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막이있으면내리막이있다’
우리네인생과닮은산티아고순례길35일의여정
오십이넘은나이에모든것이끝난것처럼느껴졌던순간,저자는산티아고순례길로떠났다.그여정에서깨달은감사,인내,결단력,그리고희망의이야기를담고있다.
구부러진길위에서마주한자연,사람,그리고스스로와의대화를통해진정한치유와성장을경험한이야기는독자들에게삶의새로운방향과용기를제시하고있다.
산티아고순례길에서저자가깨달은삶의본질과희망을담아낸감동적인이야기는독자들에게다음과같은질문들에대해스스로답을찾게될것이다.
삶이끝났다고느껴질때우리는무엇을해야할까?
용서보다중요한것은무엇인가?
인내와결단력이어떻게희망으로이어질수있는가?
산티아고순례길은프랑스와스페인의국경인생장드피드포르(이하‘생장’)에서출발하여스페인갈리시아지방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대성당에도착하는도보순례길이다.예수의12사도의한사람인야고보가예루살렘에서순교한후제자들이매장을해주었고,이후야고보의유해가발견되었던곳으로알려져있다.이후1993년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등재후전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도보길이다.
저자는가장대표적인길로알려진프랑스생장에서부터피레네산맥을넘어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까지프랑스길약800km구간을걸었다.40일의여정중35일동안하루평균20km를걸었다.
누군가질문을던졌다.
“왜,고생을사서하냐?”
또다른사람이질문을던졌다.
“어떻게그런용기를낼수있냐?”
또다른누군가는응원을보내왔다.
“정말잘생각했다.잘될거야.잘할수있을거야.”
그리고또한사람,
“엄마,정말갈거야?엄마꼭가야해?엄마괜찮겠어?그래도난엄마응원해.”
누군가는쉼으로,누군가는치유로,또누군가는종교적인가치등다양한의미를부여하며그길을걷는다고한다.저자나이쉰하고다섯,인생반평생을살아왔다.아니하루하루를살아내고있다고하는것이더어울리는것같다.그래서살기위해떠난다.그런데죽을각오로떠난다.지지리도가난했던어린시절,꿈많은학창시절은가난이라는이유로꿈을접을수밖에없었다.그러나슬금슬금다시올라온꿈을이루기위해어느것하나는포기할수밖에없었다.
아스팔트길같았던삶에찾아온힘겹고외로운시간
노란색화살표를따라걷는800km의산티아고순례길
물집잡히고곪은발뒤꿈치의상처를닦아내며얻은위로와용기
앞만보고살다어느날문득뒤를돌아보니굽이굽이구부러진길이었다.그리고가장소중한것을놓치고있었다.‘아무리미운사람도아무리나쁜사람도죽는것보다낫다’는데가장사랑하는사람을잃을뻔했다.
딸이꿈을펼쳐야할시기에마주쳤던아픔은나에게더큰고통을감당하게했고,자식의아픔앞에서는아무것도보이지않았다.저자는그동안해오던모든일을내려놓았다.
내려놓은일과자존심은억울함으로,두려움은분노로,사랑은미움으로가득찬날들을보내야했다.결국몸과마음은만신창이가되었고,서로에대한상처만깊어갔다.타인의어려움을지원하며소통하는직업을가지고다양한활동을해왔던저자가정작딸의몸과마음의아픔을들여다보지못했던것에대한죄책감이었다.도망가고싶었다.떨어져있고싶었다.그래야된다는생각이들었다.곪아터진상처가아무는시간이필요했다.
그로부터여러해,저자는딸의응원을입으며길을떠났다.길은마중물이되어줄것이다.낯선땅,낯선공간,낯선사람.설렘과함께저자의순례길을따라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