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세의 생애 (1844/2023)

랑세의 생애 (184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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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랑세의 생애 〉〉 는 샤토브리앙이 70세를 넘긴 노년에 쓴 마지막 작품이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던 귀족 청년이 사랑하는 어느 부인의 갑작스런 죽음 때문에 방황하다가 참회한 뒤에는 수도사가 되어 퇴락해진 트라프 수도원을 재건해서 개혁하고, 침묵과 가난의 계율을 지키면서 37년 동안 엄격한 고행생활을 했다는 어느 수도사 신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죽음과도 같은 은둔의 고독 속에서 십자가 앞에 몸을 내던지는 충동적이고 폭풍우 같은 열정을 가진 랑세의 전기를 쓰면서, 샤토브리앙은 젊은 시절에 썼던 자전적 소설의 주인공인 〈르네〉의 정서를 보여주고, 오래 살아남아 연명하는 노인의 씁쓸함, 사랑과 행복의 덧없음과 허망함, 행복한 날들과 사랑했었던 사람들에 대한 향수어린 추억의 시를 그려내었다. 다시 말하자면, 〈〈 랑세의 생애 〉〉 라고 하는 책 속에 젊은 날은 사라지고 꽃이 시들어 죽음의 맛이 느껴지는 늙은 르네의 모습을 어른거리게 하고, 혁명 중에 무덤이 파헤쳐진 어느 귀족 여성의 유해를 바람에 흩어지는 말라버린 꽃에 비유하는 환각적이고 미묘한 언어들로 랑세와 르네라는 인물을 중첩시켜서 서정시 같은 전기 작품을 만들어 냈다고 하겠다.
생애의 끝 무렵에 랑세라는 인물의 전기를 쓰면서 이 세상에서 보고 느꼈던 것들에 대한 추억들과 감회를 그림 그리듯이 섞어서 썼으므로, 〈〈 랑세의 생애〉〉는 샤토브리앙의 또 다른 회상록을 연상시키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

프랑수아르네드샤토브리앙

1768년프랑스브르타뉴지방의바닷가도시생말로에서출생해서콩부르성에서고독하고우울한청소년기를보냈고,북아메리카를여행한뒤에독일에편성된반혁명망명군대에가담해서부상당하고병든몸으로영국으로망명하여온갖고생을하며『혁명론』을발간했음,혁명이끝난후귀국해서영국에서초고를쓴『아탈라』,『르네』,『그리스도교의정수』,『나체즈사람들』을마무리해서발표했고,그리스,유대지방,이집트,카르타고유적지를여행하고『순교자들』,『파리에서예루살렘까지의여행기』를썼음.
프랑스의19세기전기낭만주의문필가로서,로마교황청,베를린,런던대사와귀족의회의원,외무장관을역임한정치가로서다난했던일생을보내고,노년에자신의자서전『무덤너머의회상록』과고행수도사의전기소설『랑세의생애』를쓰고1848년파리에서사망했음.그의유언에따라서그가태어난생말로바닷가의암초섬에묻혔음.

목차

옮긴이의말:랑세,그리고사토브리앙

랑세의생애
제1판서문
제2판서문

제1편
제2편
제3편
제4편

부록:〈참고자료〉

I .프랑스역사와랑세의일생대조연표
II .랑세시대부르봉왕가궁정의인물요약
III .르부티예랑세가문의계보요약
IV .아르노가문의계보요약
V .기즈공작가문의계보요약
VI .보포르공작가문의계보요약
VII .가스통공작가문의계보요약
VIII .‌프랑스카페왕조의직계왕가,발루아왕가및앙굴렘왕가계보요약
IX .‌스코틀랜드여왕메리스튜어트와프랑스왕가의관계요약
X .수도원의성무일과(성무일도,시간전례)
XI .초기그리스도교고행수도사들이은둔했던이집트사막,팔레스티나및홍해연안지역
XII .〈〈랑세의생애〉〉에서자주언급된루아르강주변장소들과트라프수도원의위치
XIII .트라프수도원의역사요약
XIV .샤토브리앙이〈〈랑세의생애〉〉에인용한주요한문헌자료들

출판사 서평

샤토브리앙은〈〈랑세의생애〉〉의서문에서자신의부인라비뉴의신앙심깊은이종사촌들의소개로20여년간알고지내던생쉴피스성당의주임사제세갱신부가권유해서〈〈랑세의생애〉〉를쓰게되었다고말하고있고,또어떤샤토브리앙연구자들은망명시절영국에서출간한그의최초의작품인〈〈혁명론〉〉의반종교적인내용때문에임종의자리에서슬픈말을했다는어머니께속죄하려는생각이〈〈랑세의생애〉〉를집필하게된동기가되었을것이리라고주장하기도한다.그러나샤토브리앙은젊은시절〈〈그리스도교의정수〉〉에서트라프수도원에관한글을썼고,1817년무렵에쓴어느편지에서수도원에대한자료들을모으고있다고밝혔듯이,그는오랫동안고행수도사들의열정에관심을갖고있었다.아마도현세의허무감을극복하고내세의영생을얻으려고,건강이악화되고신체가불구가될만큼죽음을재촉하듯이오랫동안고행했었던랑세의치열한일생에대한샤토브리앙의관심이〈〈랑세의생애〉〉를쓰게된가장중요한동기가되었을것이다.
현실과괴리되어갑작스럽고기묘하고암호같은부호로말하며,꿈과현실을몽타주처럼연결하는이책은훗날에초현실주의자들이나상징주의자들의관심을끌게되었는데,쥘리앙그라크는〈〈랑세의생애〉〉안에서장차시인랭보가자리잡게될새로운터전이보인다고하였다.〈옮긴이의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