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조개 허공 누각 (정종균 장편소설)

무명조개 허공 누각 (정종균 장편소설)

$14.00
Description
하늘에 고래가 나는 세상의 남자와
바다에 새가 헤엄치는 세상의 여자
꿈으로 얽힌 이 둘의 신기루 같은 이야기
하늘에 날고기와 고래가 날아다니는 기묘한 세상, 바리스타 ‘기영’은 기면증에 시달리면서 조금씩 꿈과 현실의 구분을 잃어 간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바다에 새가 헤엄치는 또 다른 세상에서 온 다해와 만난다. 다해 역시 기영과 마찬가지로 심한 기면증을 앓으며 꿈에게 현실을 빼앗겨 가는 중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둘의 기면증은 심해지고, 그럴 때마다 꿈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데….

“몽유(夢遊), 즉 꿈속 여행은 전통적인 이야기 양식 중 하나다. 옛날이야기가 그러했듯, 여정이 진행될수록 경계는 흐려진다. 하늘과 땅, 땅과 바다의 구분이 모호해진다. 삶과 죽음이 혼재하고, 현실과 신화가 뒤섞인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선명하게 이어진다. 거침없이 출렁이는 이미지를 넘어가면서 작가는 유려하게 항해를 진행한다. 이 젊은 작가의 여정을, 그를 통해 더 단단해질 이야기를 기대하고 응원한다.” - 최수웅(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 스토리텔러)
저자

정종균

단국대학교문예창작과를졸업했다.장편소설「미술관아르쿠스」와「낙원을향해서」,여행기「스무살의문턱에서올레를걷다」,「지중해에안기다」를집필했다.이외에도장르소설단편집『이달의장르소설2』에서단편「붉은재킷」을,『이달의장르소설9』에서는단편「13분27초」를싣는등작품활동을왕성하게이어가고있다.동시에방송작가로활동하면서제41회근로자문학제희곡부분에서수상하고,제5회아산문학상평론부분에서수상하는등장르에구애받지않고재밌으면서도다양한글을쓰기위해노력하고있다.
이책은광주광역시,광주문화재단의청년예술인창작지원사업으로지원받아발간되었다.

목차

마시기전에건네는,작은이야기한토막

-딸기밭은영원할거예요
-고래는자유로이날아오르고
-숲이가라앉던날
-우윳빛경계속에서
-그렇게도시는눈을감았다

마신후에건네는,작은이야기한토막

출판사 서평

“하늘에날고기와고래가날아다니는기묘한세상과
바다에새가헤엄치는기묘한세상에사는두주인공의
신기루같은꿈과현실의경계를자유로이넘나들다”

도시는살아있다.살아있는도시에는뇌가있다.뇌가있는것은꿈을꾼다.그래서도시는꿈을꾼다.도시도꿈을꾼다면과연무슨꿈을꿀까?그리고도시의꿈속에도도시가나올까?그러면도시의꿈속에도누군가살고있을까?꿈속의도시에살고있는사람은자신이도시의꿈속에서살고있는것을알까?
이소설은하늘에날고기와고래가날아다니는기묘한세상과바다에새가헤엄치는기묘한세상에사는두주인공의신기루같은꿈과현실의경계를자유로이넘나드는가운데이어진다.
하늘에날고기와고래가날아다니는기묘한세상.기면증과대인기피증을앓고있는‘기영’은사촌형이운영하는카페라드모네에서바리스타로일하고있다.그는때때로기면증때문에카페를지키다잠에든다.잠이들면,알수없는텅빈해변을거니는꿈을꾸곤한다.꿈속에서그는머리가긴여자가되어처음듣는노래를연주하곤한다.
바다에새가헤엄치는기묘한세상.기면증을앓고있는‘다해’는바닷새깃털로액세서리를만들어해변을찾아오는관광객들에게파는일을하고있다.때때로기면증때문에잠에빠지곤하는데,그럴때마다유니폼차림의남자가되어텅빈카페를지키는꿈을꾸곤한다.
시간이갈수록기영과다해의기면증은심해지고꿈과현실의경계가무너지는일이반복적으로일어난다.그럴때마다서로를만나게되고,어느순간부터서로가이모든것이아닌지의심하게되는데….
기영과다해가기면증에걸리게된원인과그들을찾아와안개를조심하라는말과함께기억을붙잡으려면커피를마시라는미스터리노파의정체는과연무엇일까?마치눈앞에펼쳐지는듯한생생한표현력과세밀한문장구사력이당신을,이꿈과현실의경계를넘나드는신기루의세계로인도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