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2 (김창환 산문집)

흐르는 강물처럼 2 (김창환 산문집)

$15.00
Description
결실과 소멸을 건너 생성의 계절에 사랑을 기다리며
일상을 새긴 시와 단상을 묶은 산문집
봄과 여름(1권)에 이어 가을과 겨울의 정서를 ‘소유’와 ‘존재’의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 시와 답장 형식의 단문으로 엮어낸 『흐르는 강물처럼2』. 봄과 여름의 풍경에서 사라져 가는 것들을 그리워하는 정서를 음미했다면, 2권에서는 결실과 소멸의 순환을 통한 생성의 정서를 사랑의 기다림에 담았다. 사랑뿐만 아니라 잊고 싶지 않은 추억에도 적용한 ‘소유’와 ‘존재’의 의미는 가을과 겨울의 이미지와 겹쳐져 애틋하고 아련하다.
떠나갔지만 계절처럼 돌아오기를 바라는 일상을 적어 내려간 시와 이에 대답하듯 달린 짧은 산문은 외로운 계절에 위로를 전한다.
저자

김창환

철따라만나지는자연의풍경들,그풍경들속에잊혀져가고사라져가는그립고아릿한이야기들,강물처럼흘러간이야기들에막연한그리움이었을까요?
아침마다전해주는엽서에짧은답장을쓰듯그주인공이당신이었기를.

목차

들어가는글

1부기다림,가을의회상
가을햇살
가을이오는길
무릇꽃
마음이가는길
돌콩꽃
기도하는여인
꼬리표
가을저녁(秋夕)
운림산방에서
석류
때움에관하여
알밤
가을지리산
새를키우려면
마당이있던집
공주기행
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
쥐똥나무꽃
떠나는것들
마라도나
뒤웅박
말벌
탱자
밥은똥이되고
소나무
오래된미래
나를슬프게하는것들
지수화풍
토란
좀작살나무
뚱딴지
꽃들은다어디갔대유
화살나무
꽃향유꽃
억새꽃
킬리만자로의눈
바람개비
백일홍
지금가을은어디쯤일까
취꽃
광천장에서
채반의가을날
돌팥꽃
싱아꽃
목화
절두산
9월이여
청산은나를보고
참깨꽃
다시대흥사를다녀와서
물레방앗간
호박같이
모덕사에서
부처꽃
너는내가되고
주산지에서
고향집
무서리
님은갔습니다
사과갈비
소설(小雪)
참나무
조작
가을을지나
떠나야했던길
무말랭이
고니
생명력
시월이가고

2부애틋함,달이뜨는겨울밤
가을에서겨울로
첫눈
메주
겨울지리산
~라면
위문편지
12월
연애편지
돌탑을올리는마음
무구덩이
내남(전)보살
1월1일

나무야
촌놈
엄마의겨울아침
오봉밥상
텃새
동지팥죽
노여움
라디오시대
눈온아침
큰바위얼굴
겨울연못에서
길위에서
주목
빈들의바람
뻥치는사내

나가는글

출판사 서평

계절의순환속에서
사라져가고잊히는것들에
‘소유’하지않고‘존재’하는방법을전하다

계절이순환하는이치속에서가을,겨울의풍경과그풍경속에사라져가고잊혀가는것들을시로새기고그에답하는형식의단문을모은산문집이다.『흐르는강물처럼2』은봄과여름동안의아름다움과잊혀가는것들에대한그리움을담은시에짧은단상을달아엮은『흐르는강물처럼』의다음책이다.

가을이다떠나기전에/지난여름어딘가버려두었던꿈을/다시주어보러가야겠는데/
늘그렇듯가을은또가버릴것이다
-‘무서리’중에서

네계절이바뀌면어김없이돌아오는자연의풍경과달리그시간을같이했던우리네일상의자취는세월따라변화하고사라진다.
막걸리주전자,한가위의풍요로움,고향집사립문,우물터와두꺼비,봉숭아물들인손톱,돼지감자친구,광천장새우젓,채반에말리는무채,시집가는누이의이불꽃이된목화,물레방앗간,메주가익어가는방,오봉밥상등.

시인은결코소유할수없는것들을자연의이치로과감히떠나보내고대신시를쓰기로한다.계절이주는충만한감성속에서순간순간느꼈던감정과일어났던일들이시로남겨져사라지지않고존재하게된것이다.또한시에대한답장형식의단상을달아그추억들이시인만의감상이아니라소통하고공유할수있음을보여준다.계절이돌아오면볼수있는풍경처럼다시그감정들을추억하고나눌수있게말이다.

그렇듯저마다의삶이힘겹고관계가/또툴툴대더라도곁에있는누군가에게/건네줄한마디위로의말을생각해보면/조금가벼워지지는않을까싶은건/한가위보름달을기다리는마음이라도/가을저녁(秋夕)을맞고싶은건
-‘가을저녁’중에서

화려한꽃과풍성했던잎들을미련없이떨어뜨려야하는가을과비워야채울수있는달이뜨는겨울의정서는집착하고채우기만했던인간삶의덧없음을되새기게한다.
이책을읽으면서같이하고싶은계절의단상들을적어보고계절이돌아오면볼수있는풍경처럼추억할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