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설은독특한성격의K-미스터리이며치밀한구성의새로운스릴러이다.
‘2021년한국추리문학상신예상’과‘2022년한국추리문학상황금펜상’을연이어수상한김세화작가는자신의주특기인본격추리소설의미덕을고스란히보여주면서새로운스타일의국제첩보스릴러를창조해냈다.
서울근교소도시골목에서발생한사건은거대한세력의음모와연결되고지구대말단순경과인터넷기자는국제적인킬러들과맞대결을펼친다.거미줄처럼퍼져나가는다양한이야기전개구조는결국다윗과골리앗의한판대결로이어지는데,복잡한퍼즐을하나로연결하는작가의솜씨가눈을번쩍뜨이게한다.
이소설은마치영화를보는것과같은상황묘사,사실적인이야기,간결한서술,빠른전개를특징으로갖고있다.독자들은페이지를넘길때마다주인공들이펼치는장면들을머릿속으로자연스럽게그려볼수있을것이다.
이소설은젊은이들의성장소설이다.우리주변에힘겹게미래를개척하는젊은이들,미숙하지만본능적으로정의의편에서는젊은이들이자기앞에놓인문제를어떻게풀어나가는지보여주면서결국미래는그들이짊어지게될것임을시사한다.
이소설은기술과자본,권력을독점한세력이양극화를극단으로몰고갈수있음을경고한다.이미세상은양극화의길로가고있다.이런세상에서기술과자본은극소수의슈퍼휴먼과대부분의일반시민으로분리하는방식으로양극화를가속화하고있다.탐욕이기술과결합할때세상이얼마나위험해지는지,이소설은세밀하게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