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해서 낯선 것들 (담천 일기)

익숙해서 낯선 것들 (담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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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흐린 날의 하늘을 닮은 남자 담천(曇天)이 추억하는 그날들의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담은 수필집. ‘사랑, 사람 그리고 사람’, ‘삶, 살아가는 것에 관하여’, ‘그 먼 옛날, 느티나무 아래에 다시 서다’, ‘소설 A와 B의 이야기’의 네 가지 테마로 구성하여 어린 날의 동화, 청년기의 애틋함, 중장년기의 아련함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때로는 애처롭고 가슴 먹먹하게 풀어낸다. 70년대 철부지 10대를 보내고 80년대 격정의 20대를 보냈던, 그리고 지금 부모가 된 사람들이라면 그의 글과 함께 호흡하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이병철

필명담천.1980년대대학생활을했으며1990년대직장인이었던이래로워커홀릭(Workaholic)이었으며두아이의아버지로서착하게사는사람들을좋아하고존경합니다.

목차

●사랑,사람그리고사람

아프다고하는것에관한삽화
인연이라고하는것
누군가에게말하고싶습니다
그녀에겐사랑인것을
첫사랑,그런것에대하여
구례가시네,그녀는
서산여자,그녀는
짝사랑,그런것에관한수채화
그작은언덕처럼말입니다
정체모를그어떤사랑
우리는모두누군가의첫사랑이었다
그냥인연인걸요
설렘,때문에
설렘,늘그랬나‘봄’니다
애틋함,그조각들

●삶,살아가는것에관하여

커가면서알겠지요
집대문앞에잠시앉다
화요소주한병들고갈생각입니다
아버지는목요일에그렇게떠났다
문패도없는집대문에서서
끝내비통함이되었다
젊은날의초상
아내가집을나갔습니다
일,돈,살아감,그런것들
이비그치면
가끔은,엄마가챙겨준밥먹고있나요?
더중요한것들도있는걸…
죄가많은탓이겠지요
은근히제가불안해집니다
평화에대한단상
자식이커가는것
우표값도모르고삽니다
후배를만나야합니다
익숙해서낯선것들1
아내,제게그럽니다
저는도통모르겠습니다
익숙해서낯선것들2
늙어감,그런것
자존심상하는일입니다
조직은원래그런것이거늘
낯선모습으로…
세계평화를위해하는것도없는데
다시집을옮기며
겨울초입,그즈음에
차곡히내려놓는중이니까요
그런분어디없나요?
도대체누굴닮은걸까요?
다시금평화가그립습니다
이런젠장,누굴닮았겠어요
익숙해서낯선것들3
12월,눈내리는겨울날에
1월,갑오의첫날
잘될는진저도모릅니다
아프다고하는것에관한삽화2
그머릿속이궁금합니다
쓸데없이눈물이납니다
늙은그녀의빈방에누워1
왜인사안해?
늙은그녀의빈방에누워2
5월,오늘임을안다
익숙해서낯선것들4
스스로알게될테지요
6월에…
이산에서남자그리고여자
흘러간일상,서러운파편들
7월,소녀그리고새떼와예수
익숙해서낯선것들5
난고향집담벼락의곡선이좋았어
살아감,그런것에관한어리석음…그소고(小考)
익숙해서낯선것들6
겨울초입,그의마음이차다
스스로그러겠지요
을미년1월의일상
평화로운삶은아닐터이다
누구와막걸리를마시지?
늙은그녀의빈방에누워3
3월의무게
늙은그녀의빈집앞에서
모든게가짜인것처럼
적응과성찰,사색과공감
나거있을게요
닌자도나텔로
늦가을창밖,느릅나무가있는풍경
인생길을지나갈테다
한해의끝자락에아련함…문득
녀석이알는지요
책을읽지않아선아닐겁니다
서랍속,문득,손목시계
아이들은언제나2학년이다
그말에외로워졌습니다
촌스러워지는거,맞습니다
더운봄날의5월밤에
늦여름새벽,그단상
올려다본천장때문에
가끔추억은하겠지요
마음도차갑습니다
제발어제를어제로두라
늘흑백인걸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12월이즈음에
다시한해의끝자락에…
대한민국오십삼살이다
천일동안
위로가필요한나이가되었나보다
구게뭐라고요
그날들의꿈
고럼고럼
뭐든처음은처음처럼
비가내립니다
나처럼그러려나…,B그리고A
또비가내립니다
내인생도아닌걸요
두여자,두남자…그날의동화
술한잔사주실래요?
뭐,아님말고요
행복해질는지요
언젠가도이런날은있었습니다
막걸리한잔해야지
또한해가저물어갑니다
그래도아름다웠다
소녀에게
한권더샀어요
거지같은날들에
홀로앉아사람을기다리는일
오늘문득,맘좋던김상호를추억합니다
담천,이가을을보내다
일기장은왜내가갖고있을까요
양지바른곳에잘모셨습니다
쓸데없이또눈물이납니다


●그먼옛날,느티나무아래에다시서다

배다리골동화(童話)
유년의기억,그시절에
느티나무아래에다시서서
연탄길을걷다
그날들의봄,여름,가을그리고겨울

●소설『A와B의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