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이면서,한국인인‘입양인’
그들의과거와현재,아직끝나지않은이야기
이방인에서한국인으로돌아온해외입양인들의실화를소설화한『나는거꾸로된나무입니다』
성공한입양인,억울한입양인,마음아픈친부모등다양한시각으로바라본해외입양인들의이야기는개인사에그치는것이아니라역사와제도와얽혀있다.에세이처럼읽기쉽고재미있는문체로써내려간이책은,단순한재미에그치는것이아니라벌받는가해자없이피해자만있는해외입양제도에대해꼬집는다.오랜세월동안해외입양인들에게배척과외면이라는폭력을안겨준우리가이제는그들에게따뜻한손을내밀고안아줄때가되었다.이책이그초석이되어줄것이다.
<뤽(Luc)이야기_화성에간일곱살효길이>효길이는일곱살의나이에프랑스인‘뤽’으로다시태어나야했다.하얗고보드랍고작은아이를원했던프랑스인엄마는거무튀튀하고말귀도못알아듣는효길에게소리를지르며접시를던지기까지한다.프랑스학교에서유일한동양인으로‘신떡’이라놀림받으며한국말을잊은채자라야했다.그런그가친아버지의장례식장에초대받으며26년만에한국땅을밟게된다.
<마리옹(Marion)이야기_종숙,끝날듯끝나지않은>마리옹은생후3개월에입양되어한국에대한기억이전혀없다.미혼모의자식이었을것이라짐작했지만,한국에서찾은부모님은딸셋에아들까지낳아살고있었다.넷째딸로태어난마리옹의이름은종숙.할머니는아이를먼나라로보내면다음에아들이태어날것이라는어느점쟁이의말에그녀를입양보낸것이라고한다.‘종’이란끝낸다는뜻이다.
<오호흐(Aurore)이야기_맏언니영주의도약>영주,영미,영희세자매는돈을벌기위해딸들을맡겨야했던아버지손에이끌려고아원에서지냈다.세자매는돈에눈이먼고아원원장이프랑스로입양을보내면서한국을떠나게된다.세자매는경제적으로어려움은없었지만,추행을일삼던양아버지때문에불안하고괴로운어린시절을보냈다.독립적인성인이된영주는한국의친아버지를찾기로마음먹는다.
<미자(Mija)이야기_길잃은미자,가족을찾아서>미자는열한살의나이에친척집에맡겨진아이다.아빠가보고싶어찾으러나섰다가길을잃었는데,경찰이고아원에맡겼다.자신의학교도,생일도,아빠이름도알고있었지만고아원에서는프랑스로입양을보냈다.미자는좋은양부모밑에서한국말을잊지않고자라입양인들을위한모임을만들었다.그리고마침내한국의동생으로부터연락을받고가족을만나러한국에가게된다.
각이야기속에는한국가족들의사연도있다.안타깝기도하고,매정하기도하고,슬프기도하고,답답하기도하다.해외입양인들을입체적으로이해하도록한저자의배려가느껴진다.
인물들의이야기마다이들을잇는연결고리로프랑스어를잘하는한국인다정이등장한다.프랑스어권입양인통역봉사활동을하는그녀가만난여덟명의입양인이야기를담고있어저자의모습을투영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