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가되고싶은,PD가된누군가에게털어놓는청춘기록
“방송하려는학생중에,의외로샤이한친구들이많아요.”
신방과발표수업에서덜덜떠는내게,교수님이말씀하셨다.정확히보셨다.
난여전히일생을부끄러워하며그렇게20년째,매순간이극복인낯가리는PD로살고있다.
하지만멈출수가없다.
평생을쑥스러워해도,말좀버벅거려도,얼굴좀빨개져도,끼니좀걸러도,밤좀새워도한낱애로사항일뿐,기어코다른방법을찾아내면서까지달리게되는….
PD라는직업엔그런이상한마력이있다.
방송은힘들고,어렵고,더러운3D업종이다.그와중에또레벨이나뉘어,하드코어한현장과업무엔보통프리랜서PD들이투입된다.그들은방송제작인력의대부분을차지하지만,음지에서굴러쉽게그존재를드러내지못한다.『직업으로서의PD』의저자정영택PD도음지에서,창작의보람이란어정쩡한이유에사로잡혀,그것도20년간영상제작을이어온프리랜서PD다.이책에는그동안알수없던프리랜서PD이야기.영상을만들며울고웃었던그의청춘기록이담겨있다.
생생한방송현장에피소드들로전달되는PD라는직업인의진심
『직업으로서의PD』에는PD라는직업의화려한현재도,장밋빛미래도없다.다만,PD가되고싶은,PD가된누군가절실하게원할이야기.방송제작현장의지극히현실적인모습들이,다양한에피소드들로생생히담겨있다.함께울고웃으며,저자가만난사람들,방송에대한고민의궤적을따라가다보면,어느덧오랜시간저자를PD로지탱해준,PD라는직업인으로서의자세가가슴깊이스며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