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밖의 우주 내 안의 우주 (꽃이 흘린 눈물 속에 온 우주가 담겼는데)

내 밖의 우주 내 안의 우주 (꽃이 흘린 눈물 속에 온 우주가 담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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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생명처럼 시를 품은 시인이 삶의 여정을 지나오며 꽃과 삶, 빛을 노래한 70여 편의 시가 담겨 있다. 어릴 적부터 집 안 넓은 정원에 피는 꽃을 사시사철 보면서 자랐다는 시인의 말처럼, 사진과 함께 담긴 시 속 꽃은 그에게 친구이자 연인이자 때론 진리를 일깨우는 매개체가 된다. 자신의 체험을 담백하게 때론 가슴 절절하게 진술하여 서정적이고 서사적으로 그려 낸 이 시집을 통해 영혼을 울리는 감동을 느껴 보길 바란다. 그리고 행간에 숨은 메시지를 통해 내 밖의, 내 안의 우주를 느끼고 한 번쯤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갖길 바란다.
저자

이기범

1956년생으로어린시절읍소재지작은시골에서자랐다.전후베이비붐세대로국민소득80불이던시절부터35,000불에올라선현재까지,다시말해대한민국이빈곤에서풍요에이르는전과정을체험하며살아왔다.1976년연세의대에입학해의사가되었고1986년해부병리과전문의자격을취득했다.이후세브란스병원을거쳐1990년부터교수로서아주대학교의과대학과아주대병원에서의사양성과병리과진료,그리고법의부검에젊음을바쳤다.유럽에들렀던어느날갑자기고딕성당에관심을갖게되면서10년넘게성당을찾아다녔다.정년퇴임한뒤현재유럽성당을정리해출간을준비하고있으며함께성당건축과도상에나타난인간의속성을탐구하고있다.

목차

1부
꽃,꿈보다더찬란한

청보리밭
하늘에서천사들이내려옵니다
운동회날박터지듯
선운사동백꽃
접시꽃
애기똥풀
꽃한송이
꽃망울맺힐때매화는
올해도내가슴속에
첫철쭉
달맞이꽃
능소화
노오란개나리
매섭던지난겨울
유채꽃을바라보면
라일락꽃이활짝핀날은
해바라기새싹하나
드디어피었습니다
천국꽃밭에서
이른아침봄날은
목련
하루종일내리는비에
자연의아름다움은끝이없습니다
첫장맛비
아침
얼굴에부딪히는찬바람이
호박꽃
엄청난비바람에

해바라기

2부
삶,파란벽지로도배된

감사의성탄절
기도
딸생일에
결혼기념일
파티다음날
인생은
엔비사과
욕(辱)
신문보며
여행떠나는날
제주(濟州)
신시도(新侍島)
문경새재
세밤
한사내
생명수
소풍
사진속의내나이
소백산희방사
눈뜰때
내가사는가을에
낙엽하나추억하나
가을
가을이가다말고
살아있는것들은
눈이내린다
함박눈
나는날마다
정년(停年)
내가네가
실망스럽다
우린왜그렇게살았는지몰라
별헤는30년
코로나바이러스가묻다

3부
빛,모든생명의근원

주산지(注山池)
근원의빛
도미니크
성운(星雲)
내밖의우주내안의우주
올챙이
생레미수도원성당
말러교향곡제3번
카놋사의굴욕
글래디에이터

출판사 서평

“생명처럼시를품은시인이삶의여정을지나오며
꽃과삶,빛을노래한70여편의시”

머리가아닌영혼의울림으로시를쓴다는시인은이시집에시와함께일상에서담은꽃과풍경사진을실었다.그래서일까?사진을보며시를읽으면,시속에서자연스레사진이보인다.그리고그행간에꾹꾹눌러담은의미를파악하면어느새잔잔한감동이느껴진다.시인이어릴적부터집안넓은정원에피는꽃을사시사철보면서자라서인지,시집전반에서생명의생동감을읽을수있다.
총3부로이루어진이시집의1부‘꽃,꿈보다더찬란한’에는친구이자연인이자때론진리를깨우치는매개체가되는다양한꽃의사진과이야기가담겨있다.꽃도,나무도,풀잎도시인의시선을거쳐새롭게태어나며약동하는존재가된다.2부‘삶,날마다깊은심연속으로’에는60년이넘는세월을살아오는동안겪은크고작은일상과함께내면깊숙이내재되어있는어둠을노래한시들이담겨있다.마지막으로3부‘빛,영혼을깨우다’에서는삶의시작이자끝이며마음을채우고영혼을깨우는빛의근원에대해파헤쳐본다.그것은자연이되기도하고종교가되기도한다.
담백하고간결한,그래서쉽게음미하고긴여운이남는이시집을읽으며글자의행간에숨은시인의외침에귀기울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