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김창환 산문집)

흐르는 강물처럼 (김창환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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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이 지나온 길에는 연민과 그리움이 남듯 강물처럼 흐르는 계절의 변화 속에서 자연과 사람들의 모습을 아침의 길 위에서 새겨져 엽서처럼 전해진 한 편의 시에 답장 형식의 산문집.
이십여 년 푸른 제복을 벗고 시작한 새로운 직장으로의 출근길, 우면산을 넘고 양재천을 거슬러 올라 과천청사까지 이십여 리를 걷기로 시작한 그는 아침마다 그 길에서 한 편의 시를 지었습니다. 철따라 피고 지는 꽃들과 함께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 강물처럼 흘러간 시간 속에서 그리움으로 남은 기억들을 일상의 희로애락에 굴절시키듯 잊혀져가는 언어들을 찾아내는 지고지순함으로 십여 년이 흘렀습니다.
그의 바람만은 아니었을 듯싶네요. 아침마다 길 위에서 쓴 한 편의 시를 엽서로 보내주는 시인을 연모했든 아니면 강물처럼 흘러간 기억의 편린들에 공감하며 마음에 간직한 그리움의 반향이었을 듯, 이제까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너와 나의 속마음을 내보이듯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녀는 그렇게 아침마다 전해지는 엽서에 짧은 단상을 전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그녀는 누구일까요?
저자

김창환

이순(耳順)의언덕을올라서도잘알아듣지도못하는듯,여전히어디론가가야할길을두리번거린다.그러니대지에나있는길이든세상으로나아가야할길이든일단길을나서라는주문을자신에게주억거리기나할뿐.

목차

1부그리움,봄이오는대지
눈사람ㆍ20
액막이연ㆍ22
사진틀ㆍ25
고향,그오래된형상ㆍ27
불놀이ㆍ30
둥지ㆍ33
그아침너는어디에있었느냐ㆍ35
오솔길ㆍ39
봄지리산ㆍ41
지나간것들ㆍ44
석화(石花)ㆍ46
회양목꽃ㆍ48
바라길에서ㆍ50
3월이오면ㆍ52
귀가먼저열리던시절ㆍ54
여행자ㆍ57
손없는날ㆍ59
종교란ㆍ61
먼동ㆍ63
보리밭ㆍ66
굴뚝같았다ㆍ68
돌아서야할길ㆍ71
당신의봄날ㆍ73
봄의활력ㆍ75
화엄사구층암ㆍ78
봄바람ㆍ80
봄비ㆍ82
생강나무꽃ㆍ84
강둑길에서ㆍ87
복숭아꽃(桃花)ㆍ89
야생과인생ㆍ92
보아주어야하는ㆍ94
제비꽃반지ㆍ96
봄이숨겨온비밀ㆍ98
여우불ㆍ100
소태맛ㆍ103
수선화ㆍ106
민들레꽃ㆍ108
목련화ㆍ110
조팝나무꽃ㆍ112
산당화ㆍ114
강둑에서ㆍ116
얼레지꽃ㆍ118
다리가되어ㆍ121
나무ㆍ123
불일(佛日)ㆍ126
같이가는길ㆍ129
다시사월의강둑에서ㆍ131
씨앗ㆍ133
오십원동전ㆍ135
새싹ㆍ137
배꽃ㆍ139
가시ㆍ141
그댄봄비를무척좋아하나요ㆍ143
마운틴오른가즘ㆍ146
비로소ㆍ149
사과ㆍ151
실개울흐르는곳에ㆍ154
기다림ㆍ157
산책ㆍ159
황지(潢池)ㆍ161
정상ㆍ163
새벽ㆍ165
미뤄두면ㆍ167
아침의표정ㆍ169
수탄장ㆍ171
귀가두개인것은ㆍ173
첫사랑ㆍ175
시험ㆍ178
도를아십니까ㆍ181
포말ㆍ183
족제비ㆍ185

2부연민,여름의환희
여름으로들어가며ㆍ190
감꽃ㆍ199
언제는없는시간일뿐ㆍ201
맨땅에머리를박다ㆍ203
보리피리ㆍ205
수달래꽃ㆍ209
유모차ㆍ211
제비ㆍ213
버린것인지비운것인지ㆍ215
향주머니ㆍ217
불두화ㆍ219
고분고분지분지분ㆍ221
소리ㆍ223
넝쿨장미가피어있는집ㆍ225
함박꽃ㆍ227
돌나물꽃ㆍ229
들밥ㆍ231
밤꽃ㆍ234
낙타의꿈ㆍ236
마곡사가는길ㆍ239
너는그런사람을가졌는가ㆍ242
천리포수목원ㆍ244
아,잊으랴ㆍ247
여름지리산ㆍ249
어정칠월ㆍ253
살구나무흔들다ㆍ255
주아ㆍ257
참외꽃ㆍ259
내친구병근이ㆍ261
옥수수ㆍ263
나가는글ㆍ265
(Ⅱ편에계속)

출판사 서평

봄과여름동안자연의아름다움과잊혀가는것들에대한그리움
옛날펜팔을보내던추억을아련히떠올리게하는정겨운엽서

“잃어버린그리운소리들/무논을첨벙거리며농부가소를부리는소리/비오는밤이면밤새그칠줄모르던개구리울음소리/소리도그리움이되었던거다”

세월은흐르는강물과도같아서붙잡을수없다.삶은그토록유한하기에더아름다운가보다.이렇게아름다운유한한삶속에서이미흘러지나가버린강물을그리워하는것은당연하다.특히나추억속에묻혀버린그리움은잠깐씩기억으로나마꺼내보며달랠뿐이다.저자는소리에도그리움이있다고말한다.그래서이책에는다양한추억의소리가그리움으로담기고,지나간시간들이사진처럼박히고,정겨운자연이강물처럼흐른다.

“어린시절,생울타리가둘러선시골집에서…울밖감나무에찾아와지저귀던참새며까치들의정겹던모습들을기억한다.그정겹던모습처럼…그의엽서를읽었다.”

저자는아침마다이십여리의출근길을걸으며한편의시를지었다.날마다철따라피어나는꽃과변화하는자연의모습,일상에서부딪치는일들을짧게산문시의형식으로보내진아침엽서는가랑비에옷이젖어들듯어느여인의마음한편에스며든다.그녀는그리움을만들고싶다는속마음을내보이면서아침마다시인이엽서처럼전해주는한편의시에짧은단상을전해주기시작한다.
서로마주볼수없는갑갑한상황에의도피처였을는지,단순한호기심이었는지는모르겠다.영화〈흐르는강물처럼〉에서‘인생은예술작품도아니고영원히계속될수없다’던주인공의독백을기억하며제목을생각한듯싶다.강은인간이아닌자연이만든것이기에강을따라흘러간물은다시돌아올수없듯,우리네삶도그와다르지않다는것.그녀는흘러가는시간의강물에서그가노를저으면그를따르듯한배를탄셈이다.
이책은남녀가주고받는엽서형식으로,옛날펜팔을보내던추억을아련히떠올리게한다.흐르는강물처럼변화하는자연과변해가는것들에대한그리움을담은엽서에,짧은단상을달아놓은것이인상적이다.마음에드는구절에밑줄을긋거나그아래에내생각도함께달아놓는다면더멋진책읽기가될것이다.흐르는강물처럼그와함께흘러갈이야기들,잊혀가는것들에대한그리움과정겨움을함께건너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