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부러진 길 위에 서다

구부러진 길 위에 서다

$18.80
Description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
우리네 인생과 닮은 산티아고 순례길 35일의 여정
오십이 넘은 나이에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느껴졌던 순간, 저자는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났다. 그 여정에서 깨달은 감사, 인내, 결단력, 그리고 희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구부러진 길 위에서 마주한 자연, 사람, 그리고 스스로와의 대화를 통해 진정한 치유와 성장을 경험한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삶의 새로운 방향과 용기를 제시하고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저자가 깨달은 삶의 본질과 희망을 담아낸 감동적인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게 될 것이다.

삶이 끝났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용서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인내와 결단력이 어떻게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

산티아고 순례길은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인 생장드피드포르(이하 ‘생장’)에서 출발하여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도착하는 도보 순례길이다. 예수의 12사도의 한 사람인 야고보가 예루살렘에서 순교한 후 제자들이 매장을 해주었고, 이후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되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도보 길이다.

저자는 가장 대표적인 길로 알려진 프랑스 생장에서부터 피레네산맥을 넘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프랑스길 약 800km 구간을 걸었다. 40일의 여정 중 35일 동안 하루 평균 20km를 걸었다.

누군가 질문을 던졌다.
“왜, 고생을 사서 하냐?”
또 다른 사람이 질문을 던졌다.
“어떻게 그런 용기를 낼 수 있냐?”
또 다른 누군가는 응원을 보내왔다.
“정말 잘 생각했다. 잘될 거야. 잘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또 한 사람,
“엄마, 정말 갈 거야? 엄마 꼭 가야 해? 엄마 괜찮겠어? 그래도 난 엄마 응원해.”

누군가는 쉼으로, 누군가는 치유로, 또 누군가는 종교적인 가치 등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며 그 길을 걷는다고 한다. 저자 나이 쉰하고 다섯, 인생 반평생을 살아왔다. 아니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그래서 살기 위해 떠난다. 그런데 죽을 각오로 떠난다. 지지리도 가난했던 어린 시절, 꿈 많은 학창 시절은 가난이라는 이유로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슬금슬금 다시 올라온 꿈을 이루기 위해 어느 것 하나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아스팔트 길 같았던 삶에 찾아온 힘겹고 외로운 시간
노란색 화살표를 따라 걷는 800km의 산티아고 순례길
물집 잡히고 곪은 발뒤꿈치의 상처를 닦아내며 얻은 위로와 용기

앞만 보고 살다 어느 날 문득 뒤를 돌아보니 굽이굽이 구부러진 길이었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 ‘아무리 미운 사람도 아무리 나쁜 사람도 죽는 것보다 낫다’는데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뻔했다.

딸이 꿈을 펼쳐야 할 시기에 마주쳤던 아픔은 나에게 더 큰 고통을 감당하게 했고, 자식의 아픔 앞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저자는 그동안 해오던 모든 일을 내려놓았다.

내려놓은 일과 자존심은 억울함으로, 두려움은 분노로, 사랑은 미움으로 가득 찬 날들을 보내야 했다. 결국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서로에 대한 상처만 깊어 갔다. 타인의 어려움을 지원하며 소통하는 직업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해 왔던 저자가 정작 딸의 몸과 마음의 아픔을 들여다보지 못했던 것에 대한 죄책감이었다. 도망가고 싶었다. 떨어져 있고 싶었다. 그래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곪아 터진 상처가 아무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로부터 여러 해, 저자는 딸의 응원을 입으며 길을 떠났다. 길은 마중물이 되어줄 것이다. 낯선 땅, 낯선 공간, 낯선 사람. 설렘과 함께 저자의 순례길을 따라가 보자.
저자

김인순

저자:김인순
오랫동안여성인권현장에서모든폭력으로부터여성의인권을보호하고,여성의복지증진을위해상담활동가,사회복지사로활동해왔다.고된여성폭력피해지원현장에서도피해자들과눈높이를맞추며공감하고소통하면서그들이다시세상에나올수있는위로와지원을아끼지않는활동가였다.
쭉뻗은아스팔트길만같았던삶에도힘겹고외로운시간이찾아왔다.지극한위로가필요했고,곪은상처가아물시간이절실할때산티아고순례길을떠났다.막막한심정으로발을내디딘그길은힘들었지만따듯했다.오래걸어물집잡히고곪은발뒤꿈치의상처를닦아내며마음의상처도닦아내는시간이되었다.
10킬로그램의배낭을메고자기만의속도로800킬로미터의산티아고순례길에서경험한소소한이야기가독자들에게도위로와공감으로다가오길바라며,앞으로의삶도순례길에서처럼씩씩하게걸어나기를꿈꾼다.

목차

들어가는말
프롤로그-구부러진길위에서다004

0일차|낯선땅,낯선공간,낯선사람014

1일차|가슴과하늘이맞닿은피레네산020
까막눈에서툰언어대혼란025
생장피드포르St.JeanPieddePort-론세스바예스Roncesvalles27km

2일차|수리비의숲과마을그리고사람029
론세스바예스Roncesvalles-수비리Zubiri22.1km

3일차|팜플로나에서첫사랑을만나다034
수비리Zubiri-팜플로나Pamplona21.1km

4일차|용서의언덕페르돈봉040
팜플로나Pamplona-푸엔테라레이나PuentelaReina25km

5일차|저희랑같이밥먹어요045
푸엔테라레이나PuenteLaReina-에스테야Estella21.9km

6일차|목마름을달래주는와인샘을만나다051
동화속같은산솔마을에서꿈을꾸다057
에스테야Estella-산솔Sansol28.1km

7일차|나와마주한로그로뇨062
산솔Sansol-로그로뇨Logrono21.1km

8일차|발뒤꿈치의곪은상처또한내인생의동반자067
빨리!빨리!뛰는우리,손잡아주는나바레타인!071
로그로뇨Logrono-벤토사Ventosa21km

9일차|일일사진기사가되다075
성당안의하얀암탉과수탉081
벤토사Ventosa-산토도밍고데라칼사다SantoDomingodelaCalzada29.4km

10일차|상그리아는언니도춤추게했다086
축제의도시벨로라도089
산토도밍고데라칼사다SantoDomingodelaCalzada벨로라도Belorado22.7km

11일차|말없는시위로앞만보고걸었다094
아헤스마을의무서운여인099
벨로라도Belorado-아헤스Ages27.4km

12일차|순례길에서처음으로길을잃다103
웅장하고아름다운부르고스산타마리아대성당107
아헤스Ages-부르고스Burgos23km

13일차|축복의마을라베데라스깔사다스112
부르고스Burgos-온타나스Hontanas30.8km

14일차|혼자라외롭지만행복한보아디야델까미노120
온타나스Hontanas-보아디야델까미노BoadilladelCamino28.5km

15일차|작은음악회가열리는카스티아에서카프로미스타125
까미노데산띠아고의심장까리온데로스꼰데스129
보아디야델까미노BoadilladelCamino-까리온데로스꼰데스CarriondelosCondes24.6km

16일차|할머니의수프한그릇133
까리온데로스꼰데스CarriondelosConde-테라디요스데로스템플라리오TerradillosdeslosTemplario26.6km

17일차|길위의사람들과함께춤을춰요140
테라디요스데로스템플라리오TerradillosdeslosTemplario-베르시아노스델레알까미노BercianosdelRealCamino23.4km

18일차|흥미로운만시야데라스뮬라스146
베르시아노스델레알까미노BercianosdelRealCamino-만시야데라스뮬라스(MansilladelasMulas26.1km

19일차|화려한레온에서연박하다151
만시야데라스뮬라스MansilladelasMulas-레온Leon18.6km

20일차|32km더하기10km에서만난나의수호천사157
레온Leon-오스피탈데오르비고HospitaldeOrbigo32km

21일차|아스토르가에서터져나온6개국어164
오스피탈데오르비고HospitaldeOrbigo-아스토르가Astorga16.4km

22일차|따듯하고친절한폰세바돈알베르게주인170
아스토르가Astorga-폰세바돈Foncebadon25,9km

23일차|십자가를등에지다175
폰세바돈Foncebadon-폰페라다Ponferrada27.3km

24일차|체리마을길따라가는비야프랑카182
폰페라다Ponferrada-비야프랑카델비에르소VillafrancadelBierzo24.1km

25일차|오세브레이로스물아홉번째줄을세운배낭190
비야프랑카델비에르소VillafrancadelBierzo오세브레이로OCebreiro27.7km

26일차|포이오봉의기적196
오세브레이로OCebreiro-트리아카스텔라Triacastela21km

27일차|길위친구들의성지사리아204
트리아카스텔라Tricastela-사리아Sarria25km

28일차|나를품은포르토마린210
사리아Sarria-포르토마린Portomarin22.9km

29일차|곳간에서인심나는팔라스데레이가는길216
포르토마린Portomarin-팔라스데레이PalasdeRei26.1km

30일차|라면스프한개의기적221
팔라스데레이PalasdeRei-아르수아Arzua28.8km

31일차|환희와아쉬움이교차하는도착전날228
아르수아Arzua-오페드로우소OPedrouzo19.2km

32일차|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도착하다232
오페드로우소OPedrouzo-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SantiagodeCompostela19.6km

33일차|0.0km지구의끝에서다239

에필로그보이지않는길까지걷게한산티아고순례길244

출판사 서평

‘오르막이있으면내리막이있다’
우리네인생과닮은산티아고순례길35일의여정

오십이넘은나이에모든것이끝난것처럼느껴졌던순간,저자는산티아고순례길로떠났다.그여정에서깨달은감사,인내,결단력,그리고희망의이야기를담고있다.
구부러진길위에서마주한자연,사람,그리고스스로와의대화를통해진정한치유와성장을경험한이야기는독자들에게삶의새로운방향과용기를제시하고있다.

산티아고순례길에서저자가깨달은삶의본질과희망을담아낸감동적인이야기는독자들에게다음과같은질문들에대해스스로답을찾게될것이다.

삶이끝났다고느껴질때우리는무엇을해야할까?
용서보다중요한것은무엇인가?
인내와결단력이어떻게희망으로이어질수있는가?

산티아고순례길은프랑스와스페인의국경인생장드피드포르(이하‘생장’)에서출발하여스페인갈리시아지방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대성당에도착하는도보순례길이다.예수의12사도의한사람인야고보가예루살렘에서순교한후제자들이매장을해주었고,이후야고보의유해가발견되었던곳으로알려져있다.이후1993년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등재후전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도보길이다.

저자는가장대표적인길로알려진프랑스생장에서부터피레네산맥을넘어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까지프랑스길약800km구간을걸었다.40일의여정중35일동안하루평균20km를걸었다.

누군가질문을던졌다.
“왜,고생을사서하냐?”
또다른사람이질문을던졌다.
“어떻게그런용기를낼수있냐?”
또다른누군가는응원을보내왔다.
“정말잘생각했다.잘될거야.잘할수있을거야.”
그리고또한사람,
“엄마,정말갈거야?엄마꼭가야해?엄마괜찮겠어?그래도난엄마응원해.”

누군가는쉼으로,누군가는치유로,또누군가는종교적인가치등다양한의미를부여하며그길을걷는다고한다.저자나이쉰하고다섯,인생반평생을살아왔다.아니하루하루를살아내고있다고하는것이더어울리는것같다.그래서살기위해떠난다.그런데죽을각오로떠난다.지지리도가난했던어린시절,꿈많은학창시절은가난이라는이유로꿈을접을수밖에없었다.그러나슬금슬금다시올라온꿈을이루기위해어느것하나는포기할수밖에없었다.

아스팔트길같았던삶에찾아온힘겹고외로운시간
노란색화살표를따라걷는800km의산티아고순례길
물집잡히고곪은발뒤꿈치의상처를닦아내며얻은위로와용기

앞만보고살다어느날문득뒤를돌아보니굽이굽이구부러진길이었다.그리고가장소중한것을놓치고있었다.‘아무리미운사람도아무리나쁜사람도죽는것보다낫다’는데가장사랑하는사람을잃을뻔했다.

딸이꿈을펼쳐야할시기에마주쳤던아픔은나에게더큰고통을감당하게했고,자식의아픔앞에서는아무것도보이지않았다.저자는그동안해오던모든일을내려놓았다.

내려놓은일과자존심은억울함으로,두려움은분노로,사랑은미움으로가득찬날들을보내야했다.결국몸과마음은만신창이가되었고,서로에대한상처만깊어갔다.타인의어려움을지원하며소통하는직업을가지고다양한활동을해왔던저자가정작딸의몸과마음의아픔을들여다보지못했던것에대한죄책감이었다.도망가고싶었다.떨어져있고싶었다.그래야된다는생각이들었다.곪아터진상처가아무는시간이필요했다.

그로부터여러해,저자는딸의응원을입으며길을떠났다.길은마중물이되어줄것이다.낯선땅,낯선공간,낯선사람.설렘과함께저자의순례길을따라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