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의 기록 : 역사와 문화 속에 광범위한 형태로 새겨진 다양한

춤의 기록 : 역사와 문화 속에 광범위한 형태로 새겨진 다양한

$18.00
Description
다양한 춤의 학문적 연구를 담은 책. 역사 속 무용가들의 숱한 경험과 시간의 축적으로 이루어진 무용에 관한 다양한 기록법을 살펴본다. 고대에서 중세를 지나 16세기 르네상스를 거쳐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에 생겨난 사교무용을 살펴보고, 중국 동바족의 춤, 한국의 민속춤 농악, 그리고 남북한으로 갈라지면서 엿보는 북한의 춤, 현대의 예술춤과 사교춤의 기록법이 담겨 있다. 이 책이 무용인에게는 학문 연구에 도움이 되고, 일반인들에게는 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반가운 도서가 되어 줄 것이다.
저자

김광범

저자:김광범
한양대학교무용학박사
전한양대학교강의교수
전명지대학교영화뮤지컬학과객원조교수
전프랑스영발레단객원무용수
전(사)한국무용협회발레분과위원장
2015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개·폐막식안무감독
현서울시티발레단예술감독
현안양문화재단이사

목차

추천사…5
서문…7

제1장국가별춤의기록
1.이탈리아·프랑스표기법…15
2.중국나시족-동바무보표기법…63
3.북한-자모식무용표기법…103
4.독일-라반로테이션…141

제2장한국춤의기록
1.승무-한자동작소표기…171
2.종묘일무-시용무보…181
3.농악·도살풀이춤-판굿·춤길…203

제3장현대춤의기록
1.현대발레-조지발란신…217
2.현대무용-머스커닝햄…221
3.사교춤-왈츠와탱고…237

맺음글…247
참고문헌…249

출판사 서평

“역사와문화속에새겨진다양한춤의기록!
춤에대한영감과상상의가능성을열어주다”

예부터우리민족은가무를즐겨왔다.선사시대에는태양을숭배한우리민족이하늘과맞닿은재단아래서제례를지내며춤을추었고,통일신라시대에는처용무를통해악귀를몰아내고복을기원하기도했다.이러한춤의기록은문헌에남아전해내려오며현대춤속에도녹아꾸준히계승되고있다.‘기록’이란이렇듯사적(史的)흐름을통해,과거·현재·미래를조망할수있는유일한방법이다.역사를배운다는것은단순히기록을암기하는것이아니라종합적분석과고찰을바탕으로해석하는것이다.그렇다면무용은학문으로서어떤기록법을가지고있을까?
이책은무용에대한학문적인접근으로,역사속무용가들의숱한경험과시간의축적으로이루어진무용에관한다양한기록법을담고있다.현재통용되는언어를연구하는언어학자가음소론적인분석을위한발음의기준선을정해서그언어의기본음소의목록을만들듯,춤인류학자는기능적분석을위해즉물적움직임의기준선을정함으로써언어의음소에비길수있는춤의기본적인움직임의목록을만들어냈다.이책을통해오랜역사를지닌무보는시간이흐름에따라발전을거듭해왔으며,안무가들이기존의춤표기법을활용하면서자신만의독창적인표기법을만들어춤을기록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이책이무용인들에게는학문연구에도움이될뿐만아니라춤에대한영감과상상의가능성을열어줄것이고,일반인들에게는우리삶과밀착되어있는춤의교육적기능과함께춤에대한흥미와관심을불러일으켜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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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춤은공작이날개를활짝우아하게펼치듯,수사자가갈기의아름다움을뽐내며위엄있게걸어보이는듯,여러몸짓으로우리와함께머물러왔다.이러한춤은삶을풍요롭고윤택하게만들며인간생활에서아름다움을가꾸어낸다.이로써춤은우리삶에때론구애의수단으로,치료의수단으로,대중의연희로서,사교활동으로서다양한모습으로이어져내려왔다.또한춤은인간의영혼의육성을위한도구로서사용되기도했다.플라톤에의하면춤의리듬과조화는영혼에잘스며들어예의바름과올바르게행동하는사람을만드는데강하게영향을미친다고하였다.반면에춤을추지못하는사람은‘아코루투스(achoreutos)’라고하여교육을받지않는사람을의미했다.(15쪽)

프랑스에발레(Ballet)를사랑한루이14세가있다면,영국에는볼타(Valta)를즐겨춘엘리자베스1세가있다.볼타는영국여왕엘리자베스1세가애호하던춤이다.그녀가가장애호하던볼타는16~17세기유행했던춤으로,경쾌하고활달한동작들로구성된것이특징이다.볼타음악의다섯번째박자에서남성이여성을높이드는장면이있는데듀엣의가장정열적인모습을볼수있는부분이다.영화〈엘리자베스(Elizabeth)〉를보면엘리자베스가로버트더블리와볼타춤을추는장면이나온다.이러한궁정춤이춤스텝의용어,음악의여러변화등기술적인발전을거듭하면서15~16세기르네상스시기를거쳐첫무모법인토이노아르보에이어만들어진다.(38쪽)

영국의역사학자에릭홉스봄(EricHobsbawm)은전통이그저옛것을그대로답습하는게아니라시대의흐름에따라만들어지거나새롭게변화할수있다는사실을언급하면서“전통은만들어지는것”이라고한다.그의말을답을떠올리며북한의춤을살펴보았다.아무리유구한것이라해도변화하지않는전통은소멸하고만다는말이있듯이,우리민족은둘로나뉘었지만전통을잇기위한나름대로의노력과동시에새로운춤을개발해왔고,북한은무용기법개발로조선무용체계를완성시켰다.그들은사회체제에서풍습과얽히어삶의가치와지향을반영했다.또한주체사상에의거하여춤이발전되어왔다.이를‘주체무용’으로명명하고사상성과독창성을강조한고전무용과혁명무용을만들어냈다.(133쪽)

한국에서는앞서언급한신상미의1997년살풀이춤분석을시작으로관심을갖기시작하여‘2002세계춤표기법심포지엄및재현공연’에서외국무용수들이라반무보법으로한국춤을재현하는실험이있었으며,현재는정서를표현한춤재현이가능하다는것을입증하고있다.이에우리는라반의무보표기체계를움직임교육을위한중요한수단으로여기고있다.라반이내적충동인에포트를‘인간의내적태도와충동의시각적상징’으로설명하고그의이론속에포트(Effort)로내면적충동이나요구에의하여솟아나는에너지를움직임에반영되도록한점에그중요성이있다.라반표기법은세계적인공통언어로서기능을하며신체움직임을기록하는방법을발견하였다는점에서춤연구에기여한바가크다.(16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