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해도 좋은 (빛으로 헤아린 하루의 풍경 | 서툰 감정들이 빛이 되어 말을 건다)

무용해도 좋은 (빛으로 헤아린 하루의 풍경 | 서툰 감정들이 빛이 되어 말을 건다)

$17.00
Description
이 책은 쓸모없다고 여겼던 시간들조차 결국은 삶을 지탱하는 빛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에세이다. 저자는 아이들과 함께 글을 쓰며 살아온 교사로서의 경험과 개인적 기억을 우리말의 아름다운 색채어에 담아냈다. 가림빛, 연보랏빛, 무지갯빛 등 잊혀가는 고유한 색 이름을 통해 불안과 슬픔, 기다림, 사랑과 같은 감정을 기록하며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무너짐 속에서도 반짝임이 있었고, 무용하다 여긴 순간조차 결국 나를 지켜준 시간이었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이 책은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을 새로운 빛깔로 바라보게 하고, 살아온 모든 날들이 서로 다른 빛으로 나를 비추고 있었음을 일깨워주는 따뜻한 위로의 기록이다.
저자

유재은

저자:유재은
문장의향기를헤아리며‘읽고쓰는삶’을꿈꾸는사람.
26년간아이들의글쓰기를지도하며나란히성장해가고있다.〈문학의봄〉신인상수상을통해동화작가로등단했고,〈매일경제〉에글을연재했으며저서로는『종이책의위로』가있다.
깊어지는생의계절에이르러서야비로소‘무용해도좋은’삶의순간들을발견하며그묵묵한길을나누고자한다.
브런치스토리brunch.co.kr/@pasi0625

목차


1장살아내다
가림빛:볕뉘의순간
거먕빛:불안을살아내다
연보랏빛:슬픔
먹빛:마음을흐리는말
검부잿빛:마음과거리두기
잿빛:허물어지다
얼음빛:닫힌마음
발간빛:매운게당기는날
반물빛:그날이오늘이라면

2장걷다보면길이된다
감빛:꿈을그리다
제빛:문장의향기를헤아리다
살굿빛:글짓는마음
까만빛:기다림
쪽빛:묵묵한
갈빛:책방헤아림
은빛:조금빠르거나다만늦게이루어질뿐
파란빛:걷다보면길이된다

3장샘밑이되다
밤빛:든든한샘밑
꼭두서닛빛:손깍지
하늘빛:풍경같은사람
가짓빛:첫사랑
별빛:두번의삶
봄빛:봄을닮은아이
무지갯빛:무지개처럼피어나렴
개나릿빛:소중한친구

4장그리다
갈맷빛:고독의시간
모싯빛:달리는순간들
약댓빛:갈색예찬
눈빛:여름에그리는크리스마스
여름빛:봄에그리는여름이야기
가을빛:11월
겨울빛:12월
감은빛:기차를타면

5장떠올리다
복숭앗빛:맑았던시절
푸른빛:청춘
흙빛:말보다눈물이
연둣빛:시작하는마음
수박빛:시절인연
꽈릿빛:쌀강아지선생님
노른빛:고마웠어요
구릿빛:오랜인연

6장동경하다
날빛:여행
먼뎃불빛:헤르만헤세
이슬빛:뒷모습
이사빛:음악의힘
바닷빛:하늘을담는바다
흰빛:새롭게그려가는세상
대춧빛:어떤영화를좋아하나요?
풀빛:어른이란

7장반짝이다
웃음빛:내가웃으면내삶도웃는다
분홍빛:순수한마음
달빛:달빛같은사람
금빛:찬란했던시절
노을빛:나이듦
새벽빛:새해새날들
물빛:샛길여행
귤빛:반짝임의순간들
무명빛:무용함의여백

출판사 서평

“무용한순간들이야말로,
결국나를지탱한가장따뜻한빛이었다.”

여기쓸모없다고여겼던시간들속에서발견한빛의조각들을담은에세이가있다.저자는교사로서26년동안아이들의글쓰기를지도하며함께성장해왔고,동시에자신이살아낸일상의순간들을성찰해왔다.그시간은불안과슬픔,상실과고독으로얼룩지기도했지만,다시금웃음과기다림,사랑과환희로물들며한사람의삶을지탱해온빛깔이되었다.이책은그흔적을잊히지않도록글로엮어낸기록이다.
이책에서저자는일상의감정과기억을우리말색채어에담아냈다.가림빛,연보랏빛,무지갯빛,새벽빛등다채로운색들은때로는보호색이되고,때로는상실의그림자가되며,때로는다시시작하는용기의은유가된다.언뜻무용해보이는순간조차결국은삶을지켜주는빛이었음을,그순간들이모여오늘의자신을만들었음을고백한다.이러한글쓰기는단순한회고를넘어,독자에게도자신의하루를색의언어로바라보게하는통로가된다.

“무너짐과반짝임이공존하는순간들,
그모든결이삶이었다.”

삶을치유하거나특별히꾸미려하지않고오히려허물어지고무너졌던날들을그대로드러내면서,그안에서반짝였던감정의흔적들을포착한다.무너지지않고살아낸감정의색깔들처럼,이책은삶의가장솔직한결들을빛으로비춘다.읽는이는저자의고백속에서자신이살아낸불안과슬픔,기다림과환희의순간들을발견하고,그것이결코무용하지않았음을확인하게된다.
빛은어둠이있기에더욱선명해진다.저자는무용한순간들까지끌어안으며,삶을지탱한고마운빛들을기록한다.그렇기에이책은무너짐과반짝임이공존하는모든삶을위한따뜻한서사이며,지친하루를살아내는독자들에게잔잔한위로와성찰을건넨다.무용하다고여겼던순간들이결국은나를지켜주었음을,그리고당신을지켜주고있음을조용히일깨워준다.