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지않아도괜찮다”
위로와힐링의따뜻한그림산문집
이책의저자는“뜨겁게사랑하는사람,꼭그만큼의상처로외로운사람,아름다운공동체를꿈꾸며앓아왔던”사람이다.시인이자화가로서시민운동을하며열정적인삶을살아가는저자는늘인간에대한고민을해왔다.인간으로산다는것,어떻게살아야인간답게사는것일까?저자는그러한자신의고민을그림과짧은산문에담았다.
그래서일까?캔버스위에아크릴로그린그림의단순한선과색상이주는강렬함은오묘함으로다가온다.짧은토막글에는그길이가무색할만큼의깊이가담겨있다.오래도록눈길이머물게된다.그림을보고있노라면다양한색조와스타일의그림들에감탄하게된다.
“사는데꼭이유가있어야하는게아닌것처럼행복하지않아도괜찮다괜찮지않아도괜찮다”고말하는저자의메시지가이책전체를관통한다.저마다의방식으로살아가는이들에게,행복하지않아도“괜찮다”고말하는이책은당신에게건네는따뜻한위로한조각이다.
그런가하면,저자는“어우러지고다시사랑하고연대하면서살기위한혼자를위한혼자다”라고말하기도한다.‘혼자를위하여’라고하였지만,‘함께를위하여’,‘사랑을위하여’로읽히는까닭이다.
책속에서
살다보면알게된다
사람이강한거같아도
한없이작고약한존재라는거
작은돌멩이에맞아도
잠을설치고
오만가지생각이드나든다는거
사랑은짧고
슬픔은길다는거
살면서지은인연,업보
살아내야한다는거
고비고비버텨내야한다는거(21쪽)
이제자식은성인이되었고
사회적역할에서도해방되었다
몸이허락하는그날까지
사느라잃어버린
나를돌아보는일
나처럼사는일
자기다움을회복하는일이
잘살기란생각이든다(47쪽)
사는데
꼭이유가있어야하는게
아닌것처럼
행복하지않아도괜찮다
괜찮지않아도괜찮다(121쪽)
평범한날들을사랑하기
아무일도
일어나지않은날에감사하기
무슨일이일어나면일어난대로
다행하며감사하기
호호입김을불어서
소매끝으로유리창닦기
햇살한줌에따뜻해지기(12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