동네골목길ㆍ214
예술이야!ㆍ215
골목에서만난사람들ㆍ217
인포투르(Infotour)ㆍ219
말레콘이주는평화ㆍ221
음악이흐르는카페ㆍ224
아이들은뛰놀아야한다ㆍ226
관용과자유의교회ㆍ230
체스를즐기는공원ㆍ235
삐딱한눈으로보기ㆍ238
생기있는미소ㆍ241
시가는맛과향기보다멋ㆍ246
밥심으로산다ㆍ249
피에로처럼살아도좋다ㆍ252
모두같이노는축제ㆍ253
길ㆍ254
손가락이부러져도엄지척!ㆍ255

5부
베라노의추억
시엔푸에고스를생각하면석양이생각난다ㆍ260
우리의마지막인사는아디오스가아닌아스타루에고였다ㆍ263
책임질수없는존재ㆍ266
나이ㆍ269

나오는말-배낭정신으로ㆍ274
에필로그ㆍ278
참고자료ㆍ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