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배에 달빛 가득 싣고

빈 배에 달빛 가득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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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암울한 일제시대, 시대의 울분과 독립을 향한 마음을 시로 담아낸 애국지사 박제형 선생 한시집. 박제형 선생은 야학회를 설립하고 잡지 발행에 참여해 항일운동과 계몽운동을 하고 독립운동을 위해 전 재산을 헌납하였다.

이 시집은 그가 ‘성동’이라는 결사를 맺어 시대의 암울함과 괴로움을 시문으로 달래며 함께 쓴 문집 『성동수창록(城東酬唱錄)』 가운데 박제형 선생의 작품만을 발췌하여 국역한 편역서이다. 한시 원문과 한글 번역이 함께 들어 있어 한국문학이나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뿐 아니라 한시를 배우지만 재미를 붙이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박제형

대표출간작으로는[슬픈알바트로스에게]등이있다.

목차

간행사-박승극

1.반구정에올라서

1마을新秋
2이틀날밤翌夜
3반구정에올라서登伴鷗亭
4다시구호에서놀다復遊龜湖
5농가田家
6고기잡는노인漁翁
7중추의달구경中秋翫月
8바둑圍碁
9전등電燈
10늙은기생老妓
11옛사찰古寺
12초승달初月
13늙은소나무老松
14농사일觀稼
15중추에찾아온손님中秋有客

2.사람을기다리며

16가을날호숫가정자에서秋日會飮湖亭
17망호정에서望湖亭
18매화梅
19난초蘭
20국화菊
21금선정에올라서登錦仙亭
22기러기?
23닭싸움鬪鷄
24사람을기다리며待人
25가을비秋雨
26학가산鶴駕山
27종이紙
28반구정에서伴鷗亭
29선계동에서놀다遊仙溪洞
30구성에서龜城

3.돌아가는제비

31철탄산에오르다登鐵呑山
32영귀루에오르다登詠歸樓
33가을밤秋夜
34연꽃蓮
35홀로앉아서獨坐
36중양절重陽
37돌아가는제비歸燕
38붉게물든나뭇잎紅葉
39가을버드나무秋柳
40귀뚜라미??
41거미蜘蛛
42범虎

4.신선계곡의푸른안개

43구성의여덟경치龜城八景
44구대에서큰물을바라보다龜臺觀漲
45신선계곡의푸른안개仙溪翠煙
46학가산의맑은안개鶴駕晴嵐
47철탄산의나무꾼노래鐵峀樵歌
48남쪽들판의목동의피리소리南郊牧笛
49절에서들리는쓸쓸한종소리新寺寒鍾
50서천의낙조西川落照
51강주의여덟경치剛州八詠
52희방폭포喜方瀑
53금선정에서錦仙亭
54부석사에서浮石寺
55낙하암落霞巖
56국망봉國望峰
57연화산蓮花山

부록

철오鐵塢박제형선생생애
성동수창록城東酬唱錄서문-하겸진
철오박제형선생묘갈명-문학박사이가원
사료(기념사진)

출판사 서평

“암울한일제강점기,시대의울분과독립을향한마음을
시로담아낸애국지사박제형선생의한시집”

일제강점기시절,우리나라의독립을위해애쓰신분들이너무도많다.그들가운데이한시집은야학회를설립하고잡지발행에참여해항일운동과계몽운동을하고독립운동을위해전재산을처분하여헌납한철오박제형선생이쓴것이다.선생은시대의암울함과독립을향한열망을‘성동’이라는결사를맺어한시로달랬는데,이시집은‘성동’의시를모두담아엮은『성동수창록(城東酬唱錄)』가운데박제형선생의것만발췌하여국역한편역서이다.

이시집의제목이면서한시「망호정에서(望湖亭)」의한구절인‘百里歸裝月載舟’을살펴보면‘백리길돌아가는행장,배는달빛을가득실었네.’라고풀이된다.이는자칫여행하는이의아름다운풍경을담은서정적이고낭만적인시구라고느껴지지만,시인이처한상황을생각하면이시는동시에머나먼독립의날을기다리면서도희망의끈을놓지않고있는시구라고볼수있다.

이시의번역자이자시인인고승주는“고통과억압의암울한시대에일신의안락을떠나풍전등화와같은국가의위기앞에분연히앞장선그의용기와희생정신,고매한인품과학식그리고애민애족정신이후손은물론후대에까지널리전해지길바랍니다.”라고밝혔다.이렇듯선생이남긴한시를통해당시의시대상을이해하고독립운동가로서의우국충정과사물에대한깊은애정을더욱깊이이해할수있을것이다.

책속에서

망호정에서

의림지호반의나그네누각에오르니
누각밖의풍취를모두마음에담았네
늙은나무둘러선제방에지팡이의지해자주갔고
폭포걸린층층바위다시머리를돌려보았네
천추의명승고적시로는그리기어렵고
백리길돌아가는행장,배는달빛을가득실었네
멀고먼우륵于勒의일을물어보니
늙은어부는웃으며흰갈매기앉은물가를가리키네

望湖亭망호정

義林池畔客登樓의림지반객등루
樓外風煙盡意收누외풍연진의수
古木環堤頻?杖고목환제빈주장
層巖懸瀑更回頭층암현폭경회두
千秋勝蹟詩難畵천추승적시난화
百里歸裝月載舟백리귀장월재주
借問遙遙于勒事차문요요우륵사
漁翁笑指白鷗洲어옹소지백구주

국망봉

높고높은소백산봉우리는
검푸른빛이예나지금이나같구나
임금이있는도성은마침내바라보기어려워서
머리를돌려홀로읊조리는듯하네

國望峰국망봉

高高小白峀고고소백수
蒼翠古猶今창취고유금
日下終難望일하종난망
回頭獨自吟회두독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