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일제강점기,시대의울분과독립을향한마음을
시로담아낸애국지사박제형선생의한시집”
일제강점기시절,우리나라의독립을위해애쓰신분들이너무도많다.그들가운데이한시집은야학회를설립하고잡지발행에참여해항일운동과계몽운동을하고독립운동을위해전재산을처분하여헌납한철오박제형선생이쓴것이다.선생은시대의암울함과독립을향한열망을‘성동’이라는결사를맺어한시로달랬는데,이시집은‘성동’의시를모두담아엮은『성동수창록(城東酬唱錄)』가운데박제형선생의것만발췌하여국역한편역서이다.
이시집의제목이면서한시「망호정에서(望湖亭)」의한구절인‘百里歸裝月載舟’을살펴보면‘백리길돌아가는행장,배는달빛을가득실었네.’라고풀이된다.이는자칫여행하는이의아름다운풍경을담은서정적이고낭만적인시구라고느껴지지만,시인이처한상황을생각하면이시는동시에머나먼독립의날을기다리면서도희망의끈을놓지않고있는시구라고볼수있다.
이시의번역자이자시인인고승주는“고통과억압의암울한시대에일신의안락을떠나풍전등화와같은국가의위기앞에분연히앞장선그의용기와희생정신,고매한인품과학식그리고애민애족정신이후손은물론후대에까지널리전해지길바랍니다.”라고밝혔다.이렇듯선생이남긴한시를통해당시의시대상을이해하고독립운동가로서의우국충정과사물에대한깊은애정을더욱깊이이해할수있을것이다.
책속에서
망호정에서
의림지호반의나그네누각에오르니
누각밖의풍취를모두마음에담았네
늙은나무둘러선제방에지팡이의지해자주갔고
폭포걸린층층바위다시머리를돌려보았네
천추의명승고적시로는그리기어렵고
백리길돌아가는행장,배는달빛을가득실었네
멀고먼우륵于勒의일을물어보니
늙은어부는웃으며흰갈매기앉은물가를가리키네
望湖亭망호정
義林池畔客登樓의림지반객등루
樓外風煙盡意收누외풍연진의수
古木環堤頻?杖고목환제빈주장
層巖懸瀑更回頭층암현폭경회두
千秋勝蹟詩難畵천추승적시난화
百里歸裝月載舟백리귀장월재주
借問遙遙于勒事차문요요우륵사
漁翁笑指白鷗洲어옹소지백구주
국망봉
높고높은소백산봉우리는
검푸른빛이예나지금이나같구나
임금이있는도성은마침내바라보기어려워서
머리를돌려홀로읊조리는듯하네
國望峰국망봉
高高小白峀고고소백수
蒼翠古猶今창취고유금
日下終難望일하종난망
回頭獨自吟회두독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